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코스피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3,400선 턱밑까지 치솟은 가운데 화장품 업종지수도 상승 전환했다. 다만 상승 폭은 제한되면서 화장품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8일부터 12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0.55% 상승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67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에스디생명공학, 코스나인을 제외한 61곳을 기준으로 했다.

지난 한 주 국내 화장품 기업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긴 했으나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간 국내 증시 상황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는 최근 연일 상승하며 고점을 높인 데 이어 지난 11일부터 3거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3,400선에 바짝 다가선 상황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1.34포인트(1.54%) 오른 3,395.54로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 같은 증시 분위기와 달리 화장품 기업 중에서는 제이준코스메틱(13.91%)과 코스메카코리아(13.36%)만 주가가 10% 넘게 올랐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단위 : 원, %)

한국화장품(7.20%), 토니모리(6.63%), 바이오비쥬(5.91%), 원익(5.82%), 에코글로우(5.62%), 코리아나(5.44%), 씨앤씨인터내셔널(4.53%), 한국콜마(4.35%), 잉글우드랩(4.12%), 선진뷰티사이언스(3.79%), 아모레퍼시픽(3.30%), 뷰티스킨(3.21%), 나우코스(2.90%), 잇츠한불(2.77%), 글로본(2.61%), 코스맥스(2.57%), 제이투케이바이오(2.06%), 노드메이슨(2.00%), 아모레퍼시픽홀딩스(1.85%), 제로투세븐(1.68%), 라파스(1.65%), 마녀공장(1.62%), 네오팜(1.25%), 삐아(1.25%), 현대퓨처넷(1.24%), 현대바이오랜드(1.23%), 에이피알(1.16%), 이노진(1.12%), 현대바이오(0.87%), 클리오(0.85%), 콜마홀딩스(0.68%), 한국화장품제조(0.67%), 달바글로벌(0.56%), 내츄럴엔도텍(0.52%), 세화피앤씨(0.24%)의 주가도 지난 한 주 오름세를 보이긴 했으나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씨티케이(0.00%)의 주가는 한 주 사이 제자리걸음을 했고 파워풀엑스(-17.02%), 디와이디(-9.73%), 에이블씨엔씨(-7.34%), 더라미(-6.54%), 엔에프씨(-4.96%), 애경산업(-4.55%), 진코스텍(-4.22%), 브이티(-3.95%), 아이패밀리에스씨(-3.85%), 아우딘퓨쳐스(-3.60%), CSA 코스믹(-3.17%), 에스알바이오텍(-3.17%), 제닉(-3.03%), 메디앙스(-1.71%), 오가닉티코스메틱(-1.64%), 에이에스텍(-1.63%), 본느(-1.59%), 셀바이오휴먼텍(-1.59%), 코디(-1.29%), 넥스트아이(-1.10%), LG생활건강(-0.84%), 바른손(-0.35%), 컬러레이(-0.14%)는 뒷걸음질 쳤다.

증권가는 수출 데이터 등을 확인한 후 화장품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 기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초 화장품 수출이 8월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화장품주 상승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1~10일 화장품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1.1% 증가하며 8월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조업일수를 고려했을 때는 다소 아쉬우나, 4분기 소비 성수기 대응을 위한 수출 등을 고려 시 9월 중순부터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화장품 섹터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조정이 발생하면서 일부 종목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게 높아진 상태로 화장품 수출의 점진적인 회복 시 주가 또한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라며 “현재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없기 때문에 작은 회복 시그널이 포착될 경우 관련 기업의 주가가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