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한지원 기자] 국내 화장품 시장은 매일같이 새로운 유행과 제품이 쏟아지는 치열한 경쟁의 장이다. K-뷰티의 글로벌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브랜드들은 앞다투어 ‘트렌디함’과 ‘차별성’을 내세우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화려한 마케팅보다 피부가 원하는 본질적인 해답을 찾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 잦은 야근, 출산·호르몬 변화 등 다양한 외부 요인으로 인해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민감성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단순히 예뻐 보이는 화장품이 아닌 자극 없는 근본적인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뷰티 시장의 흐름이 ‘속도’보다 ‘지속성’, ‘외형’보다 ‘본질’로 이동하는 가운데 등장한 브랜드가 바로 ‘떼루아본(Terroirbon)’이다. 어릴 때부터 아토피로 고생했던 김민지 대표는 자신의 고민과 경험을 바탕으로 민감성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효과적인 안티에이징 효과를 제공하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떼루아본이 이야기하는 아름다움은 피부 본연의 힘을 되살리고, 삶 속의 균형을 지켜내는 과정이다. 이들이 제안하는 안티에이징은 단순히 나이를 거슬러 보이게 하는 것이 아닌, 빠르게 변화는 트렌드 속에서도 자신만의 고유…
[코스인코리아닷컴 전문위원 김기현] 국내 화장품 산업은 2023년 기준 생산액 약10조 원, 수출액 8조 원을 기록하며 세계 3위 수출국이라는 위상을 다지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규제 강화 흐름에 비해, 국내 제도는 여전히 판매 이후의 사후 안전관리 중심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정부는 최근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제도’ 도입을 입법 예고했다. 이 제도는 책임판매업자가 제품을 판매하기 전, 성분 정보, 독성자료, 주의사항 등 안전성 입증 자료를 의무적으로 작성·보관토록 하고 있다. 유럽(2013년), 미국(2023년), 중국(2025년 예정)을 포함해 우리나라 수출 상위 10개국 중 7개국이 유사 제도를 시행 중이다. 2028년부터 연간 생산 또는 수입 실적 10억 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되며, 2031년부터 전면 도입된다. 이 제도는 사전 제출이 아닌 자율 보관 방식이며, 필요 시 식약처가 점검을 통해 요청할 수 있다. 안전성 평가자는 독성학, 생물학 등 관련 전공 학위 또는 경력, 전문 교육과정 이수 요건을 갖춘 인력으로 한정된다. 안전성과 관련된 성분 규제 동향 글로벌 시장에서 ‘안전’은 더 이상 마케팅 수단이…
[코스인코리아닷컴 한지원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뷰티 산업의 핵심 분야로 급부상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 민감성 피부 증가, 피부과 시술 병행 소비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리며 기초 화장품에도 전문성과 안정성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단순한 기능성 화장품을 넘어 의학적 근거와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피부과 전문의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더마 브랜드들이 자리하고 있다. 바노바기는 뷰티 메디컬 그룹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를 선보이며 뷰티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바노바기 코스메틱은 바노바기 피부과 대표원장이자 피부과 전문의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 마주한 환자들의 니즈를 제품에 고스란히 반영하며 탄생했다. 단순히 ‘의사가 만든 화장품’이라는 수식어를 넘어,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성분 설계와 검증 과정을 통해 의학적 신뢰도를 갖춘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가 개발한 화장품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신뢰다. 일반 화장품 브랜드와 달리, 피부에 실제로 어떤…
[FDA 화장품인증원 정연광 대표] 국제우편을 통한 미국 수입 시 소액 면세 폐지((de-minimis duty free treatment)가 8월 29일부터 시행된다. 즉 800달러 이하 소액 품목에 대해서도 관세 납부를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7월 30일 미국 행정명령(EO 14324) 서명에 따라 국제우편 등을 통한 소액 직구품에도 ➊ 15%의 관세율 또는 ➋ 개당 $80~200의 정액 관세가 부과된다. 이후 6개월 후부터 모든 소액 물품에 15% 균일 관세로 전환될 예정이다. 단, 여행자가 휴대 반입하는 개인 물품 $200 이하 또는 해외에서 보내오는 $100 이하 선물은 종전처럼 면세가 유지된다. 우리나라는 상호관세율(IEEPA) 15%를 적용받음에 따라 품목 당 $80를 관세로 납부해야 한다. 'de minimis' 면세 규정 종료로 관세 부과 이번 조치로 그동안 쉬인(Shein)이나 테무(Temu) 같은 해외 쇼핑몰이 소액 면세를 악용해 관세 없이 초저가상품을 미국에 대량 판매해 온 관행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실제 워싱턴포스트는 국제 전자상거래업체들이 이 면세 규정에 기대어 관세를 회피해왔다고 지…
피부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거나, 일상 속에서 무심코 쌓이는 스트레스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주름을 유발하며, 탄력을 잃게 만든다. 거울을 볼 때마다 어느새 깊어진 주름, 생기를 잃은 피부 톤을 마주하게 되면 마음 한켠이 무거워진다. 이러한 변화가 단순히 나이 때문이라고 여겼다면, 이제는 그 이면에 숨은 생리학적 메커니즘을 이해해야 할 때다. 그 중심에는 자외선, 그리고 스트레스라는 두 축이 있다. 이 두 요소는 피부 노화의 가장 강력한 촉매이며, 피부 깊숙한 곳에서 콜라겐과 히알루론산을 손상시켜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피부 변화의 원인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문제에 공통으로 작용하는 놀라운 성분들이 있다. 바로 α-이오논과 β-이오논. 식물에서 유래한 향기 성분으로 잘 알려진 이 물질들이 피부 건강에 주는 효과가 단순한 ‘천연 성분’ 이상의 과학적 근거를 갖고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 스트레스가 피부를 망가뜨리는 방식: 코르티솔과 피부 수용체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은 자동적으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호르몬은 단기적으로는 혈당을 높이고, 면역을 조절하는 등 생존에…
우리에게 ‘향을 맡는다’는 행위는 너무나도 자연스럽다. 아침에 커피 한 잔의 향을 들이마시면 기분이 환기되고 라벤더 향이 실내를 채우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이 모든 반응은 코 속의 후각수용체가 향 성분을 감지하고 이를 뇌에 신호로 전달하면서 일어나는 일이다. # 후각수용체가 바꾸는 피부 과학의 패러다임 그런데 최근 과학은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우리가 향기를 코로만 인식한다고 생각했던 오랜 고정관념에 균열을 낸 것이다. 우리의 피부 역시 향을 인식할 수 있으며 나아가 그 향에 기능적으로 반응하는 생물학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단순한 감각의 확장이 아니라 피부를 회복시키는 새로운 경로를 의미한다. 후각수용체의 존재는 이제 향기의 감각을 넘어서 피부와 신체의 건강을 조절하는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 1조 가지 향을 구분하는 인간, 그 비밀은 후각수용체 한때 인간이 약 1만 가지의 냄새를 구분할 수 있다고 믿어졌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연구는 이 수치를 1조 개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처럼 정교하고 복잡한 향 인식 능력의 중심에는 후각수용체(olfactory receptors)가 있다. 코 안의 점막 세포에는 약…
[코스인코리아닷컴 전문위원 김기현] 최근 몇 년간 화장품 책임판매업체 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폐업률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자본과 기술 없이도 창업이 가능한 환경은 누구에게나 기회지만, 동시에 수많은 경쟁자와의 생존 경쟁을 피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처럼 치열한 시장에서 브랜드가 어떤‘가치’를 중심에 두고 출발하느냐는 생존과 직결된다. 화장품 창업자들이 주목해야 할 키워드인 ‘클린뷰티’를 중심으로, 화장품 창업시장의 현실과 기회를 짚어본다. #화장품 창업, 쉬우나 어려운 길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뷰티 강국이다. 2024년 화장품 생산액은 17조5,426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같은 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은 102억 달러에 달하며 세계 화장품 수출 시장에서 독일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그만큼 국내외 시장 모두에서 기회의 문이 넓어졌다. 새 정부는 K-뷰티 산업을 ‘K-콘텐츠’로 분류하고, 관련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판로 확대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기대가 크다. 하지만 숫자 이면을 들여다보면 또 다른 현실이 보인다. 국내 책임판매업체 수는 2019년 1만 5707개 → 2024년 27,932개로 5년 사이 거의 두
[코스인코리아닷컴 한지원 기자] ‘피부에 좋은 화장품’이라는 기준은 이제 너무 당연해졌다. 소비자들은 화장품이 만들어지고, 유통되고, 소비되고, 버려지는 모든 과정에서 환경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인체와 환경 모두에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가치를 담은 ‘클린뷰티(Clean Beauty)’가 글로벌 뷰티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클린뷰티 시장은 연평균 약 10%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특히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는 클린뷰티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제품의 성분과 생산·유통 전반에 걸친 투명성과 지속가능성을 입증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도 클린뷰티 단체표준 제정과 화장품 안전성평가 제도 입법화 등 제도적 변화가 이어지며, 새로운 도약의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슬록(SLOC)’은 단순히 친환경 화장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클린뷰티 브랜드들이 탄탄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 ‘전문 지원팀’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탄소발자국 산정과 지속가능성 검증 서비스 ‘K-서스테이너블’, 워터리스 제형 개발, 창업 전주기 컨설팅 등…
[코스인코리아닷컴 길태윤 기자]화장품에 자주 사용되는 에스터 화합물 가운데 다이부틸아디페이트(Dibutyl Adipate), 부틸옥틸살리실레이트(Butyloctyl Salicylate) 등은 유기계 결정 자외선 필터를 가용화하는 데 사용된다. 하지만 이 화합물이 BDC(Brain Degenerative Concern, ‘뇌 기능 저하 우려’)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다. 때문에 FDA 심사에서 유기계 필터가 무기 필터를 대체하긴 어렵다는 주장이다. 코스인이 발행하는 코스메틱저널코리아(CJK) 7월호에 게재된 ‘새로운 먹구름 아래에 놓인 태양과 피부, BDC?’라는 기사에서 저자인 알라인 세인트론드(Alain Saintrond)는 유기계 필터가 엄격한 SPF 보호규칙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는 어떤 유기계 필터도 MusT(Malnutrition Universal Screening Tool) 프로세스에 따라 테스트 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BDC는 유럽화학물질청(ECHA)에서 의학적 또는 독성학적 평가에서 뇌 퇴행성 영향을 우려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공식적인 규제 용어가 아니며, SVHC(Substance of Very High Con…
[코스인코리아닷컴 전문위원 박근형]화장품 업계 종사자라면 이미 익숙할 ‘화장품 안전성 평가제도’. 시행은 아직 몇 년 남았지만, 업계의 관심은 벌써 뜨겁다. 이는 단순한 규제가 아닌, K-뷰티의 글로벌 신뢰도 제고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제도적 토대이기 때문이다. 해당 제도는 2025년부터 유예기간을 거쳐 점진적으로 도입되며, 2028년부터는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궁극적으로 2031년에 국내에서 제조되거나 수입되는 모든 화장품에 전면 적용될 예정이다. 왜 지금, 이 제도가 필요한가? 전 세계 화장품 시장은 안전성과 투명성을 기반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미 EU는 2013년부터, 미국은 2023년 MoCRA 시행을 통해, 그리고 중국은 2025년부터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제도를 강화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기업들이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지 않으면 수출 차질이나 제품 리콜 등의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화장품의 주요 수출 대상국 10곳 중 7곳이 이미 안전성 평가를 법적 의무로 시행하고 있다. K-뷰티가 단순한 ‘트렌드’에서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제품의 신뢰성과 과학적 근거 확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제도
[코스인코리아닷컴 한지원 기자] 최근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는 ‘천연 유래 신소재’가 주목받고 있다. 민감성 피부 인구의 증가,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 확산,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의 확산 등 다양한 요인들이 맞물리며 화장품 소비자들이 제품 성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피부에 직접 닿는 화장품일수록 원료의 안정성, 친환경성, 기능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화장품업계에서는 기존의 합성 원료 중심에서 벗어나 천연에서 유래한 신소재를 발굴하고 이를 제품에 효과적으로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 지고있다. 이와 동시에 ‘기능성’이라는 키워드도 중요해지고 있다. 단순한 보습이나 진정 효과를 넘어 미백, 주름개선, 항산화, 항균 등 다양한 효능을 갖춘 천연 원료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이러한 원료들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고순도 추출, 정제 기술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기업이 바로 (주)씨앤비바이오다. 회사는 천연 유래 기능성 화장품 원료 개발과 완제품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토탈 뷰티 솔루션 기업으로자연에서 얻은 원료의 잠재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피부에 유효한 결과를 제공하는 데…
[코스인코리아닷컴 전문위원 정종윤] 필자가 연구개발현장에서의 실험과 실패를 반복하며 산업과 기술의 최전선에 몸담은 지도 어느덧 17년이 흘렀다. 수많은 프로젝트를 경험했지만이번처럼 인간적인 감동과 지적 영감이 동시에 폭발한 적은 없었다. 이것은 단순한 ‘기술 개발’이 아니라지속가능성과 생명자원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게 해준 전환점이자필자의 커리어를 다시 정의하게 만든 특별한 여정이었다. 2024년한국 화장품 수출이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02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필자는 문득 생각에 잠겼다. 이 외형적 성장의 이면에는 어떤 진정한 차별성이 존재할까?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지녀야 할 경쟁력의 본질은 무엇이어야 할까? K-뷰티의 지속 가능한 미래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과학 기반의 기술력과 글로벌 협업에서시작된다. 이번칼럼에서는 태국 난(Nan) 지역의 카카오버터를 기반으로 진행된 한국-태국 간협력 프로젝트를 중심으로지속가능한 천연소재의 과학적 가치와 산업적 파급효과를 소개하고자 한다. # 태국 북부 난(Nan) 지역,고기능성 원료새로운 기원지 태국 북부 난(Nan) 지역은 카카오 재배에 있어 자연이 선사한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