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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 둔화 속 한국 화장품 기회 확대 전망

11월 17일 중소기업중앙회 2016년 화장품 산업 전망 컨퍼런스 진민 C2CC 대표 발표


[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 “중국 시장의 전체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지만 시장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다. 10년 전에는 중국의 top 20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9.2%를 기록했지만 현재에는 약 20%에 달한다”

코스인(대표 길기우)이 주최한 ‘2016 화장품 산업 이슈와 전망 컨퍼런스’가 11월 16일, 1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2일차 세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진민 중국 C2CC 대표이사는 ‘2016년 중국 화장품 산업 이슈와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 급성장 로컬 브랜드 성장세 뚜렷

중국 화장품 시장에 글로벌 기업이 진출한 것은 30년 전이다. 이 당시 중국 로컬 브랜드와 글로벌 기업 간의 제품 품질, 기술력 차이는 컸지만 최근에는 그 차이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

C2CC 진민 대표는 “순수 시판 시장을 분석한 결과 2010년 중국 전체 화장품 시장은 약 1200억 RMB 규모였지만 2015년에는 약 2200억 RMB로 급성장했다. 여기에 세정, 미용 시장까지 포함시킬 경우 약 4000억 RMB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화장품 시장 중 약 1500억 RMB을 기초 제품이 점유하고 있다. 다만 2014년부터는 그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고 전하며 중국 화장품 시장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로 로컬 브랜드의 발생으로 손꼽았다.

두 번째 이슈로 진민 대표는 글로벌 기업과 중국 로컬 기업 간 격차의 감소를 들었다. 그는 “90년대 이전에는 글로벌 기업이 중국 시장의 약 90%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50억 RMB 이상을 판매하는 로컬 브랜드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유통채널 변화라고 제시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백화점, 마트, 화장품 전문점에서 제품을 주로 구매한다.

진민 대표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규모가 최근 급속도로 증가했다. 2015년 광군절에는 570억 RMB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에는 912억 RMB을 기록했다”며 “전자상거래 시장이 등장해 전통적인 채널에 변화가 있었다. 현재 전자상거래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인 것은 확실하다. 다만 수익률이 낮으면 브랜드숍은 자연스럽게 전자상거래 채널을 떠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가장 최근 생겨난 유통채널은 위챗이다. 위챗은 중국에서 최초로 생겨난 유통 채널로 성격은 직판이나 다단계와 닮아 있다. 하지만 위챗은 전통적인 유통채널이 갖고 있는 점유율을 넘어설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 화장품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이라면 마스카라, BB, CC 등 메이크업 제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중국 여성들은 메이크업에 대한 욕구는 크지만 메이크업 방법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다”

C2CC 진민 대표의 발표에 따르면 전체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기초 스킨케어 제품의 비중이 약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샴푸와 린스 같은 보디 제품, 색조, 향수, 마스크 등이 있다.

이에 대해 진민 대표는 “메이크업, 마스크팩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마스크팩 시장의 경우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으로 변한 상태. 중국 소비자들의 마스크팩 구매 패턴이 바뀌었으며 새롭거나 독특한 콘셉트로 마스크팩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또 값싼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브랜드가 증가해 현재 중국 마스크팩 시장은 포화상태이다”고 말했다.

그는 “화장품 도구, 네일, 남성, 노화 방지, 영유아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 최근 중국 여성들은 네일 제품에 관심이 많다. 이에 점포 수가 크게 증가하는 등 양적인 측면에서의 활성이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의 아이돌, 배우 등이 중국 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다”

한국의 화장품이 중국 내에서 영향력이 큰 이유에 대해 진민 대표는 R&D 기술력과 제품 품질력을 비롯해 인삼과 해조류 같은 동양적인 화장품 성분, 디자인의 우수성을 손꼽았다. 또 한국 화장품 기업에서 동양인의 피부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한류, 한중 FTA 체결을 그 이유라고 밝혔다.

진민 대표는 “몇 가지 팁을 주자면 중국 시장에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면 제품 가격의 경우 중, 하 정도의 선을 유지하는 게 좋다. 브랜드 모델은 중국 내에서 인기가 높은 연예인을 선택한다. 일례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을 때 중국 젊은 층 중 약 90% 이상이 드라마를 시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기 타오바오에서는 전지현이 사용한 립스틱을 검색하면 약 30000개가 넘는 제품이 검색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시장 역시 중국 요우커에 의해 크게 영향받고 있다. 명동의 경우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홍보하는 하나의 통로로써 활용될 수 있다. 실제 명동 내 화장품 매장은 2012년 38개에서 2015년에는 128개로 증가했다. 이를 통해 요우커가 명동 거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진민 대표는 “중국 화장품 시장은 새로운 제품을 원하고 있다. 한중 관계의 친밀도와 채널의 다변화, 화장품 전문점에서의 한국산 화장품 선호도, 로레알과 같은 글로벌 기업의 작은 변화 등을 고려해 보았을 때 한국 화장품 기업에게 그 기회의 문이 가장 크게 열려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진 대표는 “최근 한국의 아모레퍼시픽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4년 중국에서 올린 매출은 20억 RMB에 달한다.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의 규모가 중요치 않다. 중국 내 장악력이 중요하며 스토리텔링과 퀄리티, 안전성적인 측면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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