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랜드 이승훈 바이오연구소장]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을 고령화사회(aging society), 14% 이상을 고령사회(aged society), 20% 이상을 초고령사회(post-aged society)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 고령화사회에 진입을 시작으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인 2018년 통계치에서 14.8%로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질병을 예측할 수 있는 진단의학과 치료할 수 있는 과학기술의 발달이 있으며 일반인들에게 치료의학과 함께 예방의학의 중요성이 자리 잡혔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고령사회로 인해 사회활동을 하는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아름다움(美)을 추구하는 화장품 산업에서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피부의 외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2030세대가 화장품 소재와 제품의 트렌드를 주도한다면 피부의 내적 아름다움은 4050세대를 포함한 그 이상의 세대층에서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이너뷰티(Inner beauty)란 내면의 아름다움을 뜻하며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통해 피부 속 건강에 도움을 줌으로써 ‘건강한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용어이다. 화장품 산업에서는 먹는 화장품으로 흔히
지금 이 순간에도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는 화장품 기업들에게는 우선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다수 기업들이 급변하는 유통환경 속에 이미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살아남을 걱정을 해야 하는 것이다. '공급이 스스로 수요를 창출한다'고 경제학자들 조차 믿던 시대가 있었다. 이를 고전학파 경제학자의 이름을 따 세이의 법칙(Say’s law)이라고 하는데, 케인즈(Keynes)가 그렇게 부르기 전까지는 시장의 법칙(law of markets)이라고 통용됐다. '만들면 팔린다'는 것이 시장의 법칙이라니! 물론 개별시장이 아닌 경제 전반을 설명하는 개념이긴 했지만 지금 우리가 느끼는 치열함과는 거리가 있다. 오늘날의 화장품 시장이 그렇게 평화로우면 얼마나 좋을까. 1929년 미국 대공황(The Great Depression) 이후 세이의 법칙은 깨졌다. 수요가 공급을 따라 주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재앙이 발생했던 것이다. 대규모의 폐업과 실업이 이어졌다. 이후 케인즈는 총 공급보다 총 수요가 경제 전반의 핵심변수라고 주장했다. 맞는 말 같다. 사줄 사람이 있어야 만드는 게 의미가 있지. 대한민국에 화장품 기업 1만개 시대가 도래
[심형석 하우스부띠끄 대표이사]최근 EU REACH(Registration, Evaluation, Authorisation & Restriction of Chemicals)와 관련된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REACH는 지난 2007년 1월 발효된 유럽의 신화학물질관리 제도이다. EU 역내에 1톤 이상 제조, 수입되는 화학물질의 양과 위해성에 따라 등록(Registration), 평가(Evaluation), 허가(Authorisation)와 제한 (Restriction) 규제를 받게 된다. 그동안 사전등록, 물질정보교환 포럼(SIEF), 등록(올해 5월 31일 마감)등의 절차가 진행된 바있으나 최근 일부 국내 주요 화장품 제조사에서 REACH 등록이 되지 않은 물질(substance)과 미등록 물질에 대해 제조상의 문제로 유럽 수출을 준비하는 많은 화장품 제조사와 제조판매사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까지 제대로 된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논쟁의 소지는 있다. 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자면 정부에서는 REACH 발효 시점에 맞춰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아직도 곳곳에서 해당 내용에 대해 홍보
[김수미 코스웨이 대표이사]감성이 부족해 무언가를 살짝 더한 ‘갬성’이 이끌어가는 예측 불가능한 소비자들의 시대, 쏟아지는 화장품 사이에서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승자도 없을 것 같지만 밀물과 썰물처럼 소비자의 사랑과 외면을 번갈아 받아가면서도 유독 그 자리에 존재 하는 강력한 브랜드들은 존재한다. 이들의 특징은 원히트원더의 단일 품목이 아닌 소비자의 마음 한켠에 하나의 강력한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사랑에 빠지면 눈이 머는 것처럼 브랜드에 빠지면그 브랜드의 모든 것이 좋아져 다른 것도 함께 선택하게 만드는 갬성소비의 힘은 무한대다. K-뷰티라는 이름은 BB크림, 쿠션 파운데이션, 시트마스크의 연이은 성공에 힘입어 그 다음 화장 품을 선택하게 만드는 강력한 브랜드로 소비자의 인식에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도 뭔가 불안한 이면에는 K-뷰티라는 브랜드가 조각 조각 쪼개진 하나의 단일 아이템들로 시장이 불균형하게 완성돼 왔음을 알기 때문이다. 급격히 변화되는 시장과 소비자 사이에서 과연 어떤 상품이 시장에서 살아남을지, 최근 소비의 주체가 된 히트 상품이 왜 성공했는지에 대한 논의가 잇따르고 있고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온)’ 브랜드의 성공 방정식을 넘어 시장
[경기열 서원대학교 화장품학부 교수] 화장품과 관련된 기술은 크게 소재개발기술, 제형개발기술, 평가관련기술, 용기개발기술 등으로 나룰 수 있다. 여기에 피부생리이론과 메커니즘이라든지 융합기술 등이 더해져 화장품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화장품 제조기술에 있어서 우리나라는 현재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이면서도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화장품 제조 관련 기술의 난이도가 높지 않은 점도 있겠지만 2000년대 들어서서 기능성 화장품 제도의 도입에 따른 기술개발의 가속화, 관련 기반기술과 융복합기술의 발전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단에서 2014년 조사 발표한 바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화장품기술은 선진국 대비 약 80.1% 수준, 기술격차는 4.8년으로 추정됐다. 이후 계속해서 꾸준한 기술개발 노력이 계속돼 왔음을 감안할 때 현재에는 약 90% 수준에 기술격차는 3년 이내로 좁혀졌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해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화장품 제형기술은 상대적으로 소재기술이나 평가관련기술에 비해 선진국 대비 기술수
[김진한 한국콜마 기술연구원 연구경영실장] 과거 5년 이상 중국을 필두로 아시아, 미국, 유럽까지 화장품 혁신의 중심에 있었던 K-뷰티 트렌드는 최근 점차 침체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BB크림, 시트마스크, 쿠션 등을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 진출했던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들은 현지 소비자에게 익숙한 글로벌 브랜드가 유사 제품을 출시하면서 그들과의 경쟁에 직면해 있다. 최근 J-뷰티로 재조명되고 있는 일본 제품들의 역습에 의해 화장품업계의 주요 이슈에서 다소 멀어져 가는 느낌이다. 사실 K-뷰티가 급격하게 조명되고 있기 전부터 유명 글로벌 브랜드들은 자신의 입지를 견고하게 구축해 왔었다. 지금 이 시기를 진단해 본다면 진정한 K-뷰티의 경쟁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시기가 아닌가 한다. 중국 ODM로컬 업체 성장 두각 화장품 수출에 있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의 ODM 업계는 국내 업체끼리의 경쟁 뿐만 아니라 빠르게 따라오고 있는 중국의 ODM 업체들까지 경계해야 할 상황이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고 전체 화장품 산업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K-뷰티 위상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이 절실히 필요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승중 편집위원] 고객들의 욕구와 기호는 삶의 질(Quality of Life)을 추구하는 문화적 발전과 함께 기업들의 기술변화와 경쟁에 의해 계속해서 변화하게 된다. 기업이 기존의 제품만으로는 성공을 기대할 수 없을 때 신제품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 신제품은 사업의 시작과 함께 처음으로 내놓는 제품을 비롯해, 자사의 제품군에 새로운 브랜드 이름으로 선보이거나 기존 브랜드에 새롭게 추가되는 제품을 말한다. 창조적인 제품뿐만 아니라 타사의 제품을 토대로 만드는 추종제품도 자사에게는 신제품인 것이다. 신제품의 출시는 기업으로 해금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도전이기도 하다. 신제품 개발에 성공해 시장에 출시하더라도 제품이 시장에서 외면당하거나 경쟁사의 더 우수한 제품에 의해 밀려날 수도 있다. 하지만 신제품 개발이 성공하게 되면 기업은 시장을 선점할 수 있고 경쟁자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신제품 개발은 시장에서 존속하고 성장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전략이다. 신제품 개발의 중요성과 성공 요인 성공하는 신제품은 제품 나름대로 성공요인이 있으며(표-1 참조), 신제품 개발에서의 기대 사항도 기업마다 각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승중 편집위원] 최근 화장품 사업의 기대감으로 인해 화장품 제조 판매업체의 수는 1만 개가 넘게 급격히 증가해 불안감이 이슈가 되지만 새롭게 떠오른 몇몇 기업의 이야기와 함께 곳곳에서의 M&A 소식이 이어져 여전히 화장품 사업의 매력도는 시들지 않고 있다. 신규 참여업체들의 성공확률이 낮다는 일반적인 시각에도 오히려 화장품 사업의 기대감을 더욱 크게 갖는 것 같다. 1. 서론 : 화장품 업계의 이슈 더욱이 정부 기관의 R&D지원과 창업지원 정책에 맞물려 판매경로와 마케팅 대책도 없이 특정 소재를 이용해 화장품으로 상품화하는 업체들도 많기에 우후죽순의 느낌마저 든다. 게다가 중국 수출 등에 기대감을 안고 다수의 업체가 화장품 시장에 새롭게 진입했지만, 판매 부진과 사드 등 이런저런 문제에 봉착해 규모를 줄이거나 몰락한 사례를 보면 화장품 시장을 너무 쉽게 근시안적으로 보고 진입하는 게 아닌가도 싶다. 이와 같은 제조판매업체의 팽창 속에 전문 인력의 수요도 맞지 않으므로 신규 참여업체들은 기존 유명 기업 출신의 인력들을 임원으로 스카우트하는 등 경력자를 빼가다시피 영입하며 기업체는 물론 헤드헌터까지 사람 구하기가 어렵다고들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주덕 편집위원] 인류의 역사는 ‘도구의 발달과 사용’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화장문화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브러시나 퍼프, 뷰러 등의 메이크업 도구는 손으로도 어느 정도 가능한 메이크업의 효과를 월등하게 높여 완성도 있는 메이크업을 가능하게 한다. 스킨케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세안 시미세모 브러시나 스펀지 등을 사용하면 손으로는 닦아내기 힘든 모공부위나 코볼, 주름 사이사이의 노폐물과 피지, 각질 등을 보다 효과적으
[강학희 세계화장품학회(IFSCC) 회장] 2017년은 사드 여파로 많은 화장품 업체가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잠시 주춤하는 듯 싶던 K-뷰티는 여러 국제 화장품 박람회에서 아직도 식지 않은 열기를 드러냈지만 중국 화장품 기업들의 향상된 역량을 목격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아직 중국 시장에는 절대적인 크기로 인한 성장 기회가 남아 있지만, 많은 한국 기업들은 동남아시아와 중동, 러시아, 북미 등 포스트 차이나 시장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깨닫
[바이오스펙트럼 정은선 연구소장 이사] 피하지방은 말 그대로 피부 밑에 존재하고 있는 지방으로 우리 몸에 존재하는 전체 지방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진피와 근육 사이에 존재하는 피하지방은 주로 에너지를 저장하고 몸의 곡선을 형성하며 완충재와 절연체 역할 등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 몸에 피하지방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조금의 충격에도 타박상을 입고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앉아 있거나 누워있는 일이 고역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고마운 역할에도 불구하고 주로 비
[얼굴연구소 조용진 박사] 2008년 4월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엄밀히 말하면 우주과학자 이지만 편의상 그냥 우주인이라고 부른다)박사가 우주에서 여러 가지 실험을 했다. 그 중 한 가지는 우주에서 얼굴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관한 실험이었다. 이 실험은 필자가 만든 1kg 짜리 소형 등고선 촬영장치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재하는 동안 시간 간격을 두고 얼굴을 촬영하여 얼굴의 표면 형상변화를 계량적으로 밝히는 실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