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중국 C2CC.

[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 정혜인 기자] 중국 본토 샴푸기업 라팡쟈화(拉芳家化)가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면서 샴푸 시장에서의 로컬 브랜드의 추격이 거세질 것이라고 3월 13일 중국 화장품 전문 매체 C2CC가 보도했다.

그동안 중국 샴푸 시장은 P&G·유니레버·바이어스도로프·로레알 등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 토종 샴푸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샴푸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4대 샴푸기업(라팡쟈화·환아그룹(环亚集团)·밍천젠캉(名臣健康)·바왕그룹(霸王集团) 중 라팡쟈화의 중국 증시 상장 성공은 로컬 브랜드의 약진을 상징한다는 시장의 평가다.

▲ 사진 제공 : 중국 C2CC.

3월 13일 라팡쟈화는 중국 상해증권거래소를 통해 본토증시(A주)에 정식 상장했다. 라퍙쟈화는 종목코드 6003660.SH로 총 4,360만 주를 발행했다.

1주당 공모가 18.39위안(약 3,056.90원)으로 발행 주가 수익 비율은 22.99배에 달했다. 라팡쟈화 주가는 상장 직후 급등세를 나타내며 공모가 대비 43.99% 오른 26.48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용 화학제품 기업인 라팡쟈화는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각각 8.21억 위안, 9.33억 위안, 9.85억 위안, 10.49억 위안의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각각 0.95억 위안, 1.26억 위안, 1.43억 위안, 1.5억 위안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 2014년 라팡쟈화의 헤어케어 제품은 당해 매출액의 84%에 달해 기업 핵심 제품으로 거듭났다. 기업 산하의 라팡(拉芳)·위지에(雨洁)·둬즈(多姿) 브랜드의 영업수익은 7.89억 위안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트라 중국 칭다오 무역관은 소비 수준 향상으로 가격 민감도가 하락하고 품질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해외 브랜드의 원가 우위가 붕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해외 브랜드의 '유통·제품·판촉' 강점이 약해지고 중국 국산품의 고급화 전략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또 해외 브랜드의 복잡한 신제품 개발 과정이 중국 브랜드에 발전 기회를 제공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 3월 13~14일 라팡쟈화 주가 추이. (자료 제공 : 중국 바이두)

한편, 3월 14일 라퍙쟈화 주가는 전일 대비 10.01% 상승한 29.13위안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