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권태흥 기자] K-뷰티의 대표 제품인 마스크팩이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4월 11일 코스인과 한국화장품공업협동조합 공동 주관으로 열린 ‘2017 마스크팩 신소재 연구개발 및 수출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10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국내 마스크팩 제품의 중국‧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독려하고 나섰다.
그 근거로 서륭 이창환 부사장은 “향후 중국 시장은 매년 20% 이상 성장하며 전체 화장품의 18% 규모로 단일 제품 비중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1주1팩’ 사용자가 19%를 차지하며 마스크팩을 사치품에서 일용 소비재로 인식한다는 점 ▲중국 유통 마스크팩 브랜드가 3,000여 종으로 특정 브랜드의 독점 현상이 없다는 점 ▲시장 진입 장벽과 충성도가 낮다는 점을 들어 “중국 진출은 아직도 늦지 않았으며 다만 제품 차별화가 필수적”이라고 이창환 부사장은 조언했다.
이날 세미나는 ▲국내외 시트 마스크팩 시장 동향과 전망, 해외 수출활성화(유럽) 전략(이지코스텍 임동훈 국내‧해외 영업팀장) ▲중국 시트 마스크팩 시장 현황과 신소재 연구개발 동향과 전망(중국 NBC화장품유한공사 추샤오펑 기술총감독) ▲시트 파스크팩 화장품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 전략 수립(제닉중국법인 김종철 전 총경리) ▲건조 바이오셀룰로오스 신기술 동향 및 시장 전망(유쎌 신상민 연구소장 전무) ▲시트 마스크팩 소재 기술 동향과 차세대 신소재 개발 방향성((주)서륭 이창환 V/P) ▲국내, 해외 화장품 미생물 규제 관련 동향-시트 마스크팩류 미생물 품질관리 기준(코스메틱미생물연구소 서경희 대표)의 순으로 진행했다.
K-뷰티가 선도하는 시트 마스크팩 시장
이들 전문가들은 시트 마스크팩의 해외 시장 진출 전략과 신소재 기술 동향을 설명하며 K-뷰티만의 차별성 부각을 위한 트렌드를 소개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았다.
마스크팩 전문 제조업체인 이지코스텍의 임동훈 영업팀장은 “구글 빅데이터 분석 결과 뷰티 트렌드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제품이 바로 마스크팩”이라며 “EU는 화장품 수요 급등 22개 국가 중 7개 국가가 속한다. 차세대 수요 확대를 견인하는 품목으로 꼽히는 게 마스크팩인데 현재 K-뷰티 인지도가 높아 성공 가능성도 높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 세포라는 자체 PB로 마스크팩을, 영국의 드럭스토어 부츠(Boots)도 최근 마스크팩을 판매하며 그 대부분이 ‘Made in Korea’라고 소개했다.
임동훈 팀장은 “유럽의 화장품 유통 매장들이 K-뷰티의 강점으로 ‘독특한 아이디어와 가성비’를 꼽고 있다”며 “유럽기준에 맞는 제품 개발이 필요하며 적합한 PR(유럽 역내 책임 대리인)과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는 벤더 선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텐셀 시트를 중국 독점 생산하는 NBC화장품유한공사의 추샤오펑 기술총감독은 “2020년까지 중국 마스크팩 시장은 185억위안에 달하며 장당 8위안으로 계산할 때 18억장의 규모”라며 “2016년 클렌징 다음의 제2의 보편제품으로 크림, 로션을 제쳤다”고 소개했다.
또 소재는 부직포→하이드로겔→바이오섬유→색채 극세사 섬유→죽탄(대나무 숯) 섬유→프린팅 마스크팩→알긴산 나트륨 섬유→키토산 섬유 등으로 확장 중인 가운데 텐셀은 펄프를 용해해 마스크팩 소재로 자연분해 가능한 친환경 소재라고 설명했다.
텐셀의 6대 특징은 △가볍고 투명 △부드러운 접착력 △우수한 흡수성 △간편한 사용방법 △식물 섬유 △자극성 적다 등이다. NBC화장품유한공사의 생산능력은 마스크팩 1일 500만장, 스킨케어 70만개로 전자동 생산설비를 갖췄다고 추 총감독은 덧붙였다.
'꽌시를 믿지 마라' 등 중국 사업 7대 주의사항 강조
김종철 전 제닉중국법인 총경리는 “중국 시장에서 마스크팩의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30%에 달하며 2015년 매출규모 500억 위안(8.5조원)은 한국 전체 화장품 시장의 70%에 달하는 거대한 시장”이라며 “보급률이 45%에 불과한데다 ‘1일1팩’ 시대로 수요 폭발 가능성이 커 지금 진출해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중국에서 제조 또는 판매법인을 설립할 시 △관계 믿지마라 △외상거래 하지마라 △자만심을 버려라 △조급증을 버려라 △최소한 2년 동안 버틸 자금을 가져라 △체면(面子)을 세워주라 △선두를 노리지 마라 등의 7대 주의사항”을 조언했다.
세계 유일의 건조 바이오셀룰로오스를 연구개발한 유쎌 신상민 연구소장은 “바이오 셀룰로오스는 건조중량의 200배 이상 수분함유 능력을 갖고 있어 마스크팩으로 적합하다”고 소개했다.
두께는 습윤형보다 4.22배 얇으며 방부제 처리가 불필요하며 약 1.95배의 수분흡수력의 특징으로 제조‧저장‧유통‧사용 등에서 비용 절감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신 소장은 “습윤형과 건조형의 바이오셀룰로오스 비교 임상 테스트에서 부착력(25→75)‧보습력(45→55)‧브라이트닝 효과(40→60)‧리프팅 효과(30→70) 등에서 모두 월등한 수치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7월 1일 플라스틱 비드 전면 금지를 앞두고 주목받는게 워터 허그셀-1이다. 바이오셀룰로오스를 분해하여 만든 저자극 비드로 클렌징 시 때를 피불부터 분리해 세정을 도와주고 이물질을 흡착하는 천연 스크럽제다. 이를 응용한 제품이 클렌징 폼으로 모공 속 잔주름 사이 노폐물과 각질을 제거한다.
또 바이오 셀룰로오스를 마이크로 단위로 원료화시킨 화장품 원료가 워터 허그셀-2다. 보이지 않는 코팅막을 형성하여 피부를 보호하고 미세한 숨구멍을 통한 피부 호흡으로 쿨링감을 유지한다.
신 소장은 “워터허그셀-2가 마스크 시트와 기초라인, 클렌저 처방 등에 천연 유래 바이오 원료로 쓰임새가 많다”고 강조했다.
건조 바이오셀룰로오스는 화장품 원료 외에 화상과 창상 패치‧피부이식‧외상‧당뇨 등의 의약외품 사용도 가능하다.
차세대 신소재로 화장품+섬유 결합 코스메틱 텍스타일 주목
이창환 서륭 부사장은 “차세대 신소재로 화장품과 섬유의 결합인 ‘cosmetic textile’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섬유에 화장품 기능을 함유해 ‘입는 화장품’이라고도 하는데 피부와 접촉해 보습‧미백‧항산화‧다이어트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코스메틱 텍스타일은 연평균 35% 성장 중이며 2018년 22억유로(약 3조원) 규모로 전망했다.
시트 마스크팩의 품질에서 가장 중요한게 안전이다. 즉 미생물 품질관리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 방부력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국내외 화장품 미생물 규제 관련 동향’을 발표한 서경희 코스메틱미생물연구소 대표는 "제조자들은 내용물의 방부력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는 성분은 물론 용기와 패키징·부직포 등의 시트·소비자의 사용 행태 등도 고려해서 방부력 테스트를 평가함으로써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트 마스크류의 미생물 발생은 윗부분에서만 발견된다"며 "이는 충진을 위에서부터 하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 내용물이 아래로 침전됨으로써 방부력이 미치지 못해서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인증인 ISO는 "화장품 제조자는 ▲제품의 품질과 소비자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생물이 없어야 하며 ▲제품 사용 중에 미생물이 품질이나 안전성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두 가지 책임을 명시하고 있다.(ISO 29621) 즉 "모든 화장품에는 미생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명문화하고 있다.
서경희 대표는 "방부력 테스트는 정밀하면서도 지난한 과정이자만 제조자의 의무이자 소비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질의응답 시간에 시트 마스크팩이 ▲단일 카테고리로는 제2의 시장 규모 ▲중국의 경우 연평균 16%의 고성장 ▲소비자 성숙 이후 다양한 효능(보습‧미백‧자양‧재생 등) 요구 ▲신소재의 개발 등으로 신규 진출이 유망하다는데 공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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