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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실리콘투, 2분기 연속 매출 2,000억 원 돌파 전망 "목표주가 상향"

유럽·중동·아시아 등 新시장 성장세가 실적 견인, 美 관세로 인한 물류 이슈는 점진적 회복세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실리콘투(257720)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며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 불확실성으로 북미 시장은 일시적으로 주춤했지만, 유럽과 중동 등 신규 지역에서의 외형 성장이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2분기 실리콘투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623억 원, 영업이익은 44% 늘어난 559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예상치는 매출 2,728억 원, 영업이익 575억 원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5억 원, 21억 원 상향 조정됐다. 

 

실리콘투 국가별 수출 비중 (단위: %)

 

 

지역별로 보면 북미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49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내 K뷰티 수요는 견조하나, 최근 관세 부과 여파로 물류 이동이 일시적으로 지연되면서 단기적인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7월 들어 주요 파트너사와의 관세 분담 협의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물류 출하가 점진적으로 정상화되고 있는 데다, K뷰티 브랜드 '조선미녀', '메디큐브', '아누아', '바이오던스', '닥터엘시아' 등이 현지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어 하반기에는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북미 시장이 주춤한 사이 유럽이 실리콘투의 최대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2분기 유럽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한 976억 원으로 예상된다. 부츠(Boots) 등 주요 리테일 채널을 통한 납품 확대와 B2B 고객사의 K뷰티 브랜드 인지도 제고가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조선미녀, 메디큐브 등 북미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브랜드가 유럽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란드 물류센터 구축으로 유럽에서의 접근성이 강화됐고 유통 마진 또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매출과 이익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확보한 점이 향후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 지역 매출은 같은 기간 73% 증가한 651억 원으로 제시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K뷰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달바’, ‘티르티르’, ‘편강율’, ‘조선미녀’ 등이 인기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중동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08억 원을 예상한다. 최근 자회사를 설립하며 현지 기반을 마련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현재 조선미녀, 메디큐브, 닥터엘시아, 스킨1004 등이 중동 소비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다만, 아직 현지화 준비 단계이며, 중동 내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물류 이동과 수요에 영향을 미쳐 단기적으로는 전분기 대비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될 수 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리콘투는 국내 브랜드의 해외 채널 확장 시 유통과 마케팅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며 K뷰티의 성장세와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며 "특히 진입 장벽이 높아 브랜드사가 직접 마케팅이나 유통을 관리하기 어려운 유럽·중동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브랜드 간의 과열 경쟁, 관세 불확실성, 브랜드사 직진출 등의 영향으로 단기 리스크가 존재하나,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한 물류 이슈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며 "유럽에서의 리테일 채널 확장, 중동과 남미 등 신규 매출 발생 등 비(非)미국 중심 전략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리콘투 지분 구조

 

 

한편, 상반기 최대주주 김성운 대표의 지분 일부 매도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김 대표는 증여세 납부를 위해 총 54만 5,862주(전체 발행 주식의 0.008%)를 처분했으며, 지난해 1월에는 전체 발행 주식의 약 5.63%를 납세 담보로 공탁한 바 있다.

 

계약체결일 주가 기준 향후 김성운 대표가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증여세는 약 326억으로 추정된다. 해당 지분 매도는 전체 발행 주식 중 비중이 작아 경영권이나 회사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지는 않으나 단기 주가 변동성에는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리콘투 연결기준 실적 추이 및 전망 (단위: 십억 원, %)

 

 

키움증권은 올해 실리콘투의 실적 전망치로 매출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1조 760억 원, 영업이익은 53% 증가한 2,110억 원을 제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 1조 979억 원, 영업이익 2,189억 원으로 집계됐다. K뷰티 글로벌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실적 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상향됐다. 

 

긍정적인 전망이 반영되며 목표주가도 일제히 상향됐다. 키움증권은 실리콘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0,000원에서 62,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는 삼성증권으로 기존 50,000원에서 21,000원 올린 71,000원을 제시했다. 메리츠증권은 51,000원에서 61,000원, 유안타증권은 49,000원에서 69,000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전체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60,857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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