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1 (월)

  • 흐림동두천 7.3℃
  • 구름많음강릉 9.5℃
  • 서울 10.6℃
  • 흐림대전 13.2℃
  • 대구 12.3℃
  • 울산 14.2℃
  • 흐림광주 12.8℃
  • 흐림부산 15.7℃
  • 흐림고창 13.9℃
  • 흐림제주 16.2℃
  • 흐림강화 7.4℃
  • 흐림보은 13.3℃
  • 흐림금산 12.1℃
  • 흐림강진군 13.9℃
  • 흐림경주시 10.7℃
  • 흐림거제 12.9℃
기상청 제공

[중국 리포트] 중국 중저가 시장 글로벌, 한국 화장품 가격경쟁 전망

글로벌 브랜드 가격인하로 한국 화장품과 경쟁 심화

[코스인코리아닷컴 정혜인 기자] 중국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화장품의 가격 인하로 중국 화장품 중저가 시장에서 미국, 유럽 등 글로벌 화장품과 한국 화장품 간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중국 현지 언론들은 글로벌 화장품 가격의 인하 소식을 앞다퉈 전하며 "중국 당국의 화장품 소비세 폐지와 조정 등이 글로벌 화장품 가격을 끌어 내렸다"고 평가했다.

1월 3일 북경상보는 "중국 시장에 진출한 유명 글로벌 화장품 회사들이 정식적으로 가격 인하 정책을 발표했다"며 "미국 화장품 브랜드인 에스티로더(Estee Lauder)는 최근 일부 제품의 소매 가격을 내린다는 소식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 최대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도 2017년 초부터 회사 브랜드의 중국 소매가격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은 중국 당국이 소비세를 하향 조정한 제품류를 바탕으로 가격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립(Lip)과 아이(Eye)분야 화장품과 매니큐어, 메이크업 화장품에 대한 가격을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며 "특히 아모레퍼시픽 산하 브랜드 에뛰드하우스 제품의 가격 조정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또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가격 인하를 추진할 제품과 인하폭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앞서 인하 계획을 발표한 에스티로더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 인하를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9월 30일 중국 재정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화장품 소비세 정책 조정 통지'를 발표하고 같은 해 10월 1일부터 이를 정식 시행했다. 중국 정부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10월 1일부터 일반화장품의 30% 소비세를 폐지하고 고급화장품의 소비세를 15%로 인하했고, 수입 징수 소비세율도 15%로 조정했다.



▲ 중국시장에 진출한 에스티로더 산하 브랜드.

중국 당국의 정책 조정으로 에스티로더 산하의 크리니크(Clinique), 맥(Mac), 바비브라운(Bobbi Brown), 조말론(Jo Malone London), 탐포드(Tom Ford), 마이클코어스(Michael Kors) 등의 메이크업, 향수 제품의 가격 인하 소식이 전해졌고 해당 브랜드에 포함된 300여 개 제품의 가격이 인하될 예정이다.

이 중 에스티로더 브랜드 3대 제품 가격의 인하폭은 평균 7~10%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맥 STUDIO FIX FLUID 제품의 인하율은 18%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시장 글로벌 화장품 가격 인하 계획
 

전문가는 "에스티로더, 로레알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는 최근 몇 년간 중국 시장 점유율 증가 속도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재무 회계연도 2016년 3분기 에스티로더의 순이익은 2.656억 달러(약 3,214억2,912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현재 중국 소비시장의 주요층으로 자리 잡은 젊은 소비층이 타오바오(Taobao) 등을 통한 해외 구매, 대리상 등 새로운 소비방식을 선호하는 것이 미국, 유럽 화장품 브랜드에 리스크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5년부터 한국 화장품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 시장의 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확대했다. 그러나 에스티로더 등 그간 제품 가격대가 높았던 미국, 유럽 화장품 가격이 인하돼 한국 화장품과의 가격 차이가 좁혀졌다"며 "이는 중국 화장품 중저가 시장에서 미국, 유럽 화장품과 한국 화장품 간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화장품 역시 소비세 인하 영향으로 가격 조정을 하겠지만, 미국과 유럽 화장품 가격의 인하율이 한국 화장품보다 높은 것에 따라 중저가 시장에서의 한국 화장품 위치가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