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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코로나19' 영향 식품 '반짝' vs 비식품 '주춤', 온라인 성장 '가속'

칸타, '국내 FMCG 시장 변화 분석' 올해 1월 대비 2월 온라인 구매, 식품 86.7%, 비식품 11.7% 성장

 

[코스인코리아닷컴 김민석 기자] WHO(세계보건기구)의 '판데믹' 공식 선언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관심이 더 집중되고 있다.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가 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FMCG(일용소비재) 시장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최대 마케팅 리서치 기업 칸타(KANTAR)는 코로나19 발생 관련 국내 FMCG 시장의 변화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국내에서 코로나19 공포가 본격화된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지난 2월 23일까지 총 8주동안 칸타 월드패널사업부가 운영하는 5,000명의 가구패널을 대상으로 일용소비재(FMCG) 구매 내역을 수집한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했다.

 

# 올해 1, 2월 전년 동기대비 국내 FMCG 시장 구매액 14.4% 성장, 식품 23.6% '성장' 비식품 4.9% '감소'

 

지난 1, 2월 국내 FMCG 시장 구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4% 성장했다. 식품 분야는 23.6%의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비식품 분야는 4.9% 하락했다. 전체 FMCG 시장 성장에는 소비자가 한 번 살 때 평균적으로 지출하는 회당 구매액이 15.0% 상승하면서 크게 기여했다. 같은 기간 동안 구매 빈도는 1.9% 감소하고 구매 경험률이 0.2% 상승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의 생필품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식품 시장은 회당 구매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FMCG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같은 기간 식품 시장은 회당 구매액이 23.5%로 껑충 뛰면서 식품 시장 23.6%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비식품 분야는 구매자가 줄어들며 구매경험률 0.5% 감소를 기록했으며 구매 빈도와 회당 구매액도 2.2%, 3.1%씩 하락했다.

 

이러한 전체 FMCG 시장 추이는 2월에는 더 심화됐다. 1월 대비 2월에 식품 시장 구매액이 39.9% 성장한 가운데 비식품은 0.1% 증가하며 전체 FMCG 시장은 27.7% 성장을 기록했다.

 

식품 시장은 2월에는 1월보다 1인당 지출하는 평균 구매액이 더 크게 증가했다. 구매 빈도와 구매경험률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평균 구매액이 39.4%로 크게 성장했다. 반면, 비식품 시장은 2월에 평균 구매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구매자 조금 늘어나고 구매빈도가 1.7% 증가했다.

 

 

# 올해 1, 2월 전년 동기대비 음료, 가공식품, 유제품, 냉동식품 등 가정 비축 식료품, 위생용품 구매 증가

 

올해 1, 2월 식품 분야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구매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카테고리는 음료였다. 음료는 회당 구매액이 27.3% 증가하고 구매빈도가 1.8% 늘어나면서 전체 구매액이 30.8% 성장했다. 이외에도 가공식품, 유제품, 냉동식품, 소스와 양념류도 10%대의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외출을 자제하는 대신 재택 근무와 자녀들의 방학으로 인해 온 가족이 집 안에서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스낵, 초콜릿, 떠먹는 요거트 등의 식품 구매가 증가했다. 또 집 안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요리에 필요한 식용유, 소스, 조미료가 성장했으며 봉지라면 26.5%, 냉동식품 13.4%, 생수 18.4%로 비축 식품의 구매액도 증가했다. 가정간편식(HMR)은 기존에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구매율이 더 높아졌다.

 

한편, 커피류와 음료의 성장도 괄목할 만하다. 꾸준히 성장하던 RTD 커피 음료는 올해 1, 2월 전년 동기 대비 28.5%의 성장을 보였으며 원두커피, 커피믹스, 인스턴트커피, 커피프림은 카페 방문을 줄이는 소비자들이 구매를 늘리며 모두 세 자리 수 성장세를 보였다. 음료에서는 두유를 필두로 유산균음료, 티음료 등 건강한 음료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며 스포츠음료, 탄산음료, 생수 등도 골고루 구매액이 증가했다.

 

비식품 분야는 1, 2월에 전반적으로 주춤한 가운데 청결과 관련된 용품의 구매율이 증가했다. 핸드워시는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리 수 성장했으며 물티슈, 홈크리너, 구강 청결제 등은 20% 대의 성장률을 보였다.

 

 

# 올해 1~2월 전년 동기대비 온라인 채널 식품, 비식품 모두 급성장, 슈퍼마켓도 회당 구매액 증가 성장세

 

올해 1, 2월 국내 전체 FMCG 시장 주요 채널 구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온라인 채널이 33.7%의 눈에 띄는 성장 속에 대형마트와 슈퍼마켓도 각 17.7%와 11.8%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편의점은 전체 FMCG 구매액이 2.3% 감소했다.

 

식품 분야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온라인과 대형마트, 슈퍼마켓은 구매액이 늘고 편의점은 감소했다. 특히 온라인은 75.7% 구매액 증가를 기록한 가운데 대형마트, 슈퍼마켓은 각각 22.5%, 13.0% 증가했으며 편의점은 유일하게 식품 구매액이 2.3% 줄었다.

 

하지만 1, 2월 비식품 시장에서는 온라인 채널만 구매경험률과 구매 빈도, 회당 구매액이 모두 늘면서 전체 구매액이 8.1% 증가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슈퍼마켓은 구매자 이탈로 구매액이 4.9%, 1.1%, 2.1% 감소했다.

 

 

# 올해 1월 대비 2월 온라인 구매, 식품 86.7% '급증' 비식품 11.7% '증가'

 

코로나19의 확산 두려움이 증폭되기 전인 1월과 확산 조짐이 두터워진 2월을 비교하면 식품의 인당 평균 구매액이 대폭 증가하면서 온라인과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모두 구매액이 성장했다. 특히 온라인은 2월에 전월 대비 86.7%의 가장 큰 성장을 보였다. 대형마트는 42.8%, 슈퍼마켓 27.9%, 편의점 9.8%로 뒤를 이었다. 대형마트는 사실상 구매자가 많이 감소했으나 대량 구매가 증가하며 전체 구매액이 성장했다. 슈퍼마켓은 물리적으로 소비자와 근접한 근린형 채널로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편, 온라인 채널은 비대면으로 대량 구매가 용이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와 함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비식품 시장은 1월보다 2월에 편의점과 대형마트 구매가 줄어들며 11.8%와 11.9% 구매액 감소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온라인 채널과 슈퍼마켓 구매액은 구매자와 구매빈도가 늘면서 15.7%와 13.8% 증가했다.

 

칸타 월드패널사업부 김지원 이사는 “과거 신종플루와 메르스보다 확산 속도가 빠른 코로나19가 올해초 국내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식품보다는 식품에 대한 구매가 집중되고 온라인 채널 성장이 두드러진 모습이다”며 “지난 2월 23일 이후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외생 변수는 국내 FMCG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해온 온라인 채널 약진에 더 큰 기폭제 역할을 하여 비식품 이외 식품군에서도 채널 다이나믹의 새로운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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