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엘진 기자] (사)한국미용산업협회와 코스인이 공동 주관으로 12월 21일 정화예술대학교 대강당에서 ‘2016 한중 화장품 미용 산업 국제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과 중국 양국 화장품, 미용 산업 전문가를 초빙해 양국의 산업 교류와 발전을 위해 한중 화장품, 미용 제도 법규 변화와 신규 정보 등을 공유하고 최신 산업 동향을 분석하는 이번 포럼에는 한중 미용 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두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화장품협회 장준기 상무는 “한국 화장품 시장 수출입 동향과 화장품법규 개정 현황”이란 주제로 국내 화장품 산업과 화장품법규의 제도 변화에 대해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 대한화장품협회 장준기 상무. |
장준기 상무는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1년 4,474억 달러에서 2015년 5,235억 달러에 이르기까지 연평균 4% 정도로 꾸준히 커졌다”며 “이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한 나라는 미국이 전체의 14.8%로 1위를, 중국이 11.1%로 2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2015년 3%로 9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대륙별 점유율은 유럽이 37%, 아시아가 32%, 미주가 28%를 차지했다. 장 상무는 “아시아의 점유율이 1위가 될 날도 멀지 않았다”며 “아시아 시장에서의 1위는 곧 세계 시장 1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장품 유형별 점유율은 스킨케어가 35.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두발, 메이크업, 방향용 순이었다. 장준기 상무는 “국내의 경우 스킨케어 제품이 58%를 차지하며 상대적으로 두발용 제품과 방향용 제품의 점유율이 낮다”며 “이는 국내의 두발과 방향용 제품의 발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또 기능성 화장품과 색조 화장품의 성장률은 매년 급증하고 있을 정도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산업 규모는 지난 2015년 기준 생산실적 10조 7,328억원, 생산품목 105,318개(수입품목은 8만여 품목)를 기록했다. 장 상무는 “제조업자가 지난 5월 기준 1,951개사였으며 제조판매업자는 7,107개사였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화장품 사업 중 일인 기업이나 벤처기업, 위탁판매의 비율이 높다”며 “화장품 사업의 경우 사업 진입 장벽이 낮기에 앞으로도 제조판매업자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라 설명했다.
수출 실적도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5년 기준 국내 화장품의 수출 실적은 130개국에 29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 실적은 72개국으로부터 13억 9,700만 달러로 시장 규모는 약 19조 8,000억 원에 달한다.
장준기 상무는 “2013년까지는 무역적자였으나 2014년 이후 흑자로 돌아섰으며 2015년 15억 달러 가량의 흑자를 기록했고, 2016년 말까지 전년대비 45~50%를 성장할 것이라 예상한다”며 “각 국가의 화장품 수출액만으로 봤을 때 2015년 7위를 기록했던 한국은 2016년 말까지를 계산하면 5위 안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장 상무는 “화장품 자국 산업을 가지고 있는 아시아 국가는 한국과 일본, 중국뿐인 상황에서 이는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 설명한다. 특히 중국 내 화장품 점유율에서도 한국은 프랑스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실제 한국 화장품의 수출국 중 중화권 국가가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장 상무는 “사드 배치 영향 등으로 불안한 바가 있는 상황이며 수출 다각화를 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화장품법규 제도의 변화사항도 발표했다. 최근 화장품법규는 소비자의 알 권리, 산업 경쟁력 제고, 화장품 제도와 국제 조화라는 방향에 맞춰 변화하는 추세다.
장 상무는 “2017년 2월부터 소비자 알 권리 강화를 위해 소용량 제품이나 견본품에도 사용기한이나 개봉사용 기간을 추가 표시하게 됐다”며 “견본품이 줄어 들고 본품 판매량이 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2월 1일부터는 자외선 A 차단 등급 표시가 기존 3단계에서 4단계로 확대되며 소비자 선택의 폭 역시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2017년 8월부터 영유아용 제품류나 3세 미만 어린이가 사용하는 기초화장품 중 사용 후 씻어내지 않는 제품에 부틸파라벤, 프로필파라벤, 아이소 부틸파라벤, 아이소 프로필파라벤 등 4종의 보존제 성분을 사용한 경우 ‘만 3세 이하 어린이의 기저귀가 닿는 부위에 사용하지 말 것’이라는 문구가 추가된다.
특이할 점은 맞춤 화장품 시범사업 시행이다. 이는 소비자 취향에 맞춰 매장에서 제품을 조합해서 판매하는 방법으로, 현재는 시범사업을 운영 중이다.
장준기 상무는 “2017년 5월 이후 기능성 화장품이 확대된다”며 “모발의 색상변화 제거 또는 영양공급에 도움을 주는 제품과 피부나 모발의 기능악화로 인한 문제를 방지하거나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제품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또 염모제, 제모제, 탈모방지제, 여드름, 아토피, 튼살 관리 관련 제품도 추가된다.
한편, 이날 포럼은 중국 카쓰그룹 쎄지휘 품질기술총감독, 대한화장품협회 장준기 상무, 한국피부과학연구원 최순설 부실장, 상해러커문화전파유한공사 이현주 대표, 중국전략경영아카데미 김형환 대표가 한국과 중국의 화장품, 미용 시장에 대한 주제발표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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