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 정혜인 기자] 중국 화장품 산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중국 내수 개선이 강조됨에 따라 현지 기업들이 사업모델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마스크팩 OEM ODM 공장은 자체 브랜드 설립으로 사업모델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OEM은 주문자가 요구하는 제품과 상표명으로 완제품을 생산하는 것이고, ODM은 주문자가 제조업체에 제품의 생산을 위탁하면 제조업체는 제품을 개발, 생산해 주문자에게 납품하고, 주문업체는 제품을 유통·판매하는 형태를 뜻한다.

1월 23일 중국 화장품 전문매체인 360화장품망은 "중국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중국 정부의 내수 시장 개선 정책으로 많은 마스크팩 대리 공장들이 수출에서 내수 판매로 전환했다. 또 주요 사업모델을 수출 업무에서 국내 시장 업무, 내수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중국 국내 시장 변화에 따라 OEM ODM 기업들이 브랜드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OEM ODM 기업의 사업모델 전환 성공여부 판단은 잠시 접어두고 그보다 이들을 변하게 한 배경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유통 측면에서 전자상거래의 부상, 소매 판매 부진, 웨이상(중국 모바일메신저 웨이신 플랫폼에서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상인) 타격 등이 OEM ODM 기업을 변화시켰다"며 "중국 국내 소매 판매 실적이 저조한 것에 심한 충격을 받은 상황에서 전자상거래 등장으로 해외 직구 열풍이 일어난 것이 이들 기업에 직접적이 타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통 경로 확대는 기업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이는 중국 마스크팩 시장에서 OEM ODM 기업이 더는 환영받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시장 연구기관인 민텔(mintel)은 오는 2019년 중국 마스크팩 시장 규모는 130억 위안(약 2조 2,22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마스크팩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것에 따라 마스크팩 시장 발전 초기 단계에서 관련 OEM ODM 기업이 많이 생겼다. 그러나 시장 변화에 따라 갈수록 많은 기업이 더 많은 이익 창출을 위해선 단순히 주문자 생산 방식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발전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이것이 OEM ODM 기업들이 자체 브랜드 출시를 계획하게 된 주요 배경이다.

신문은 "최근 중국 국산 마스크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중국 국내 화장품이 중국인 피부에 더 적합하게 제조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중국 제품을 찾고 있다"며 "중국 내 마스크팩 OEM ODM 기업은 자체 기술을 통해 중국 마스크팩의 품질을 증명하고 자체 브랜드를 내놔 시장 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