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정혜인 기자] 글로벌 유통기업 유니레버(联合利华)가 중국 CS채널 전면 개척을 추진해 중국 시장 점유율 추가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5월 31일 중국 현지 언론 계면신문(界面新闻)은 "글로벌 유니레버가 중국 3~4선 도시 심지어 이보다 낮은 등급의 도시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고자 중국 화장품 체인(CS)채널을 전면 개척하는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유니레버는 공식 성명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CS채널(왓슨스, 지아런 등 화장품 전문판매점)을 전면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라며 "부서 간의 CS채널 전담팀을 구성하고 중국 전국 100위권 체인점과 손을 잡고 상품을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플랫폼과 맞춤 포장 제작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CS채널 고객 커뮤니케이션 효율성을 높이고자 B2B플랫폼인 '미맹(美盟, 메이멍)'을 특화해 온라인 주문, 물류 배송, 행사 기획 등 일련의 과정을 모바일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면신문은 "일용잡화(日化) 유통 거물인 유니레버가 CS채널을 중시한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CS채널이 유통업계의 수익 창출 모델로 부상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레알, 시세이도 등 많은 뷰티 브랜드와 차별화된 유니레버의 장점은 대형할인마트를 주요 유통채널로 둔 퍼스널케어 품목에 집중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온라인 채널의 급성장으로 유통업계는 온-오프라인 전체 채널을 주요 전략으로 채택하고 온-오프라인 통합 추진을 트렌드로 삼고 있다.

계면신문은 "이런 상황에서 유니레버의 CS채널 중시는 유통채널 트렌드에 합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브랜드숍들이 3, 4선 도시와 더 낮은 등급의 도시에서의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CS채널의 범위는 더 넓어졌고 시장침투율도 높아졌다. 실제로 자오런, 바오딩동따(保定东大) 등 CS채널은 해당 등급 도시에 몇 년간 설립하며 다양한 판매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계면신문은 자오원펑(赵文峰) 유니레버 퍼스널케어 마케팅 총감독의 발언을 인용해 "맞춤형 제품이 CS채널에 주는 매출 총이익은 유니레버그룹의 그 어떤 브랜드 매출보다 높다"고 전하며 "자오런, 바오딩동따 등 우수한 CS채널과의 제휴 강화가 유니레버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