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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중국 2위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닷컴, 티몰 추월

레드테크 조사 결과, 1선 도시 징둥 선호도 티몰보다 16%p 높아

[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 정혜인 기자] 중국 2위, 세계 4위 전자상거래 플랫폼 운영사인 징둥닷컴(京东.COM)이 소비자 선호도 평가에서 최대 운영사 티몰(Tmall)을 앞질렀다. 이는 최근 컨설팅 업체 레드테크 어드바이저스(RedTech Advisors)가 발표한 '2017년 1분기 중국 전자상거래 소비자 조사'에서 확인됐다. 

5월 10일 중국 현지 언론 란징TMT망(蓝鲸TMT网)은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소비자 선호도 조사에서 징둥닷컴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티몰을 넘어섰다"며 "올해 1분기 중국 전자상거래를 이용한 여성 고객의 수가 빠르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레드테크의 '2017년 1분기 중국 전자상거래 소비자 조사' 보고서는 중국 전역의 도시 표본 추출 검사와 심층 조사를 통해 전제 시장의 소비 성향, 제품 유통, 온라인 결제, AS 등에 대한 소비자 의견과 선호도를 분석했다. 

보고서에서 언급된 중국 국내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티몰, 타오바오(淘宝), 징둥, 이하오디엔(一号店), 웨이핀후이(唯品会) 등 7개이다. 

레드테크는 "올해 1분기 중국 전체적인 사회 환경과 분위기가 조정되면서 온라인 쇼핑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며 "지난해 1분기에는 전체 응답자의 80%가 전자상거래를 선호한다고 답했지만 올해는 65%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시장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는 응답자들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응답자 49%가 연내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봤고, 50%는 급여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징둥닷컴-티몰 선호도 비교

▲ 자료 출처 : 레드테크.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선호도 조사에서는 징둥이 티몰을 누르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전체 응답자 절반 이상인 53%가 징둥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도시 등급별로 1선 도시의 징둥 선호도는 티몰보다 16%p가 높았다. 2선과 3선 도시에서도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4선부터 6선까지의 소비자가 티몰을 선호했지만 전체적으로 티몰의 우세는 축소됐다.

중국 도시등급별 징둥닷컴-티몰 선호도 비교

▲ 자료 출처 : 레드테크.

보고서는 "이런 결과는 징둥을 선호하는 여성 소비자의 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여성 소비자들의 징둥 선호도는 설문 조사 마감 직전에 52%에 달했다"고 전했다. 

2017년 1분기에 징둥이 소비자에게 우세를 나타낸 반면 티몰과 타오바오는 점차 쇠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티몰에서 쇼핑을 한다는 응답자는 2년 만에 처음으로 50% 밑으로 하락한 49%를 기록했다. 

타오바오에서 쇼핑을 하는 소비자는 35%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징둥에서 쇼핑을 한다는 응답자는 54%에 달했다.

레드테크는 "징둥은 자체적 전통 영역에서 절대적인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백색가전제품, 흑색가전제품과 3C 제품(컴퓨터, 통신, 전자제품) 소비자의 비중이 50%를 웃돌았다.

징둥은 물류수송과 AS서비스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징둥의 제품품질, 배송 체험과 AS 서비스 분야는 모두 티몰과 타오바오 보다 높은 소비자 평가를 받았다. 징둥의 반품률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징둥의 플랫폼 중 단품 가격이 300위안(약 5만원)을 넘는 제품의 비중은 45%로 티몰의 38%, 아마존의 39% 보다 높았다. 타오바오에서 200위안 이하인 제품의 비중은 55%였다.

한편, 보고서는 "상가·마트(商超) 일용소비재 영역은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여러 전자상거래 업체는 여전히 승부를 가리기 어렵다. 그러나 상가·마트 일용소비재 분야의 여성 소비자 비율은 82%까지 올랐고, 신선제품 등의 물류 요구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징둥의 물류 시스템 강화와 좋은 구매 체험이 촉매제로 작용해 의류, 화장품 등으로 여성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이들 소비자는 향후 상가·마트 영역에서 힘 있는 구매력자가 될 것이고 이런 추세는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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