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 김주희 기자] 최근 천연물 성분을 이용한 자외선 차단제 특허출원이 늘고 있다.
특허청(청장 김영민)에 따르면 최근 자외선 차단제 특허출원이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총 437건이 출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유무기 화합물 성분의 출원이 일정 수준의 출원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7년 이후 천연물 성분을 이용한 특허출원 건수가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동안 전체 출원의 거의 절반(46%)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천연물 소재 유래 자외선차단 성분의 특허출원은 중소기업이나 대학이 주축으로 각각 전체 출원의 31%와 12%를 차지했다. 유무기 화합물 성분 자외선 차단제의 특허출원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양대 산맥을 이루며 대기업 출원이 거의 절반(48%)을 차지했다. 또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자외선 차단제 특허출원은 내국인이 전체의 83%를 차지했다.
자외선차단 효과를 갖는 인삼 줄기세포 배양물, 석류, 대황, 황련, 마황 등과 같은 식물 추출물에서부터 애기풀가사리, 돌가사리, 감태, 애기마디잘록 등과 같은 해조류나 홍조류와 같은 해양 생물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천연물로부터 얻어진 연구 결과들이 속속 특허로 출원되고 있다.
동의보감에 “강한 태양 아래에서 오랜 시간 일하는 농부들이 여름에 핀 팥꽃을 꺾어 즙을 내어 주근깨에 바르거나 그늘에 말린 복숭아꽃과 말린 동아씨를 가루 내어 꿀과 함께 발랐다”는 처방 기록이 있는데, 옛 선조들의 지혜에서도 자외선차단 효과를 갖는 천연물 소재의 응용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국내 자외선 차단제 시장은 미국, 중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으로 특히 최근 3년간 연평균 6.3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인구 규모로 보아 상대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미에 대한 관심과 동안피부로 가꾸려는 남다른 열망이 잘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특허청은 “천연 한방 추출물을 이용한 화장품들이 이미 기존의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고급 이미지와 우수한 효과로 확고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안전성과 자외선차단 기능이 우수한 천연물 자외선 차단제가 개발되기만 한다면 유무기 화합물 성분의 자외선 차단제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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