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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시

본느, '관리종목 해제' 3개월만에 거래 재개, 주가 소폭 '하락'

지난 1월 회계처리기준 위반 거래 정지 '임원교체, 내부통제 강화' 재발방지 노력 평가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화장품 ODM 기업 (주)본느(226340)가 관리종목에서 해제됨에 따라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가 재개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거래정 조치한 지 96일 만이다. 증선위의 제재 조치 이후 임원 퇴임과 대표 교체, 내부통제 강화 등 재발 방지 노력이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5일부터 (주)본느의 거래가 재개됐다. 전날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의결을 거쳐 (주)본느에 대한 관리종목 해제와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본느 관리종목 해제 공시 (2025년 4월 14일)

 

 

올해 1월 증선위는 2022~2023년 재고자산 과대계상 등을 사유로 (주)본느에 과징금 2억 1,500만 원을 부과했다. 과대계상한 내역을 정정 공시한 감사보고서을 살펴보면, 2022년에는 순자산, 순이익이 기존 대비 10억 1,200만 원이 감소했다. 2023년에는 순자산이 1억 5,000만 원이 감소한 반면 순이익은 8억 원이 늘면서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증선위는 (주)본느와 대표이사, 담당 임원 등을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해임 권고, 직무 정지 6개월, 감사인 지정 3년 등의 조처를 의결했다. 내홍을 겪는 동안 실적도 악화됐다. (주)본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순손실도 57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본느 주권매매거래정지 해제 공시 (2025년 4월 14일)

 

 

이후 (주)본느는 이사회를 개편하며 경영 투명성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인사,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임성기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강은실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다만, 임 전 대표는 여전히 (주)본느의 지분 21.3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임 전 대표의 자녀 소유 지분(5.15%)을 포함해 가족들이 32.84%의 지분을 보유했다.

 

임원진도 교체됐다. 새로운 부사장 자리에는 남병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선임됐다. 남병수 부사장은 헬로비전 CFO를 지낸 후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CFO, DS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사외이사로는 노승권 변호사(법무법인 태평양)와 구성회 회계사(삼덕회계법인)를 선임하고 감사로는 국세청 출신의 송영관 세무사(세무법인 올림)를 영입했다.

 

회계처리 기준 위반행위 등에 따른 정정 공시 (2025년 4월 3일)

 

 

기존 이사회가 모두 사퇴함에 따라 신규 선임된 사내이사 2명(강은실, 남병수)과 사외이사 2명(노승권, 구성회), 감사 1명(송영관) 5인 체제로 이사회가 새롭게 구성됐다. 이사회 차원에서 투명경영위원회도 신설했다. 대규모 투자나 특수관계인 거래 등에서 사전 검토 기능을 대폭 강화해 불투명한 의사결정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도 강화했다. (주)본느는 기존 회계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휴먼에러를 방지하기 위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자동화했다. 데이터 입력과 비용 산출 과정의 정확도를 높이고 오류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2일에는 한국표준협회로부터 '부패방치 및 준법경영시스템 ISO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본느 기준가산정 등에 관한 안내 공시 (2025년 4월 14일)

 

 

거래가 재개된 첫날 (주)본느는 전 거래일 대비 0.81%(10원) 내린 1,22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본느는 장 초반부터 주가가 우상향하며 한때 17%대까지 급등했으나 오후들어 상승 폭 대부분을 반납하며 소폭 하락한 상태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들이 22만 주 이상 매수에 나섰으나 외국인 중심으로 매물(23만 주)이 출회되며 주가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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