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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시

코스나인, 코스닥 상장 폐지되나?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 감사의견 거절

한국거래소, 지난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이후 '상폐 사유' 발생 15영업일 이내 이의신청 가능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코스닥 상장 기업 (주)코스나인(08266)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장폐지 사유는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에 따른 감사의견 거절'이다.

 

앞서 횡령, 배임 논란과 불성실 공시 등으로 주식 매매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에 대한 개선기간이 부여된 상황에서 또다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면서 상장 유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거래소는 7일까지 접수된 2024회계연도 결산법인 사업보고서 제출과 관련한 시장 조치를 발표했다. 조치별로는 ▲상장폐지 사유 발생 43개사 ▲관리종목 신규 지정 28개사 ▲관리종목 지정 해제 6개사 ▲투자주의환기종목 신규 지정 31개사 ▲투자주의환기종목 지정 해제 31개사였다.

 

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1,766개사 중 외국법인 15개사를 제외한 총 1,751개사를 대상으로 심사가 이뤄졌다. 이중 '감사 지연'을 이유로 감사보고서를 미제출한 2개사는 향후 추가 시장조치 가능성이 있다.

 

코스나인 감사보고서(정정) 제출 공시(2025년 4월 9일)

 

 

화장품 기업 중 (주)코스나인이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 등에 따른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 발생 기업에 포함됐다. '감사의견 거절'은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45조에 따른 위반 사항에 해당한다.

 

(주)코스나인은 9일 거래소에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날 21일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감사절차 실시에 필요한 각종 감사자료 미제시,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 횡령·배임 혐의 발생이 재무제표 전반에 미치는 불확실성 등의 사유로 재무제표와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의견거절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을 이유로 감사의견을 거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폐지 사유 발생 기업은 통지일로부터 15영업일 이내에 이의신청할 수 있으며 이의신청 시 차기 사업보고서 법정 제출 기한의 다음 날부터 10일까지 개선기간이 부여된다.

 

2001년 설립된 (주)코스나인은 화장품 OEM ODM OCM 전문 제조기업으로 2005년 코스닥시장 상장했다. (주)코스나인은 지난해부터 대표이사의 횡령, 배임 이슈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해 7월 31일 백광열 전 대표가 5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하지만 고소인이 돌연 고소를 취하하면서 해당 사건은 16일 만에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

 

다만, 해당 논란으로 당시 한국거래소는 2024년 8월 7일부터 '풍문 사유 해소시까지' (주)코스나인에 대해 주권매매거래 정지 조치했다. 이후 10월 28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와 관련해 거래소에 개선계획을 제출하고 같은 날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렇게 논란이 수그러드는가 싶었으나 지난해 11월 (주)코스나인은 백 전 대표 외 4인을 횡령 혐의로 다시 고소했다고 공시했다. 횡령 금액은 90억 8,000만 원으로 2023년 자기 자본의 26.19%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주)코스나인은 주식 매매 거래가 정지된 상태에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사유가 추가됐다.

 

또 지난해 11월 7일에는 횡령, 배임 혐의 발생 미공시, 조회공시 답변 중요사항 미기재 등으로 인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공시위반 제재금 5,400만 원을 미납하면서 누계 벌점 15점을 초과해 추가적인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1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주)코스나인에 대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후 (주)코스나인은 이의신청서를 제출했고 이에 따라 2025년 10월 10일까지 8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됐다. 다만, 이번에 감사의견 거절로 또다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함에 따라 2025년 사업보고서 법정 제출 기한 다음날부터 10일(2026년 4월경)까지 추가 개선기간이 주어졌다.

 

(주)코스나인 상장폐지 관련 이의신청서 접수 및 개선기간 부여 공시(2025년 4월 10일)

 

 

이 기간 (주)코스나인은 부채 상환, 유동성 확보, 자본 잠식률 개선 등 재무건전성을 제고하고 횡령 사건 등과 관련한 회계자료를 외부 감사인에게 제공하는 등 '감사의견 적정' 전환을 위한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개선 기간 내 재무건전성 확보, 감사의견 전환 등이 얼마나 이행되느냐에 따라 상장 폐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주)코스나인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97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2022년 77억 원, 2023년 65억 원, 2024년 83억 원으로 매년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단기차입금 120억 원, 이자비용 3억 원으로 현금유동성도 악화됐다. 자본잠식률은 '계속기업 가정 부적합 사유'인 50%를 초과했다.

 

현재 (주)코스나인은 경영 위기 속에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김포공장 부지와 건물을 140억 원에 매각했다. 양도 금액은 총자산의 26.87%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단기 부채 상환을 위해 전환사채 발생이나 추가 자산 매각 등을 추진할 예정이나 상장폐지 리스크와 법적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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