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 정혜인 기자]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은 한국 마스크팩이 중국 본토 브랜드 습격에 흔들리고 있다. 다수의 한국 마스크팩 브랜드는 그간 중국 온라인 시장 매출 TOP 10 명단에 포함됐었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올해 2월 명단에 중국 브랜드 대다수가 상위권에 오르며 한국 제품의 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 중국 본토 마스크팩 브랜드 제품. |
4월 12일 중국 화장품 전문매체 C2CC는 싱투데이터(星图数据) 2월 통계치를 인용해 "중국 본토 브랜드의 강세가 확실하게 드러났다. 이예즈(一叶子), 모파스지아(膜法世家), 위니팡(御泥坊), 한후(韩后), 바이췌링(百雀羚) 등 중국 대표 마스크팩 브랜드 7개가 매출액 TOP 10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반면 "한국 브랜드는 뚜렷한 쇠퇴 형세를 보였다"며 "디올(Dior), 샤넬 등 프리미엄 마스크팩이 올해 시장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싱투데이터는 "중국 주요 B2C 플랫폼 톈마오, 징둥, 아마존 통계치를 바탕으로 '2월 온라인 마스크팩 브랜드 TOP 10'을 선정하고 중국 브랜드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15.01%였던 중국 마스크팩 브랜드 성장률은 2월에 20.99%까지 치솟았고, 상위권에 오른 7개 브랜드는 전체 시장점유율의 20%에 달했다. 특히 이예즈는 마스크팩 전문 판매로 전환 이후 온라인 시장 점유율 5.33%를 기록하기도 했다.
싱투데이터 '2016년 온라인 화장품 소비 통계 백서'는 "과거 중국 마스크팩 시장은 가짜 상품, 불량 제품 등으로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었다. 그러나 2016년부터 청정(清洁) 스킨케어 시장점유율 약 40%를 차지하며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2016년은 '마스크팩 시장 회복의 해'이고, 중국 브랜드가 시장 우위를 차지한 해로 평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저가 제품은 청정 스킨케어 시장의 주력 제품이다. 또 중고가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이미 전체의 30%를 넘어섰고 내년에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본토 브랜드가 폭풍적인 성장을 보였지만 한국 제품은 점차 시장에서 쇠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월 TOP 10 명단에 포함된 한국 마스크팩 브랜드는 메디힐(MEDIHEAL), 리더스(Leaders) 단 2개에 불과했고, 이들의 시장 점유율 역시 줄어들었다. 특히 메디힐은 1위에서 6위로 추락했고, 시장점유율이 감소한 50개 브랜드 중 가장 빠른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편 보고서는 "디올, 샤넬, SK-II 등 고급 브랜드들이 마스크팩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들 제품은 시장의 평균 단가를 1,000위안(약 17만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뷰티업계 프리미엄화는 100위안대에서 1,000위안대로 상향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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