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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토종기업 '상해가화-바이췌링' 엇갈린 실적 희비교차

지난해 매출증가율 바이췌링 27.8% 증가 vs 상해가화 90.23% 급락


[코스인코리아닷컴 정혜인 기자] 중국 대표 토종 화장품 기업 상해가화(上海家化)와 바이췌링(百雀羚)이 엇갈린 실적을 발표해 두 기업에 대한 업계의 재평가가 예상된다.

119년 전통의 중국 대표 토종 화장품 기업 상해가화는 영업이익 증가율 90%대 급락세를 기록한 반면 86년 역사의 바이췌링은 27%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앞서 상해가화 실적 부진 배경을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률 둔화로 꼽았다. 그러나 동일한 시장에서 상해가화 보다 역사가 짧은 바이췌링이 실적 호조를 나타냈다. 이에 바이췌링에 대한 업계의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3월 29일 바이췌링은 2016년 회계연도(2016년 3월~2017년 2월) 실적 보고서를 발표했다.

바이췌링의 2016년 회계연도 브랜드 매출액은 138억 위안(약 2조 2,4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의 108억 위안보다 27.8%가 늘어 중국 토종 화장품 기업 중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는 "바이췌링의 실적호조는 지난해 광군제(11월 11일) 당일 톈마오(T몰)에서 기록한 1.45억 위안(약 235억 7,700만원) 매출 때문"이라며 "당시 바이췌링은 텐마오 뷰티 제품 중 매출액 1위 자리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바이췌링은 1931년 시장에 진출한 화장품 기업으로 중국에서 처음으로 토종 스킨케어 브랜드를 출시했다. '식물성 약초 화장품'의 콘셉트로 제품을 출시했고, 천연성분의 무자극성 화장품이라는 특징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바이췌링 제품 중 '바이췌링 봉황 글리세린 오일 1호' 중국 남녀노소가 즐겨쓰는 화장품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시진핑 주석의 아내 펑리위안 여사가 바이췌링 제품을 사용한다고 전해져 브랜드 인식이 개선되기도 했다.

실적 호조로 중국 토종 화장품 브랜드 1위 자리를 재확인한 바이췌링과 달리 상해가화의 몰락은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월 21일 상해가화는 '2016년 연말 재무보고'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53.21억 위안(약 8,692억9,177만원)으로 전년 대비 8.98% 감소하고 매출 순이익은 89.39% 급감했다고 밝혔다. 같은 해 순이익은 2.16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무려 90.23%가 감소했다.

상해가화는 "주력 제품군인 샴푸, 스킨케어류의 매출 부진과 일본 카오(상해)제품 서비스유한공사와의 '전략성 판매 계약'이 종료된 것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해가화는 최근 영국 유아용품 판매업체 토미티피(Tommee Tippee)의 중국 독점 판매권을 확보하고 재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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