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주)디와이디(219550)의 최대주주였던 상상인증권이 지난해 12월 이후 1,380만 주를 장외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도를 단순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아닌 (주)디와이디와 자회사 삼부토건의 경영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금 회수 전략으로 보고 있다.
16일 상상인증권은 (주)디와이디 보유 주식을 대량 매도해 지분율이 13.64%에서 0.64%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현재 상상인증권이 보유한 (주)디와이디 주식은 80만 주다.
상상인증권 주식 소유 상황 공시 (2025년 4월 16일)
지난 2023년 2월 (주)디와이디는 삼부토건을 최종 인수했다. 2022년 5월 당시 최대주주였던 이석산업개발 등과 경영권 양수도 계약 체결한 지 9개월 만에 지분 8.12%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오른 것이다. 이후 (주)디와이디는 인수대금 700억 원을 포함해 총 834억 원을 삼부토건에 투입했다.
그러나 삼부토건은 실적 부진을 개선하지 못한 채 2023년까지 4년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갔고 지난해 상반기에는 41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손실을 냈다. 당시 누적 결손금은 2,567억 원에 달했다. 이어 2024년 8월 반기검토보고서 제출 당시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고 거래소는 삼부토건을 관리종목 지정하고 거래를 정지시켰다.
디와이디 관리종목 지정 공시 (2025년 3월 21일)
여기에 지난달 25일에는 (주)디와이디가 '자본잠식률 50% 이상' 사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당시 제출한 (주)디와이디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당해년도 자본잠식률은 80.1%였다. 관리종목 지정에 따라 (주)디와이디의 신주인수권증권(3WR)도 4일 상장폐지됐다.
상상인증권은 (주)디와이디의 삼부토건 인수 과정에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와 대출 등을 통해 자금을 공급한 주요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주)디와이디의 유동성 위기가 반복되며 상상인그룹은 BW 미매각 물량까지 떠안았고 일부는 주식 전환을 통해 최대 8%대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가 급락과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빨간불이 켜졌고 담보가치 하락으로 상상인저축은행 등 계열사가 반대매매에 나섰다. 이에 상상인증권도 보유 주식을 매각하며 현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 지위보다 손실 최소화와 유동성 확보를 택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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