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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020 신년특집] 전문가 좌담회, "2020년 화장품 산업 전망한다"

지속가능성 환경문제, 공정성, 미세먼지, 마이크로바이윰 등 핫이슈 주목

 

[코스인코리아닷컴 김대환 기자] "올해 국내 화장품 시장은 어느해보다도 지속가능성의 환경문제와 리사이클링, 공정성 확보, 맞춤형화장품 제도 시행, 천연화장품과 유기농화장품, 미세먼지와 블루라이트 등에 대한 관심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온라인, 모바일 유통확대와 수출다변화가 이슈가 될 것으로 보여지며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기반기술(소재), 마이크로바이윰, 디지털 전환 확대, 융합, 감성 등의 기술개발이 예상된다. 4차산업혁명 가속화로 스마트 팩토링도 활성화될 것으로 제시됐다."

 

코스인(대표이사 발행인 길기우)은 매년 실시하고 있는 전문가 좌담회를 1월 8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대륭테크노타운13 세미나실에서 본사 편집위원과 업계, 학계 등 전문가를 초청해 '2020년 화장품 산업을 전망한다'를 실시했다.

 

이날 전문가 좌담회는 길기우 코스인 대표이사 발행인의 인사말과 함께 김승중 텐데이즈아카데미 대표이사 겸 FJK 편집위원장이 사회를 맡아 전문가들의 공통질문과 개별질문으로 토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좌담회에는 조완구 대한화장품학회 회장 겸 전주대학교 교수, 노향선 나우코스 대표 겸 대한민국화장품OEM협의회 회장, 경기열 서원대학교 교수(FJK 편집위원), 고재숙 더마프로 대표(FJK 편집위원), 김수미 코스웨이 대표, 김왕배 대봉엘에스 전무, 김철희 코스맥스 상무,  이경구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R&D사업단업무인수TF 팀장, 이영식 올리브패키징 대표, 정연규 그립 대표 등이 참석했다.

 

본지는 이날 전문가 좌담회에서 토의한 국내 화장품 제도 정책 변화, 정부 지원 방향, 맞춤형화장품 제도 시행등과 연구개발 R&D 동향, 부자재 시장, 임상시험 분야 이슈, OEM ODM 업계 전망 원료산업, 소재개발 분야, IT기술 접목 확대 등 2020년 주목할 만한 화장품 산업의 변화와 전망을 지상중계한다.

 

 

[길기우] 지난해 국내 화장품 시장은 끝이 보이지 않는 기나긴 터널을 지나오는 것과 같은 최악의 한해를 겪었던 것 같다. 국내와 글로벌 시장의 동반침체 상황이 국내 화장품 산업에도 그대로 영향을 끼쳐 최근 몇년 사이에 최악의 침체를 경험했던 것 같다. 특히 아직도 매듭을 풀지 못하고 있는 중국 사드 문제와 미-중 무역전쟁, 그리고 지난해 중반에 터진 한-일 갈등은 그동안 순탄했던 화장품 수출의 발목을 잡아 5% 미만 성장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안겨 주는 등 해외 시장에서 K-뷰티 위상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국내 화장품 유통이 지속적으로 변화하면서 온라인과 모바일 채널의 확대, 인플러언서 마케팅의 득세와 마이크로 인플러언서를 통한 제품유통 변화도 두드러졌다. 특히 연말부터 시행된 정부의 플라스틱 용기에 대한 규제는 업계의 새로운 과제로 부상되기도 했다. 반면, 정부에서 화장품 수출 활성화 지원정책을 통해 세계 3개 화장품 수출국가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플랜을 발표해 업계에 희망을 제시해 주기도 했다.

 

2020년 신년특집 전문가 좌담회 '2020년 화장품 산업을 전망한다' 참석자

 

 

올해 국내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다. 오늘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좌담회를 통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산업을 되돌아 보고 올해 분야별로 예상되는 이슈들을 전망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국내 시장을 넘어 전 세계 화장품 시장으로 나아가야 하는 국내 화장품 산업이 한단계 도약하고 발전해 나가는 방안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

 

 

[사회] 2020년에는 국내외 경제환경 등의 변화로 화장품 업계에 많은 일들이 있을 것 같다. 화장품 마케팅과 트렌드, 유통채널 변화부터 짚어 봤으면 한다.

 

 

[김수미] 올해 마케팅, 유통채널, 상품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화두는 바로 ‘공정성’이다. 즉, 착한 진정성으로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한국의 까다로운 소비자들은 성분과 가격, 패키지가 최고인 가장 세련된 화장품을 가장 값싼 가격에 소비해 왔다. 이러한 국내 시장에서 맷집을 키운 브랜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최소한 품질만큼은 믿고 보는 국가 브랜드로 성장해 왔다.

 

지난해 임블리 사태를 비롯해 셀럽 화장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철퇴를 맞으면서 소통으로 급부상한 브랜드가 잘못된 소통으로 추락하는 사태를 뚜렷하게 목격했다. 팬덤을 통해 성장한 브랜드는 긍정적인 확산도 빠르지만 반면 부정적인 확산은 더욱 강력한 추진력을 가지고 브랜드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 팬덤이 만들어진 브랜드일수록 깊은 몰입감만큼 이탈도 빠르게 일어난다.

 

두 번째는 극강의 편리함으로 무장한 원터치 결재와 초고속 배송 등 강력하게 진화하고 있는 유통변화다. 그중에서 모바일이다. 편리함으로 무장된 모바일은 전체 실적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화장품 유통시장의 판도도 크게 바뀌고 있다. 12시 전에 원터치로 결재하면 출근길을 나서기 전에 이미 도착한 화장품을 그 어떤 유통도 대적하기 힘들다. 원브랜드숍이 멀티숍으로 재편됨과 동시에 전국에 촘촘하게 들어선 매장보다 손안의 앱이 훨씬 더 강력하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화장품을 알아보기 위해 백화점과 매장에 가서 테스트를 하기 전에 이미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구매할 화장품에 대한 정보로 이미 무장됐다. 결재와 배송을 넘어서는 소비자가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과도 같은 데이터의 정교함이 각 유통의 핵심 역량으로 대두하고 있다. 선택권이 매우 넓어진 소비자들을 끌어당길만한 강력한 유통전략이 요구된다.

 

세 번째는 맞춤형 시장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빅브랜드에게는 당면 과제로 스타트업에게는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맞춤형에 대한 니즈는 소비자보다 각 브랜드간의 관심이 더 가속화되고 있다. 에스테틱이나 병원 또는 백화점에서 진단받고 사용하는 것보다 만족감이 클 때 비로소 시장에서 움직일 거라고 보인다. 지난 몇 년간 대기업을 중심으로 진행하던 맞춤형 화장품 또는 맞춤형 서비스들이 확장보다는 축소와 폐쇄 단계의 답보 상태에 이르고 있는 현상들을 볼 때, 소비자가 진정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의 맞춤형 화장품에 대한 해답이 제시되지 않을 때에는 꽤 오랫동안 투자를 해야 하는 분야로 남아있을 것이다.

 

로레알 등 글로벌 브랜드가 IT기술과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다양한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의 결합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며 국내 기업들은 이에 대한 인적, 물적 투자가 적극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사회] 그렇다면 2020년 화장품 연구개발(R&D) 방향에 대해 전망한다면.

 

 

[김철희] 최근 국내 화장품 시장은 인플러언서 기반의 SNS 채널, 편집샵, 옴니스토어 등 유통변화와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에코 라이프, 개인취향이 반영된 맞춤형화장품 시행, 제2의 중국 시장 개척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20년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이같은 과제를 풀어내기 위한 움직임이 전망된다. 이에따라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활용한 제품의 연구개발들이 활발해질 것 같다. 특히 V-커머스에 기반한 시각적 차별화에 포인트를 둔 제품 개발이 두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뷰티 업계의 트랜드를 반영한 카테고리 제품 개발이 어느해보다도 많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동물실험을 지양하는 비건뷰티 컨셉들의 제품들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안전한 원료에 대한 소비자 니즈와 함께 기후변화, 환경문제를 생각하는 클린뷰티 컨셉들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여진다. 피부 자극을 줄이기 위해 스킨케어의 단계를 줄이는 스킵케어, EWG 그린 등급 소재, 어플 화해 금지원료 20가지 배제한 제품들이 트랜드 영향을 받아 두각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안전성 확보 원료에 대한 요구가 더욱 높아진다. 최근 글로벌 업체들의 요청사항을 보면 기존에는 요구하지 않았던 사항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RSPO 인증 등록원료(열대우림보호, 팜오일유래 원료 인증), 수생태계 보호를 위한 금지원료 대체 등의 대응이 요구된다. 이같은 변화요구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맞춤형화장품 제도가 시행되면서 기대되는 바가 있지만 아직은 구체적인 새부 시행령의 미비로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도 이에 대한 시행령을 조속하게 발표해 업계가 적극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비중이 큰 중국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 매년 중국 광군제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들에 대한 깊이있는 연구가 요구된다. 또한 단순한 중국 시장의 대체가 아닌 다양한 국가의 시장 개척을 위한 연구와 대응이 요구된다. 현실적으로 동남아향의 제품 개발과 유럽향의 CPNP 인증, 미국향의 OTC 자외선 제품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신규 소재 연구개발은 피부상재균, 고체발효 연구개발 기술 등이 두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 최근 발표되는 자료를 보면 이제 국내 회사들이 전 세계 시장을 목표로 소재 개발과 상품개발을 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국가별, 지역별 특성에 맞는 소재화와 제품 개발이 필요한 것이다. 지난해말 정부는 국내 화장품 수출확대를 위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는데, 올해 전망되는 정부의 정책 지원 사항을 전망했으면 한다.

 

 

[이경구] 정부의 화장품 산업 육성에 대한 지원 의지가 확고하다. 올해 이같은 지원정책이 실행될 것으로 보여진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총리 주재로 열린 제96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화장품 산업 육성 지원 정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지난 수년 동안 화장품 수출 증가가 두자릿수를 달성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지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특히 지난해 대내외적인 여건 등으로 화장품 수출이 두자리수 성장에서 불과 4.3% 증가라는 매우 둔화된 실적을 보이면서 화장품 수출 확대를 위한 정책적인 뒷받침이 절박함을 인식했다.

 

정부는 업계와 전문가 간담회 등을 통해서 현장에서 제기하는 문제점을 기반으로 연구개발, 규제 혁신, 브랜드 제고, 뷰티클러스터 등 지원체계까지 화장품 산업 전주기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정부의 화장품 산업 지원은 연구개발에 가장 큰 비중을 뒀다. 복지부에서 지원 계획을 수립하면서 진행된 업계 간담회 등에서 가장 요구가 많았던 부분이 R&D 지원에 관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복지부는 우선적으로 현장의 수요를 기반으로 미래 신기술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일본과의 경제적인 대립으로 화장품 소재 등 국산화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이 확정됐다. 정부는 피부과학 응용소재 선도기술 개발 사업을 통해 올해 77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지원에 나서고 2022년까지 3년 동안 28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단 지원이 중단된지 만 2년 만에 화장품 산업 지원사업이 결정돼 중장기 발전 지원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따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별도팀을 운영해 업계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피부과학 응용소재 선도기술 개발 사업단을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내에 설치하고 외부 전문가를 사업단장으로 공모해 사업을 추진하며 친환경 지속가능 국산 소재 개발, 피부과학 응용연구, 동물실험 대체 효능평가 기술 개발, 신제형 기술 개발, 시장 다변화 기술 개발을 공모를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오는 2023년부터는 7년 동안 친환경 포장용기 소재 개발과 유전체 맞춤형 화장품 개발 등 추가로 2,000억원 예산을 확보해 화장품 산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어서 업계에 희망적인 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 정부의 정책지원이 다시 시작된 점은 기쁜일이다. 다만, 정부의 정책지원으로 수행된 실적과 결과들이 국내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고 이것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등 보완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임상 관련 키워드를 전망해 준다면?

 

 

[고재숙] 지난해에는 에코 프렌드리, 뷰티 디바이스, 안티 폴루션, 더마 코스메틱 등이 주목을 받았다. 2020년 임상분야의 이슈는 피부 내부 변화 탐색 기술과 원료 안전성 평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와 분석법 개발, 맞춤형화장품, 미세먼지, 블루라이트 등이 활발할 것으로 보여진다.

 

우선 피부 내부 변화 탐색기술은 피부 내부 변화를 버라이어티하게 보여줌으로써 화장품 효과에 대한 차별화된 근거자료를 제공해 신뢰감을 높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결과자료가 전문성이 높아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피부표면의 변화 탐색 기술 결과를 좀 더 대중성 있게 쉽게 어필하도록 만드는 것이 마케팅 포인트이며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사실 이 분분은 팩트만 갖고 접근하기에는 매우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나고야의정서에 따라 생물유전자원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국내 자생생물을 이용한 화장품 개발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화장품 원료의 안전성 평가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필수적인 요건으로 원료 안전성 평가가 요구되고 있다. 평가항목도 지금까지 주로 1차 자극에 국한되어 왔으나 올해부터는 해외 수출 국가가 확대되면서 안자극, 광독성, 감작성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금까지 주목하지 않았던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기초연구와 분석법 개발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과 함께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기능과 역할을 연구한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차세대 유전자 기술 분석기술의 발전으로 적은 비용으로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이 가능해졌다. 피부는 외부와 노출된 기관으로 연령, 성별, 부위, 질환유무, 유전적 배경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미생물 종류나 분포가 달라질 수 있다.

 

유익균을 이용한 화장품 제조가 시도되고 있으나 피부에서 균을 채취하는 방법, 균의 작용을 입증하는 방법, 도입한 균의 활성유지를 평가하는 방법 등이다. 특히 화장품에 적용되는 유익균에 대한 검증방법과 절차에 대한 연구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균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과 상호작용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평가법 개발이 뒤따를 것으로 보여진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맞춤형화장품과 관련해 개인의 피부 특성을 분류하는 방법들의 연구가 각 사마다 활발할 것으로 보여진다. 개인의 피부특성을 고려한 화장품이어서 피부특성을 알아내기 위한 방법들이 개발될 것이다. 객관적 특성을 파악하는 알고리즘 개발, AI 기술이 적용된 방법, 유전체 분석을 이용한 맞춤형 기술개발,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이용한 피부타입 분류 등 응용기술의 접목이 기대된다.

 

[사회] 화장품의 품질 안전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이를 입증해야 하는 임상분야에서 다양한 이슈들이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2020년 OEM ODM 시장 전략과 방향은 어떻게 전망하는가?

 

 

[노향선] 최근 브랜드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시장 변화 속도, 국가별 특성, 유통채널 다각화에 따라 화장품 시장은 각기 다른 니즈에 맞는 다양한 제품들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요구에 OEM ODM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화장품 산업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비중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국내 OEM ODM 업체들은 생산 규모 뿐 아니라 기술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화장품 제조업체가 3,000개 이상이 됐다. 판매업체는 15,000개에 이르고 있다. 이는 화장품 산업의 활발하다는 점을 말해 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화장품 제조업체 3,000개 중에서 90% 정도가 OEM ODM을 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지난해 국내외적인 어려운 상황에 따라 시장 전반에 걸쳐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과 미-중 무역전쟁의 완화 등으로 긍정적인 OEM ODM 시장 전망이 예상된다. 다만, 대기업 일부를 제외하고 많은 중소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을 중심으로 한 빅2를 비롯한 대형사들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술력과 영업력으로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발전이 기대된다. 특히 이들 대형기업들은 세계 시장을 무대로 영업을 전개함으로써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특화상품과 혁신상품을 확보하고 있지 못한 중소 OEM ODM 업체들은 생존의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등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중국 시장은 올해도 OEM ODM 업계에 큰 메리트가 될 것이다. 다만, 중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이제 중국 시장은 계획적인 시장 조사와 소비자 조사를 실시하고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연구하고 생산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올해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비건화장품, 맞춤형화장품 등 시장에서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아직 예상하기 힘든 시점이어서 준비에 어려움이 있지만 이 부분도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매년 화장품 산업이 두자릿수 성장을 유지하면서 의약품 생산규모(2018년 약 21조 원)와 간격을 좁히고 있는 등 화장품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OEM ODM 업체는 판매업체들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유연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또 국내 시장 뿐 아니라 미국, 동남아시아, 유럽, 호주 등 전 세계 시장으로 영업력을 확대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여겨진다.

 

[사회] 한국이 화장품 제조강국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OEM ODM 업계가 이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 화장품 제조강국에서 수출강국으로 옮겨가는 역할도 OEM ODM 업계가 해야 할 과제가 아닌가 한다. 제조, 수출강국 실현을 OEM ODM 업계가 주도해 나가야 할 시점이 아닌가 판단한다. 또한 화장품 B2B 박람회 국내 개최 등을 통해서 해외 기업들과 바이어들이 국내에 방문하도록 유도하는 과제가 있다고 본다. 지난 10여년 동안 한국 화장품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비비크림, 쿠션, 마스크팩 등의 제품들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한국 화장품의 빅 아이템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업계 전체의 분발이 요구되고 있으며 한국적인 제품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 2020년 화장품 원료 시장의 방향은 어떻게 전망하는가?

 

 

[김왕배] 국내 화장품 인기 아이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다음으로 예상되는 빅 아이템을 유기농 화장품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 출장시 새로운 트렌드로 제시됐던 사항이 ‘팜프리’였다. 팜오일을 탈피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프랑스에서 사용하는 웹사이트들도 대부분 유기농 소재에 비중을 두고 있다. 2020년 프랑스의 트렌드가 전 세계로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팜오일 가격이 예년과 비교해 70% 이상 급등했다. 이는 팜오일에서 유도된 다른 오일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지며 일단 시장가격에 반영됐다. 원료 원가 부담이 높아지는 셈이다. 이에따라 팜오일을 탈피해 새로운 오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팜오일을 대신해 카롤라(유채), 해바라기 오일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또한 천연화장품 95% 천연유래 사용, 유기농 화장품 유기농 소재 함량 10%, 현재 상황에서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소재들이 나오고 있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 화장품 통관시 상세 서류 요청 빈도가 많아지고 있으며 한국 화장품 소재에 대해 위쳇에서 한국 특정제품을 문제화 하는 등 중국의 위기가 우려되고 있다. 우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홍삼을 베이스로 한 원료를 사용했는데 디테일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히알루론산도 상세한 자료 제출도 요구했다. 국내 업체들이 올해 중국 수출 화장품 소재에 대해 보다 세밀하게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신원료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역시 올해 비건, 클린뷰티 소재는 핫이슈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건, 클린뷰티 소재가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여진다. 코스맥스의 경우 공장을 비건인증을 받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품 인증만을 받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사회] 최근 윤리적인 측면과 환경적인 측면을 강조한 제품의 구매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 화장품 연구개발(R&D) 동향을 전망한다면.

 

 

[조완구] 지난 2017년 10월 서울에서 개최됐던 ‘제24회 IFSCC 컨퍼런스’에서 전 세계 많은 화장품연구자들이 국내 한방화장품, 에어쿠션, 비비크림 특별 워크숍을 참여했다. 세계적으로 높은 주목을 받았던 한국만의 한방화장품과 에어쿠션, 비비크림 등에 대한 세계 화장품연구자들의 관심은 매우 높았고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정작 한국 화장품 기업들은 우리만의 연구개발력(R&D)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고 있는 듯하다.

 

한국 화장품의 강점을 꼽으면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CEO의 빠른 결단력이다. 단기간에 결과를 이끌어 내는 것이 한국만의 특성이며 나름대로의 속성이다. 또한 화장품 기반기술과 독특한 소재 개발이 취약한 상황이지만 사용감 개선 등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 버전업을 통해 새로운 기능의 제품을 만들어 내는 기술력이 뛰어나다. 이와함께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연구자들을 일본, 유럽과 비교했을 때 기반기술 등에 대해 연구 결과들을 발표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프랑스 저널은 본인들이 연구했던 결과를 세부적으로 발표한다. 올해 국내 대기업을 포함해 각 회사들이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기대하고 싶다. 연구 결과를 학회지 등에 발표하고 그것을 공유할 때 국내 연구개발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본다.

 

연구개발(R&D)은 많은 유혹들이 있다. 맞춤형화장품, 미백, 주름 안전성 기반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게을리 하면 일본보다 매출이 심하게 타격이 올 수 있다. 올해 국내 회사들이 화장품 연구개발력을 높이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국의 화장품 연구개발 실력이 선진국과 비교해서 높지 않은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올해 화장품 연구개발 분야는 제형기술과 맞춤형화장품, 환경친화 자생, 천연소재 개발 등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기능성화장품으로 피부과학을 응용한 항노화 기술 고도화와 환경 피부영향 연구, 피부 마이크로비옴 연구, 화장품 감성기술 연구 등이 예상된다. 개발분야는 맞춤형화장품 개발과 안전성 제품 개발이 두각을 보일 것으로 보여진다.

 

[사회] 화장품 부자재 분야도 환경적인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 지난해말 정부에서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에 대한 엄격한 규정을 발표해 업계가 이에 대한 대응으로 분주한 상황이다. 올해 부자재 시장 동향을 전망한다면.

 

 

[이영식] 오래전부터 포장재 업계에 주목을 받아 오면서도 애써 외면하기도 했던 친환경 관련 움직임이 이제 더 이상 회피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가 되고 있음을 국내 포장재 업계도 피부로 느끼고 있다. 특히 날로 심각해지는 지구 환경변화와 소비자들의 의식 변화 등은 포장재 업계에서 더이상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할 수가 없음을 스스로 자각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국내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움직임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친환경에 관한 업계의 인식은 그동안 학계 전문가 매스컴의 지적과 정부 관련 부처로부터 시행된 다양한 시책 등으로 그 당위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는 않는 수준에서 어느 정도 자리 잡게 됐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소극적인 실천을 해왔다.

 

그동안의 친환경 대책은 포장재의 생산과 폐기 등에 포커스가 맞춰져 왔다. 2~3년 전부터는 급격하게 재활용성에 모든 관심과 노력이 집중하게 된 점을 포장재 업계가 주목하게 됐다. 재활용과 관련된 그동안 들어온 많은 이론과 대책들 중에 빠지지 않고 등장해 온 주요 키워드인 생산과 폐기과정에서 발생하는 Co2 감축보다 안전한 원료 사용을 강조하는 Green 원료, Bio 원료, 폐기에 용이하다고 알려져 온 생분해원료 등은 전 세계적으로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재활용이라는 가치에 모두 묻혀 버리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PCR로 대표되는 이 움직임은 무서운 속도로 전 세계 포장재 업체에 요구되고 있다.

 

화장품 부자재 산업에서 PCR 사용은 이제 곧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수년 전부터 세계적인 화장품 부자재 전시회 등에서 보이는 특징으로서 세계 유수의 부자재 제조업체들이 거의 모두 PCR 소재를 사용한 샘플 전시가 있다. 이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이 소재의 사용이 폭넓게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 PCR 외에도 우수한 재활용성을 가진 소재의 사용이 급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같은 흐름에는 당연히 친환경적인 소재에 대한 니즈도 당연히 높아질 것이다. 그동안 거의 습관적으로 사용돼 온 범용 플라스틱류에 대한 화학적인 재평가도 면밀히 이뤄지게 될 것이다.

 

일본의 경우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음료용기를 만드는 등 활발하다. 국내는 폐플라스틱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재활용 소재로 용기를 만들지 않으면 해외 시장 진출은 상당히 어려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미 해외 바이어 70~80%가 PCR 소재를 이용한 용기 공급이 가능한지 문의하고 요구하고 있다.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부자재 기업들이 PCR 활용할 방법을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정부가 시행 중인 생산자책임 재활용제도(EPR)의 의무 확대 시행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수많은 국내 화장품 관련 업계 모두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즉, 브랜드 소유자에게 EPR 의무(한국환경공단에 총사용량과 의무이행 실적보고 의무화)를 부여한 이 제도는 연간 총 사용 포장재 중 재활용 우수포장재 의무비율(약 80%)에 못 미치면 해당량에 대한 환경분담금을 내야 하는 강력한 친환경 대책이다. 이 환경분담금 관련 내용은 머지 않아 부자재업체에 큰 영향을 가져올 사안으로서 재활용성이 우수한 포장재의 사용이 곧 강제될 전망이다.

 

최근 전 세계 화장품 산업에서의 포장재와 관련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이미 재활용성이 높은 소재의 사용과 재활용된 소재의 사용으로 제시됐다. 국내에서 화장품 부자재 제조 관련업에 종사하는 모든 업체는 거스를 수 없는 이 커다란 세계적 흐름과 날이 갈수록 강화되는 국내 친환경정책들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참여와 기술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영환경을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

 

몇 년 전과 다르게 해외 부자재 전시회에서 재활용 플라스틱의 사용 부분이 포장재 쪽을 관통하는 부분이다. 국내 상황을 보면 아직도 많은 업체가 재활용 플라스틱의 사용에 대해서 정보를 얻지 못하거나 머물러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용기를 만드는 회사로서 피드백을 또 한번 해야 한다. 화장품 부자재 경우는 기존의 사용해 왔던 각종 플라스틱 소재들은 앞으로 살아남기 힘든, 엄격하게 말하면 ‘절체절명의 시기’에 와 있지만 심각성을 잘 느끼고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제 부자재 기술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중국 회사들이 부자재를 일본으로 보내 달라는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 이는 중국 회사들이 일본에서 제조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OEM ODM 업체들도 이같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회] 로레알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AI와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맞춤형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의 연구가 활발해 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맞춤형화장품법이 시행되는데 관련 제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말한다면.

 

 

[경기열] 지난해 12월 10일 식약처 공고에 따라 국내에서는 오는 3월 14일부터 맞춤형화장품판매업이 도입되어 본격적으로 맞춤형화장품 시대가 시작된다. 이에 따라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라는 국가 자격시험이 처음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자격시험은 오는 2월 22일 서울과 대전에서 실시되며 3월 13일 합격자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현재 자격시험은 연 2회 실시할 예정이다. 관심도가 높아 첫 자격시험부터 업계와 학계에서 수천여 명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맞춤형화장품판매업은 소비자 요구에 따라 화장품의 내용물과 원료를 혼합해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내용물을 소분해서 판매할 수 있는 방식으로 2017년부터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56개 업체가 이미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러한 정책을 시도하고자 이미 정부는 지난해부터 화장품 업종의 구분을 화장품제조업, 화장품제조판매업에서 화장품제조업, 화장품책임판매업, 맞춤형화장품판매업으로 개정했다.

 

맞춤형화장품판매업을 하기 위해서는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자격증이 필요하며 병원과 약국 등에서는 의약적인 제품으로 오인할 수 있어서 맞춤형화장품 판매는 어려울 것이다. 방문판매의 경우 방문판매업자가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자격증을 갖추면 해당 매장에 근무하며 소비자를 방문해 개별 상담하는 것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즉,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자격증을 갖춘 방문판매원이 소비자를 방문해 개인의 피부 상태나 기호를 파악하고 매장에 와서 화장품을 조제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조제한 화장품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 책임판매업자와 맞춤형화장품관리사가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 맞춤형화장품의 경우 화장품 원료관리, 함량 등의 책임은 책임판매업자에게 있지만 소분, 혼합해서 판매할 경우 맞춤형화장품관리사도 같이 책임을 져야 한다. 맞춤형화장품 제도가 시행됨으로써 국내 화장품 산업의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할 수 있는 하나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현재의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가 가능한 업무의 범위는 이미 수입된 제품을 소분하거나 제품에 내용물 또는 원료를 첨가하는 것에 한정됐기 때문에 진정한 맞춤형화장품이라고 보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올해부터 맞춤형화장품이라는 새로운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이에 관련된 연구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기능의 화장품 소재라든지 제형의 개발뿐만 아니라 용기, 제조장치 등 화장품과 관련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가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생각된다.

 

정부 차원에서도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자원부 등 관련 부처의 연구개발(R&D) 예산 중 많은 부분을 화장품과 관련된 연구개발비 예산으로 책정해 놓고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면 지난 7년 동안 화장품 업계와 학계에 매년 100억 원 규모의 화장품 연구개발비가 지원되다가 재작년에 지원이 끊어졌던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단의 지원이 올해부터 부활해 대규모의 예산이 화장품 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비 등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사회] 앞서 말한 것과 기술 발전이 화장품과 뷰티 분야의 혁신을 촉진시키고 있다. 최근 글로벌 화장품 대표 회사들은 이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로 관련 혁신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는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조속히 첨단 기술을 접목한 뷰티 상품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IT 기술과 화장품 산업의 접목에 대해서 전망을 해보면 어떠한가?

 

 

[정연규] 코스메틱 산업 분야에도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4차산업혁명의 영향은 국내외 화장품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해외와 국내 대표적인 화장품 기업들이 이러한 트랜드를 인지하고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즉, 전통적인 뷰티, 화장품 산업에 IT 기술이 접목되기 시작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거나 기존 사업의 시너지를 높이는 것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현재 디지털 기술은 대표적으로 7가지 정도가 나오고 있다. 이것은 사용자 맞춤형 제조, 스킨케어 디바이스 출시, 피부 상태 측정기기를 활용한 마케팅, 스마트 밀러, 스마트 헤어 상태 측정, 스마트 유통과 매장 관리화를 통한 효율화, 고객에 대한 관리와 정보를 이용한 맞춤형 서비스 등이다. 사용자 맞춤형 제품이 많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일본 시세이도는 전용앱을 통해서 사용자의 피부를 스캔하고 제품을 제조한다. 뉴스킨도 유사한 서비스를 만들어 제품을 출시했다. 화장품 회사는 아니지만 가전회사가 LED마스크를 만들어 뷰티 시장에 진출했다. 상당히 많은 매출을 올렸다.

 

가장 민감한 것이 사람의 피부다. 피부 상태가 사람마다 속도와 온도에 따라 다른 특성이 있다. 삼성전자 사내벤처기업으로 시작한 룰루랩은 피부측정 기기를 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 밀러가 피부 상태를 스캐닝하는 제품들을 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트 밀러는 SK-∏, AP, LG 등이 대표적인 회사들이다.

 

4차산업혁명의 특징 자체와 같이 부가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성장하는 모델들이 발생하고 있다. 디지털이라고 하면 전통적인 산업 분야가 기존의 취급하지 않았던 최신의 기술을 적절하게 접목함으로써 고객에 대한 서비스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IT 기술을 접목할 때 제품이나 서비스는 기존의 뷰티 시장의 매출을 극대화시킬 수 있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사용자의 충성도를 높이게 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발 뿐 아니라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로 인해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견인차 역할도 하게 된다. 결국 기존에 승부를 걸던 브랜드, 화장품 제조, 유통 판매를 벗어나 이와 관련된 IT 기술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중요한 핵심 기술들을 이해하고 이를 적용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IT 기술은 사람과 사람을 관리하는 데이터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소비자들의 사용 제품과 주기를 알면 계속해서 확보된 고객을 유지할 수 있다. 다른 시장에서 이런 부분을 하다 보면 마케팅 부분이 많이 들어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고객에 대한 정보와 여러 가지 정보들을 데이터 축적을 통해 지속해서 서비스를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화장품 회사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다. 올해는 이같은 IT 기술을 접목한 뷰티 제품의 출시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 국내 화장품 산업 분야별로 올해 예상되는 이슈들을 살펴봤다. 앞서 전망한 이슈에 이어서 추가로 말할 사항에 대해서 정리해 준다면.

 

[노향선] 국내 화장품 회사들의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가 미약하다. 화장품 기반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요구된다고 하겠다. 일본의 예를 보면 시세이도 등 대기업들은 지속적으로 화장품 기반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로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올해부터는 특히 대기업의 화장품 기반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가 더욱 활성화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영식] 전 세계적으로 환경문제가 이슈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부자재, 화장품 기업들은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의 의무시행에 대해서 화장품 업계가 심각하게 받아 들여야 한다. 또한 PCR로 대표되는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 사용 확대에 대한 대응을 조속히 해야 한다. 관련 법과 규정은 있지만 화장품 회사들이 안일하게 판단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김수미] 환경문제, 탄소배출, 의식 있는 소비 등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큰 이슈다. 현재 국내 기업들 특히, 주요 OEM ODM 업체들이 이러한 세계적인 문제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어 시급히 대응에 나서야 할 때라고 판단된다.

 

2020년 신년특집 전문가 좌담회 "200년 화장품산업을전망한다" 키워드 정리



 

[사회] 지금까지 2020년 전망되는 화장품 산업 분야별 이슈를 토의했다. 국내외적으로 화장품 산업은 첨단 기술 발전의 영향으로 고도화되어 가고 있으며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 안전성 확보 노력, 소비자 편리성 확대 등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2020년 전문가 좌담회에서 제시된 키워드를 정리하면 환경문제와 관련된 이슈는 지속가능성, 재활용 소재, 환경문제, 생산자책임 재활용, 미세먼지, 블루라이트, 맞춤형 화장품, 천연유기농 화장품, 소재기반 기술, 마이크로바이욤, 융합, 감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고객관리와의 협력모델 추구, 고객의 정보수집, 온라인, 모바일, 수출 다변화, 공정성 등이 제시됐다.

 

 

[길기우] 화장품산업 분야별로 다양한 이슈들이 전망되는 2020년 한해 국내 화장품 회사들의 발전과 건승을 기원한다. 귀중한 시간을 내서 오늘 신년특집 2020년 전문가 좌담회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린다. 코스인은 앞으로 국내 화장품의 발전과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가기 위한 노력하는 국내 화장품 회사들의 파트너로서 제 역할을 다하겠다. 더불어 전문언론으로 업계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조언을 다하며 전문매체로서의 기능을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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