[코스인코리아닷컴 전문위원 이승훈]K-POP 열풍의 중심에 있는 BTS의 한 멤버가 인터넷 방송에서 콤부차(Kombucha)를 예찬한 이후, 해당 업체 콤부차가 품절을 빚은 적이 있었다.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콤부차는 녹차나 홍차를 우려낸 물에 종균 집합체(strain complex)를 넣고 발효 시켜 만든 건강 탄산음료로 신진대사 촉진과 노화 방지 등의 효과로 미국, 유럽 등에서 많이 음용되고 있다. # 콤부차 마이크로바이옴 콤부차 발효에 사용되는 종균 집합체는 크게 초산균(acetic acid bacteria, AAA), 효모(yeast), 유산균(lactic acid bacteria, LAB) 등이며 각 균총들이 콤부차의 향미, 청량감과 같은 관능적 특징에 영향을 미치고 발효과정에서 우점화를 통해 외부 환경으 로부터 유입된 부패균의 생장을 억제시킨다. 종균 집합체의 발효 기간은 대략 7~14일이 소요되며 발효 후 환경조건에 따라 겔(gel)과 같은 셀룰로오스 막이 형성되는데 식물의 셀룰로오스와 구분하기 위해 바이오셀룰로오스(biocellulose, BC)라 부른다. 바이오셀룰로오스는 콤부차의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과 대사공학적인 상호작
[코스인코리아닷컴 전문위원 이진태] 국내 화장품의 산업화 과정을 1960년대부터라고 한다면 대학에 '화장품학과'가 개설된 시점이 1990년대 후반으로 산업과 학문이 약 30년 차이를 두고 학과가 형성됐다. 또2021년 현재 모집단위가 '화장품'으로 명시되어 있는 학과는 2020년 12월 현재 33개 대학에서 화장품학과로 모집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나매년 화장품학과의 신설 또는 화장품학과로 학과명칭 변경으로 늘어나고 있어서 정확한 수를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 대학의 침체기와 화장품학과의 성장세 2021학년도 입시결과, 예견됐던 대로 지방사립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미달사태가 발생했었고이에 따른 대학의 경쟁력 확보와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있다(그림1). 그 중에서 전국 대학에서 '화장품학과'를 신설하거나 학과명칭 변경을 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미래의 발전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비춰지는 것은 ‘화장품 산업’의 비약적 발전도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표1). 그림1 교육부 추산 연도별 진학예정자 수 표1 2021년 바이오헬스 세부 품목별 수출전망(단위 : 백만달러, %) 지난 60년간 국내외 화장품의 Keyword를 20년 단위로 살펴보면, 표2
[코스인코리아닷컴 전문위원 김선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중국의 온라인 기반강세를 나타내며 경제회복 속도에 불을 붙여 신속히 GDP 회복을 하는 면을 보여줬다. 하지만중국 경제발전의 불균형도 도드라지게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전자상거래, 온라인기반의 경제만 활성화가 되다 보니 많은 자본이 한 쪽으로만 치우치게 됐고 나라의 기반이라고 하는 실물경제에는 오히려 많은 자본이 빠져나가는 국면을 보였다. 하여 올해 중국 정부에서 내놓은 정책 중 하나가 바로 실물경제에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이 나오자 중국은행에서는 개인부동산투자 대출한도를 대폭 낮추고 기업 공장설립, 고신기술 연구원 설립 등 실질적 실물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업에 대량의 자본을 사용할 수 있도록 대출정책 금리인하 우대 조건 등을 내놓고 있다. 이 뿐아니라 고신기술개발구가 있는 각 도시들은 앞다투어 공장설립을 장려하는 정책을 내놓아 기업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은 충분히 오프라인과 온라인 기반을 동시에 확장 발전시키고자 하는 목적임을 알 수 있다. 그럼 왜 화장품 법규를 얘기하려고 하면서 서론에 중국 경제정책을 구구절절 이야기했을까? 그렇다 중국은 자유경제가…
[코스인코리아닷컴 전문위원 오기석]제품을 만들고 운영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중국이란 나라가 어렵기도 하고 포기하기도 쉽지만은 않다. 매년마다 진행되는 중국 온라인 플랫폼들의 빅 프로모션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 떳다 하면 몇 십조가 되는 거래액, 그 솽스이(11.11) 빅 케이크를 뜯어먹을 수 있는 방법들을 고심하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 2020년 솽스이 현황 분석 우선 지난해 솽스이 상황은 어떠한지 살펴보도록 하자. 우리가 광군절(11.11)이라고 부르는 솽스이는 중국에서는 뚸서우제라고도 한다. 일명 ‘손을 잘라야 마땅한 명절이다’ 그런 의미인데, 조금은 잔인하긴 하지만 그만큼 쇼핑을 멈출수가 없다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기도 하다. 2020년 솽스이 신기록을 보게 되면 티몰 솽스이 거래액만 하더라도 4,982억 위안(한화 약 84조 원)이고 징둥의 솽스이 거래액은 2,715억 위안(한화 약 46조 원)이다. 이 두 플랫폼만 합산하더라도 130조 원이 넘는 거래액이다. 티몰의 4,982억 위안의 의미를 한번 더 살펴보도록 하자. 2018년 티몰 솽스이 매출액은 2,135억 위안이고 아마존 창시자 전 와이프 자산이 2,380억 위안, 하이디라오
[코스인코리아닷컴 전문위원 박근형]현재 코로나 펜데믹으로 일상 속에 마스크는 언제나 얼굴에 붙어 있는 제2의 피부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정말 지긋지긋할 정도로 코로나 펜데믹이 장기간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전 세계가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이야기하더라도 과장은 아닐 것이다. 필자도 가끔 출근을 하면서 집에 지갑을 깜박 잊고 두고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다시 지갑을 가지러 집으로 되돌아가지 않는다. 스마트한 시대에 지갑이 없더라도 핸드폰 하나면 모든 결제 수단이 해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스크를 깜박하고 두고 나가는 행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 이와 같이 웃기고도 슬픈 환경이 지금의 현실이다. 마스크 착용이 지속되며 우리의 화장품 소비 패턴에도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이런 환경 변화는 화장품 소비 측면에서 ‘민감성과 저자극’ 부분으로 관심이 쏠리도록 만들었다. 많은 학술논문과 문헌을 보더라도 ‘민감성 피부’에 대한 뚜렷한 정의는 찾기 어렵다. 하지만 민감성 피부 관련 증상과 주관적인 느낌 혹은 인종별, 지역별 차이에 의해 나타나는 각기 다른 특징들에 대한 다양한 자료들은 코로나 펜데믹 이전에도 많은 이들의 관심 영역
[코스인코리아닷컴 전문위원 강학희]화장품 연구자들은 공부를 특별하게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 연구자로서 글로벌 전문가가 되기 위해 화장품 전문기술을 끊임없이 공부하는 한편, 시대 정신과 가치의 흐름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세상 일을 공부하게 된다. 몇 년 전에 타계한 신영복 교수의 말에 의하면 우리가 공부를 하는 이유는 복잡한 세상으로부터 핵심을 요약하기 위한 추상력(abstraction power)을 키우고사소한 것에 담겨 있는 큰 의미를 읽어내는 상상력(imagination power)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 했다. 추상력으로부터 미래를 예측하고 상상력으로 부터 미래기술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것이다. 연구하는 사람들은 좋든싫든, 맞든 틀리든 미래를 예측해야 하고 예측한 미래를 토대로 기술을 개발해 수 개월 후 또는 수년 후 상품의 형태로 시장에서 평가를 받게 된다. 예측이 잘 된 것이면 시장에서 히트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쉽지는 않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예측을 해야할 직업을 갖고 있는 셈이다. 지금 우리는 팬데믹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대변 혁기의 세상 속에 살고 있다. 그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 미래가치
[코스인코리아닷컴 김민석 기자] “택배 왔어요”하며 도착한 책, '그로잉업'. 산업 트렌드 스터디를 하다가 회사까지 함께 창업하게 된 당사 부사장이 필독할만한 서적이라며 추천한 LG생활건강의 15년 연속 성장신화를 담은 책이다. 화장품업계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우리나라를 선도하고 있는 화장품 기업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동향을 오며 가며 들을 수 밖에 없다. 최근 몇 년간의 주요 이슈는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던 화장품업계의 1위 자리가 교체되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대학원 학생들과 케이스 스터디를 위해서 LG생활건강의 자료 조사를 하던 중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간의 엇갈리는 실적에 대해 필자가 언급했던 인터뷰도 발견했다. 가끔 화장품 산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던 기자와 가볍게 나눴던 이야기가 보도될 만큼 화장품업계의 양강 구도에 대한 관심은 비단 화장품업계만의 소유가 아니었다. 화장품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원로학자, 연구원, 전문가, 학계 인사들 또한 양사에서 배출한 인력들로 포진하고 있기에 현재의 양강 구도를 바라보는 시각과 견해를 다양한 측면에서 들을 수 있다. 이들에게서 듣는 양사의 내밀한 이야기들은 마치 가십처럼
[코스인코리아닷컴 최현정기자] 최근 북미 지역에서는 수십 년 동안 금지되어 왔던 칸나비스(대마초의 학명, Cannabis)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 등 개인용품의 생산과 판매에 대한 규제가 사라지면서 화장품, 세제 등의 성분으로 칸나비스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서구에서 화장품에 사용하는 헴프 추출물들은 헴프씨드오일, 헴프씨드워터, 그리고 헴프씨드케이크가 있다. 헴프씨드오일은 피부를 부드럽고 매끄럽게 하는 완화제 역할을 하는 매우 효과적인 보습제 성분이 풍부하다. 헴프씨드오일은 필수지 방산인 오메가3와 오메가6, 다중 불포화 지방산(PUFA), 피부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는 기타 영양소가 풍부하다. 이러한 미용특성으로 인해 헴프씨드오일은 비누, 샴푸, 립밤, 핸드크림, 마사지 오일과 같은 제품으로 생산되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헴프씨드워터는 헴프씨앗에서 증기를 증류해 생성되는 향기로운 물이다. 헴프하이드로졸은 보습 효과로 인해 페이스 크림의 기본 성분으로 사용된다. 피부 컨디셔닝 외에도 모발의 스타일과 느낌을 조절하기 위한 헤어제품에도 사용할 수 있다. 헴프 씨드로부터 오일을 탈지해 만든 헴프씨드케이크는 그 자체 또는 분말로 활용한다. 헴프씨드케이크는 연마
2020년은 코로나19가 조용히 삼켜 버린 듯한 한해였다. 전 세계가 팬데믹으로 혼란에 빠져 있을 때 중국은 조용히 새로운 시장경제를 개척하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떨어진 GDP를 급속도로 회복시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코로나19 사태로 조용하게만 보였던 중국 시장에 크고 작은 변화가 발생했다. 그 중에서도 화장품관리감독조례 법규에 대한 변화가 눈에 띄게 도드라졌다. 수파축랑(隨波逐浪) : 파도를 따라 흐름을 같이하다 2021년 중국 화장품 법규는 30년 만에 큰 파도를 만났다. 새로운 중국 시장경제에 맞춰가기 위한 중국 정부의 하나의 큰 개혁이다. 2020년 1월초 처음으로 국무원회의에서 본 법안이 채택되고 그 후 6개월 만에 2021년 5월 1일 새로운 법규가 정식 시행된다고 공포했다. 큰 틀에서 법규의 개혁적인 변화와 함께 작은 세칙들도 크고 작은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2020년 6월 이후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오는 의견청취수렴안들은 중국의 관련 업종 뿐 아니라 한국에도 많은 영향이 미치고 있다. 의견청취수렴안은 말 그대로 ‘시행되면 어떨까?’ 라는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다. 이후 최종 의견을 수렴해 시장경제에 맞는 법규를 제정하고…
[코스인코리아닷컴 전문위원 이창석]지난 2017년 식약처는 기능성화장품의 범위를 확대해 아토피성 피부 보습, 여드름성 피부 완화, 탈모증상 완화, 튼살 완화 등을 포함시켰다. 이후 확대된 기능성화장품 관련 심사 요청이 증가해 2020년 상반기 기능성화장품 심사 및 보고 현황 통계에 따르면 탈모, 여드름 관련 심사 요청이 전체 25%에 이른다. 하지만 그동안 아토피성 피부 보습 관련 심사요청은 단 한건도 없었는데 이는 ‘아토피’ 라는 용어의 쓰임새에 대한 논란이 오랫동안 해결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아토피'라는 것은 아토피 피부염이나 천식 등과 같은 Th2 세포 매개의 특정 면역 질환을 일컫는 의미로써 피부에서 논할 때는 아토피 피부염이라고 정확하게 명명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대한피부과학회 등 의료계는 고객이 기능성화장품을 의약품으로 오인하고 화장품에만 의존해 치료 시기를 놓칠 우려가 있다고 반발해 감사원 감사까지 요청했다. 또 화장품제조판매업체도 ‘아토피 완화’라는 달콤한 마케팅 용어 사용의 유혹을 참아 가며 제품 출시를 미루고 법안의 개정 여부 상황을 주시해 오고 있었다. 4년 동안 혼란과 논란의 시간 속에 마침내 지난해
[코스인코리아닷컴 전문위원 오기석] 최근 알리바바와 징둥 등 2개 플랫폼의 솽스이 광군절 거래액(GMV) 규모가 130조 원을 넘어섰다는 발표가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성과는 가히 경약할 정도의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전 세계 경제가 침체되고 회복의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를 않는 시국에서 중국은 왜 나홀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일가? 중국 시장의 돈들은 누가 벌어가고 있는 것일가? 중국 온라인 시장의 현실은 무엇일가? 이러한 질문들을 가지고 중국 온라인 플랫폼 회사들의 속내를 들여보고자 한다. 중국 온라인 시장은 트래픽 독점으로 말미암아 온라인 비즈니스의 원가비용은 점점 올라가고 있다. 중국 대형 플랫폼업체(平台)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빅 플랫폼의 인기는 언제까지 유효한가? 중국 전자상거래의 플랫폼 현상은, 더 정확히 말해 입점모델은 전자상거래의 주요 판매형태를 구성하고 있고 이 또한 중국 시장에만 있는 현상이다. 현재 B2C 전자상거래의 거래규모는 10.6조 위안에 달하며 사회판매총액의 25.8%를 차지한다. 이 거래 가운데 90%는 플랫폼 입점방식(한국의 오픈마켓)을 통해 완성이 된다. 입점모델의 업종 독과점
[코스인코리아닷컴 전문위원 김수미]브랜드를 출시하면서 겪게 되는 많은 과제 중 해결해야 할 단 하나를 떠올리면 다른 브랜드와 구별할 수 있게 만드는 차별화라고 얘기하는 이들이 많다. 각자의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해 브랜드 콘셉트, 디자인 등 제품 각각의 차별화를 위해 성분을 연구하고 트렌드를 분석, 최신 기술동향을 다각도로 적용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 브랜드마다 각자의 가치를 내세우고 패키징 매뉴얼을 정립해 경쟁사와의 차별성과 마케팅 요소들을 강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핵심가치와 비주얼 콘셉트를 구축하는 것은 기본이다. 최근 이러한 열풍의 중심에는 환경을 생각하고 동물과 인간의 공존을 내세우는 클린뷰티와 비건화장품이 있다. 또 비대면 시장의 급격한 발전으로 일회용품의 배출을 줄이고 재생펄프, 비닐을 대체한 에어페이퍼(Air-paper)를 비롯해 자연 분해되는 소재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K-뷰티 시장에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 리뉴얼을 하는 브랜드 혹은 신제품을 출시하는 브랜드 대다수가 클린뷰티, 비건, 친환경의 가치를 앞다투어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화장품의 진화 과정 혹은 화장품의 기본으로 회귀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