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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포트] 롯데그룹 첫 입장 발표 "한국 정부 정책상 결정, 사실상 선택권 없다"

중국 롯데마트 23곳 영업정지, 불매운동 확산 성명문 발표 여론 진정


[코스인코리아닷컴 정혜인 기자] 중국 소방당국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롯데마트의 수가 23개로 늘어났고 롯데그룹은 중국에서 첫 입장을 발표하며 중국 내 롯데제품 불매운동 여론 진정에 나섰다.

3월 7일 중국 청년창업망(青年创业网)은 "전날 롯데그룹은 롯데(중국)기업관리유한공사 명의로 작성한 성명문을 발표하며 중국 내 불매운동, 영업정지 상황에 대한 첫 입장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성명문에는 "최근 중국 웨이보에 롯데그룹의 환구신문안(环球新闻眼) 인터뷰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매체와 신동빈 롯데회장과의 인터뷰는 존재하지 않는 허위 소식"이라며 "롯데그룹은 사드 부지 배정과 관련해 중국의 어떠한 언론매체와도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최근 중국 웨이보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신동빈 회장이 환구신문안이라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인들은 이익만 추구하는 모리배로 가격을 내리면 (롯데제품을) 바로 살 것"이라고 말했다는 '가짜 인터뷰 뉴스'가 확산됐다.

롯데그룹은 "(사드 배치, 사드부지 결정 등은)한국 정치 정책상의 결정으로 롯데는 기업으로서 사실상 선택권이 없다. 롯데그룹은 중국에 시종일관 깊은 정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중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서부 지역 개발과 동북지역 진흥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또 투자와 관련해 기업의 이익을 취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천만 위안을 공익 활동에 출연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는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의 인터뷰 뉴스 등 허위 정보가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지속해서 우수한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성심성의껏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의 성명문 발표에 대해 중국의 한 네티즌은 "사실 롯데의 처지를 이해하지만 어디까지나 한국은 롯데가 소속된 국가이다. 이에 중국인이 자국의 견제하는 국가 소속의 기업에 대해 불매운동을 하는 것도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 영업정지 처분 후 문 닫은 중국 베이징의 롯데마트. (사진 출처 : 중국 바이두)

중국 청년창업망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중국 롯데마트는 115개가 있다. 3월 6일 기준 중국 소방당국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는 화동법인 20개, 동북법인 2개, 화북법인 2개로 총 23개로 증가했다.

화동법인의 장쑤성이 15개로 가장 많았고 저장성(3개), 안후이성(2개)가 그 뒤를 이었다. 동북법인에서는 랴오닝성 롯데마트 2곳이 영업정지됐고 화북법인에서는 화베이성의 롯데마트 1곳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 3월 6일 정례 브리핑.

한편,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월 6일 정례 브리핑에서 롯데마트 영업정지에 대해 "중국은 한국 기업을 포함한 외국 기업이 중국에 진출해 투자하는 것을 환영하며 합법적인 권익을 법에 따라 보호할 것"이라고 밝히며 "외국 기업의 중국 경영은 반드시 법과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당국이 고강도 불시 점검을 한 외국 기업은 롯데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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