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회에서의 화장품 원료 개발 과제와 방향성 화장품 원료 개발의 큰 장벽으로 존재하고 있는 제도가 2013년 시행됐다. EU에서의 동물실험 폐지다. 국내 에서만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서 새로운 원료를 개발하는 경우에는 동물실험에 의한 안전성 확인에는 아무런 지장이 생기지 않으나 글로벌 비지니스를 전제로 한 경우에는 동물실험에 의한 안전성 담보는 글로벌 비즈니 스의 기회를 소실시킨다. 따라서 동물실험 폐지는 새로운 물질을 화장품 원료로 개발하는 것을 사실상 중단 시켰다. 그 이유는 새로운 원료를 사람에게 적용할 때의 모든 안전성을 동물실험을 실시하지 않고 in vitro 실험만으 로는 보장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피부 도포 시의 국소 독성은 동물실험 대체법이 충실해짐에 따라 새로운 원료의 위험률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은 발견됐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전신 독성의 예측이다. 전신 독성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화합물 전신 독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in silico에서의 위험률 예측 프로세스의 확립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화장품 원료가 여러 물질의 혼합물이며 원료에 따라서는 물질 조성이 명확하지 않는 것도 있다. 특히 식물추출물은 그 대표
#SDGs(지속가능한 개발목표) 시대의 화장품 원료와 처방·제제 기술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 약칭 SDGs)는 2015년 9월 유엔 서밋에서 채택된 2030년까지 지속가능으로 보다 좋은 세계를 목표로 하는 국제 목표이다. 17개 목표와 169개 타깃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구상의 ‘누구 하나 소외시키지 않는’ 것을 맹세하고 있다. 이 목표는 빈곤, 기아, 건강에서부터 에너지, 경제성장, 도시조성, 기후변동, 육지와 바다의 풍요까지 다방면에 걸쳐 있어 국가나 자치단체 뿐 아니라 기업에서도 이러한 목표를 경영에 도입해 나아가는 것이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중요한 포인트가 되고 있다. 화장품 관련 기업에서도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을 위한 적극적인 대처가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 P&G(Procter & Gamble)는 지속가능성(sustainablilty)을 포함한 근본적인 브랜드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며 환경과 사회 과제의 해결로 이어지는 브랜딩과 상품 설계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화장품 브랜드 SK-Ⅱ의 시가(滋賀)공장에서 일일 최대 200톤의 절수나 일본 해안에서 회수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원료
#피부과학 연구의 과제와 동향 IFSCC 2020 요코하마 학술대회가 온라인(virtual congress)으로 개최되어 주목을 받는 구두 발표나 포스터 발표 장소에서 열띤 토론을 서로 주고 받을 수는 없게 됐다. 몹시 유감스럽지만 온라인 개최라는 첫 시도의 성공을 기원한다. 한편, 화장품의 연구개발과 관련된 피부과학 연구를 논할 때에는 피할 수 없는 과제로서 동물실험을 피해야 한다는 특수성을 들 수 밖에 없다. 순수한 기초연구로서 접근하는 경우, 세포수준에서의 메커니즘 연구나 피부고민과 직결되는 인체의 증상을 조사하기 위해 실험동물을 이용한 연구가 유효한 수단이 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어떤 피부고민과 관련된 후보 유전자의 기능이 제안되면 유전자 변형 마우스를 통해 실증하는 것을 공식적인 수단으로서 고려하게 된다. 그림1 Non-coding RNA, exosome에 관한 피부과학 영역의 논문 수 추이 또 신체와 피부의 관계, 예를 들면 면역체계, 혈액 순환계, 신경계 등과의 관계에서는 in vivo에서의 연구 도구가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해 준다. 동물실험을 회피하면서 피부과학을 연구함으로써 피부고민 해결을 위한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려는 것이
#세계의 화장품에 대한 안전성 평가의 현황과 일본의 위치 - 앞으로의 대체법 전망 화장품과 의약부외품의 안전성을 보다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 지금까지 다양한 독성시험이 이용돼 왔다. 그러나 유럽 중심의 동물실험에 관한 3Rs(Reduction : 축소, Refinement : 고통의 경감, Replacement : 대체)1)에 관한 규제2) 와 미국 독성시험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3) 과학의 진보를 바탕으로 신규 방법의 개발과 함께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이러한 가운데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화장품업계에서도 동물실험에 의존하지 않는 안전성 평가의 모색이 계속되고 있다. 국제적으로 보더리스(borderless, 국경이 없는)가 주장되고 있는 요즘, 일본에서도 이 문제에 무관심할 수만은 없다. 화장품 기업에서도 속속 화장품 개발에 대한 동물실험 금지를 표명하고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대처가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세계의 화장품에 대한 안전성 평가 현황을 설명한 후 동물실험대체법(이하 대체법)을 이용한 의약부외품의 인허가 전망과 일본의 입장을 제안한다. 표1 화장품과 의약부외품을 위한 대체법 활용에 관한 가이던스 동물실험의 3Rs1) 에
#최근 IFSCC 수상 논문에서 본 세계 화장품 연구개발 동향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최종 목적으로 하는 연구개발은 항상 새로운 관점에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면서 계속 진화한다. 스킨케어에서 메이크업, 두발용 등 다양한 제제(製劑)가 존재하고 제제 안정성과 유용성을 묻는 화장품 연구개발도 예외가 아니다. 지금까지 많은 기술 혁신에 의해서 새로운 화장품이 생겨나고 유행이 되어 왔다. 지금까지의 화장품 기술을 아는 것은 지금까지 이루지 못한 기술 혁신을 알아내고 힌트가 되는 동시에 기존 기술의 새로운 이용 가치를 찾아내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여기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화장품 기술이 모이는 IFSCC의 Congress와 Conference에서 최근 발표된 논문을 리뷰(review)하면서 수상 경력이 있는 논문에 초점을 맞추어 그들이 포함한 기술 동향을 밝히고 화장품의 미래에 대해서 예측하는 것을 시도했다. 그림1 IFSCC Award 국가별 수상 논문 수(1970년~2019년) 세계 각국의 화장품기술자회가 모여 1959년 설립된 국제화장품기술자회연맹(The International Federation of Societie
#IFSCC 동향 맞춘 일본의 화장품 기술 개발 세계로 발신에 대해 생각하다 일본 전후의 화장품 산업 발전을 되돌아 봤을 때 엄격한 안목을 가진 소비자와의 절차탁마(切磋琢磨)로 일본의 화장품 업계는 세계에 자랑하는 품질의 제품 제작과 미래를 개척하는 연구개발(R&D)을 계속해 왔다. 그 성과는 IFSCC에서의 수상기록이나 인바운드 효과에 의한 업계의 융성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지만 이 번영을 미래에 계속되는 트렌드라고 안이하게 생각할 수 없는 것이 현재의 코로나19 사태 속에 내던져져 있다고 느낀다. 그렇다면 미래를 향해 일본의 화장품 연구개발력을 유지 발전하고 한층 더 국내외에 받아들여지는 제품개발로 연결하기 위해서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국제적인 화장품의 R&D에 관계해 온 경험을 되돌아 보고 세계 화장품 업계에서 R&D의 핵심이라는 것을 미션으로 하는 IFSCC에서의 본연의 자세를 생각해 보았다.본고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경험을 통한 사견이지만 일방적이지 않은 경험과 경력을 쌓아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을 되돌아 보고 정리함으로써 무엇인가 독자 여러분의 참고가 되기를 바란다. 표1 필자 IFSCC 행사 참가기록 필자와 I
#The 31st IFSCC Congress 2020 Yokohama 첫 온라인 학술대회 개최를 위해 일본화장품기술자회는 화장품과 이와 관련된 과학 기술의 진보에 공헌하는 것과 동시에 회원 상호간의 교류와 계발을 도모하기 위한 활동을 실시해 화장품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창립되어 올해로 73년째를 맞이했다. 일본 회원 수는 1,800명이며 화장품 기술자로서 절차탁마(切磋琢磨)해 날마다 깊이 연구하고 있다. 일본화장품기술자회의 상부 조직인 국제화장품기술자회연맹(IFSCC)은 세계 49곳의 단체가 가입해 총회원 수는 약 16,000명이다. 학술대회(Congress)에는 각국의 화장품 기술자가 한자리에 모여 최신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며 우수한 발표에 대해서는 각종 Award가 수여된다. 2년에 한 번, 현지의 단체가 중심이 되어 세계 각지에서 개최되고 있다. 그림1 IFSCC 2020 요코하마 학술대회 로고 마크 올해는 2006년 오사카(大阪) 대회 이래 14년 만에 일본에서 개최하게 되어 10월 요코하마(横浜) 개최를 목표로 다양한 준비를 해왔다. 그렇지만 코로나19 감염이 전 세계로 확산되어 현시점에서는 수습의…
#Antennaria dioica 캘러스추출물의 화장품 원료로서의 유용성 최근 화장품 업계에서 ‘ethical(윤리적)’, ‘sustainable (지속가능한)’, ‘traceability(추적가능성)’등의 단어를 자주 볼 수 있게 되면서 환경이나 사회성에 대한 소비 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자원보호’나 ‘안정생산’이라는 지속가능한 원료 개발을 강하게 요구하게 됐다. 당사에서도 지금까지 ‘제로배출(Zero emission)’을 테마로 내걸고 폐기 예정이었던 감귤류의 일종인 자바라 품종의 과피(果皮, 열매껍질)와 식용포도로 유명한 델라웨어 과피에서 개발한 추출물류를 비롯해 환경을 배려한 수많은 오리지널 원료의 개발을 실시해 왔다. 한편, 시장 측면에서 희소성이 높은 소재를 이용한 화장품 원료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으며 우리는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량의 식물표본에서 캘러스(callus, 식물세포의 덩어리)를 형성시켜 배양하는 독창적이고 식물자원 보호를 목적으로 한 식물조직 배양기술을 이용해 Antennaria dioica 캘러스추출물의 개발과 피부에 대한 효과 검증을 수행했다. 그림1 Antennaria dioica 배양세포주의 수립
#감자껍질추출물은 인체 피부섬유아세포에서 Ⅰ형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고 분해를 억제한다 진피섬유아세포에서 생성되는 콜라겐은 진피세포 밖에서 섬유를 형성하고 피부의 구조 유지에 기여한다. 나이가 들면서 진피 상부 층에서 콜라겐 섬유는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감소가 주름이나 피부 처짐 같은 피부 표면형태 변화의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다1)2). 콜라겐 섬유의 감소는 섬유아세포에 있어서의 콜라겐 합성능력이 저하되는 것과 콜라겐 분해효소(Matrix metalloproteinase-1 : MMP-1) 의 생성 항진(亢進)으로 콜라겐 대사계가 분해되는 쪽으로 기울어지는 원인이 된다3). 진피 콜라겐 섬유는 주로 Ⅰ형과 Ⅲ형 콜라겐으로 구성되는데 90% 정도가 Ⅰ형이 차지하고 있다4). 따라서Ⅰ형 콜라겐은 피부노화에 의해 생기는 주름이나 피부 처짐의 예방과 개선을 위해서는 중요한 타깃이 된다. 특히 주름이나 피부 처짐은 외관상 나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피부노화의 특징이고 사람들의 삶의 질(QOL) 을 현저하게 저하시켜 초고령화 사회에서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소재의 탐색은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그림1 Ⅰ형 콜라겐 합성 촉진작용…
#신경세포를 활성화하고 섬유아세포의 콜라겐 생성을 높이는 라벤더오일 평소 무심코 느끼고 있는 온도나 가려움, 사물을 만지고 만질 수 있다는 감각은 피부에 배열된 감각신경이 수용해 뇌에 정보를 전달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화장행위 중에 화장품의 물성이나 온도, 얼굴에 도포 했을 때 피부의 부드러움을 느끼는 것은 다름 아닌 손이나 뺨의 감각신경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사포 같은 것으로 피부를 문지르면 통증과 함께 불쾌한 감각을 느끼며 혹은 에스테틱처럼 타인이 만지면 매우 기분 좋게 느낀다. 셀프케어(self-care)에 있어 일상 속에서 매번 감각을 예민하게 하는 것도 어렵지만 실제로는 여러 가지 물성이나 피부 상태를 순간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감각신경계는 표피 내 자유신경 말단과 기계수용기를 포함하지만 이들은 나이가 들수록 수와 밀도가 저하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1)2). 또 나이 증가에 따른 지각 저하에 관한 연구결과도 있어3) 온도 감각의 둔화나 물건을 떨어뜨리는 일이 증가하는 등의 현상으로 이어진다. 그림1 iPS 유래 감각신경세포 이처럼 피부에서 감각신경은 외부환경의 지각에 매우 중요하지만 피부 그 자체의 기능에 대한
#2축신전법과 다광자 이미징에 의한 인체 진피 섬유 구조의 가시화 인체 피부는 유연성이 풍부하다. 특히 관절이 펴지는 쪽에 있는 피부는 잘 늘어난다. 열상이나 외상에 의해 피부에 흉터가 생기면 유연성을 잃고 관절 가동 범위를 제한하게 된다. 한편, 피부는 강인함을 가진다. 팔이나 다리가 회전하는 롤러에 말려들었을 경우 피부는 피하지방과 함께 근막 상에서 박탈한다. 이것은 디글로빙 손상(degloving injury)이라고 불린다. 피부에 어긋나는 힘이 가해지면 피부가 매우 강인하기 때문에 결합이 느슨한 지방조직과 근막 사이에서 박탈이 생기는 것이다. 강인성은 ‘늘어난 상태’의 피부가 얼마나 장력을 견딜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유연성은 ‘안정상태’의 피부가 얼마나 쉽게 늘어날 수 있는 지를 의미한다. 이러한 특성을 콜라겐 섬유망의 관점에서 생각하면 피부의 강인성은 ‘늘어진 콜라겐 섬유가 얼마나 새로운 장력에 견딜 수 있는가’를 의미한다. 피부 유연성은 ‘안정상태에서 콜라겐 섬유가 얼마나 수축했는지’를 의미한다. 콜라겐 섬유의 수축이 생기는 주된 원동력은 탄성섬유의 탄성력이다. 그림1 인체 진피의 조직 이미지(elastica-van Gieson 염색)…
#피부 섬유아세포의 I형 콜라겐 섬유 형성을 촉진시키는 생약 성분 탐색 피부 결합 조직에 해당하는 진피에는 콜라겐 섬유나 엘라스틴을 핵심 단백질로 한 탄성 섬유가 존재하며 조직에 강도나 탄성을 부여하고 있다. 이 섬유들은 노화나 자외선의 영향으로 변용(변성이나 감소)되어 주름이나 처짐의 원인이 된다. 자외선 노출은 피하기 어려우며 또한 변성된 콜라겐 섬유나 탄성 섬유는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변성에 대한 예방이나 정상적인 섬유 재생은 화장품학적인 면에서 계속 기대되고 있다. 콜라겐 패밀리는 적어도 28가지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든 것을 합치면 인체에서 가장 풍부하게 존재하는 단백질이다1). 콜라겐 섬유는 세포에서 분비된 트로포콜라겐(tropocollagen)이 자기 집합을 하고(콜라겐 원섬유) 콜라겐 원섬유가 집합하며 형성된다. 피부 진피의 주요 콜라겐은 2개의 α1 서브 유닛 (COL1A1 사슬)과 1개의 α2 서브 유닛(COL1A2 사슬)의 삼중 나선 구조를 기본으로 하는 섬유성의 I형 콜라겐이다. I형 콜라겐 섬유는 노화나 자외선 노출에 의해 감소하며2) 피부의 비박화(thinning), 주름이나 처짐의 원인이 된다. 표1 간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