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병규 기자] “4차 산업혁명에서 기업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명확한 타겟 포지셔닝을 통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페이스북을 이용한 SNS 마케팅, 중국의 왕홍 마케팅 등 최근 유행하고 있는 마케팅을 기업에서 접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실행해 보는 적극성이 필요할 것이다. 최신 마케팅 트렌드를 직접 경험해 보아야만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성균관대학교 링크사업단, 바이오코스메틱 유니크, 바이오코스메틱학과의 공동주관으로 12월 19일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N센터에서 ‘4차 산업혁명과 바이오코스메틱 산업 발전 방향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날 심포지엄은 화장품 업계 마케팅, 연구소, 대학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구기모 스마트스토리 대표는 ‘4차 산업혁명과 화장품 산업제조, 유통 변화 방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구 대표는 가장 먼저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이 화장품 산업에 접목될 날이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현재 60초마다 200만 건의 구글 검색이 이뤄지고 있으며 2억 5,000만 개의 이메일이 전송되고 있고 900개의 새로운 홈페이지가 개설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50만 개의 페이스북의 ‘좋아요’, 15만 2,000건의 페이스북 사진 등록, 340만 건의 유튜브 동영상 등록, 20만 건의 트윗이 전송되고 있다”고 전한 구 대표는 ““2013년 디지털 데이터는 4.4제타바이트를 기록했으며 EMC 디지털 유니버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44제타바이트로 향후 7년 뒤에는 지금의 10배로 2년마다 2배씩 빅데이터가 축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제타바이트(ZB)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미국의회도서관 인쇄물의 10억 배라는 것을 감안할 때 위에서 언급한 빅데이터의 수치는 실로 어마어마한 것”이라며 “이 같은 빅데이터는 마케팅 타겟을 선정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정보들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구 대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과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더욱 많은 창조적인 일들을 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구 대표는 “벤츠라는 이름의 자동차를 처음 만들고 판매한 칼 벤츠도 초창기 판매에는 실패했다. 당시에는 말이나 다른 이동 수단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 보다 오래 운행할 수 있는 자동차만의 메리트를 어필할 수 있는 마케팅을 통해 판매가 증가하면서 지금의 벤츠로 발전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화장품 업계의 경우 연구실에서 밤새 연구를 한다고 가정할 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4차 산업혁명이 현실이 된 시점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화장품을 원하는 고객 니즈에 맞는 최신 마케팅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대표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경우 광고주가 500만을 돌파했다. 이중 50%는 모바일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에서 20억 명의 가입자들이 가지고 있는 개인정보를 데이터 값으로 명확한 타겟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나이별, 성별 등 다양한 구체적인 정보로 명확한 타겟팅을 통한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 대표는 “최근 유튜브에도 라이브 방송이 생기는 등 SNS에서도 라이브라는 키워드가 다시 붐을 일으키며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했는데 이는 4차 산업혁명에 있어서 기술적인 부분 이외에 사람들에 감성도 변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실의 고객들은 실시간으로 즉각 반응해주는 마케팅에 열광하고 있으며 나이가 어린 사람일수록 더욱 친근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소셜 미디어 마케팅을 잘 활용하고 있는 화장품 회사로 이니스프리를 꼽은 구 대표는 “이니스프리는 화장품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힐링이라는 컨셉으로 색다른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줬다. 또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 화장품이 아닌 자연, 나무, 풀 등의 사진을 노출하면서 소비자에게 기업의 차별화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해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이니스프리와 온스타일이 만든 75초 뷰티 웹드라마도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홍보 역할을 충분히 했다”며 “이런 웹 드라마는 중학생들이 보는 드라마이다. 보통 화장품하면 20대와 30대가 주요 소비층인데 이니스프리는 청춘 드라마를 통해 중학생을 타겟으로 잡아 어릴 때부터 브랜드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고 구 대표는 강조했다.
“중국의 경우 황홍 마케팅도 최근 펼쳐지고 있는 마케팅 기법 중 하나이다. 현재 국내에서도 성장하고 있는 뷰티 크리에이터가 엄청 늘고 있는 실정인데 이들을 활용하는 것도 화장품 회사의 좋은 마케팅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구 대표는 다양한 SNS마케팅을 사례로 들며 “소비자와 빠르게 소통할 수 있는 최신 마케팅을 배우기 위해선 먼저 직접 실행해보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따라서 화장품 업계 대표나 관계자라면 최근 트렌드를 직접 해보고 경험해 보아야만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리가 생소할 수 있는 플랫폼에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 많다. 따라서 관심을 가지고 주목해야 한다. SNS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바로 이 이유”라고 설명한 구 대표는 “고객을 조금 더 정확하고 시스템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해외 유명 대기업들도 활용하는 마케팅 기법인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도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