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오선혜 기자] 국내 화장품 산업이 시장 규모 17조원대에 이르며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화장품을 둘러싼 시장의 관심도 뜨겁다.
지속적 성장 속에 화장품 제조사, 제조판매업자, 유통사 등 관련업계 종사자들 역시 급증하고 있는데 지난 2월 28일 서울 서초구 교대역에 위치한 원미코리아 세미나실에서는 화장품 업계 관계자를 위한 화장품 성분 제조실습 교육이 펼쳐졌다.
(주)코스인이 주관한 ‘제3차 화장품 성분 제조실습 교육’은 지난해 9월 28일 1차 교육을 시작으로 이번에 3회차를 맞았다.
이날 교육은 3회 교육중 첫번째로 배재대학교 분자과학부 랑문정 교수가 ‘화장품 총론과 모발 화장품, 바디 화장품’을 주제로 시작을 열었다.
원료회사 관계자부터 제조판매관리자, 상품개발자, 마케팅 담당자 등 화장품 업계 종사자와 관련학과 학생 등 20여명이 참석한 이날 교육에서 랑문정 교수는 화장품 총론을 시작으로 피부와 모발, 화장품 성분, 모발 화장품, 바디 화장품과 관련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다뤘다.
그는 화장품 산업의 특징으로 기술집약, 고부가가치, 소비재 등을 꼽았다. 특히 랑 교수는 소비자 니즈가 다양하고 브랜드와 이미지가 중요한 전형적인 소비재 산업으로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 또한 치열한 것이 화장품 산업의 특징이라고 정의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화장품 성분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3월부터 본격 시행된 원료 사용에 대한 네거티브제 도입(화장품법 제11690호)으로 기업의 책임 또한 막중해졌다고 강조했다.
허가된 원료만 사용하는 포지티브제에서 금지원료를 제외한 원료를 다 사용할 수 있게 된 네거티브제로의 변환은 기업 입장에서 유리한 면도 있지만 문제 발생 시, 책임 또한 강화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밖에 2008년 10월부터 시행된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도 성분 안전성과 소비자 보호를 목적으로 도입됐다고 랑 교수는 부연했다.
피부의 구조, 기능과 생리, 피부와 자외선, 피부 노화, 모발의 구조와 특성, 모발 손상 등을 다룬 ‘피부와 노화’ 강의에 이어 ‘모발 화장품’ 강의에서는 샴푸, 린스 등 세정제, 컨디셔닝, 트리트먼트 등 모발 정발 화장품, 염색, 펌제, 왁스 같은 스타일링제와 탈모방지제 등 다양한 모발 제품이 다뤄졌다.
해당 강의에서는 유효성분을 비롯한 각 화장품의 주요 성분과 염색, 펌 등의 작용 원리, 관련 제품의 처방 예 등이 소개돼 원론적인 영역이 깊이 있게 다뤄졌다는 후문이다.
최근 다양해지고 있는 바디 화장품에 대한 강의도 이어졌다. 사용 면적에서 얼굴용 화장품과 큰 차이를 보이는 바디 화장품은 화장비누, 세안제, 바디세정제, 입욕제, 바디 트리트먼트제, 핸드케어, 제한·소취제, 향수 등을 포괄하며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랑문정 교수는 각 제품의 주요 성분과 처방 예, 작용 원리 등을 소개했다.
한편, 이론교육에 이어 약 2시간 동안 실시된 제조실습 교육에서는 3~4명씩 조를 구성해 헤어케어 제품을 직접 제조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강생들은 이번 교육을 통해 화장품 시장의 전반적인 규모를 파악함은 물론 각 화장품의 작용 원리와 주요 성분 등 구조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직접 제품을 제조함으로써 화장품 전문가로서 역량을 다질 수 있었다.
오는 3월 7일과 14일 교육에서는 기능성 화장품과 색조 화장품이 각각 다뤄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