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신동훈 기자] 세월호 참사 22일을 맞으며 여전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실종자를 안타깝게 지켜보는 전 국민이 슬픔에 빠진 가운데 용인송담대 뷰티케어과의 졸업생과 재학생, 교수들이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며 희생자와 유가족의 아픔을 나누기 위한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지난 5월 7일 용인송담대 뷰티케어과 재학생들과 1기 졸업생 선배들의 마음이 담긴 기부금을 세월호의 많은 희생자 유가족들 중 가족을 잃고 신촌 연세세브란스병원에 할머니와 입원중인 조요셉(7)군에게 전달했다.
용인송담대 뷰티케어과 학생들은 "작은 마음이지만 위로가 되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조군이 앞으로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학과 교수진은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묵은 관행을 개선하고 앞으로도 산재해 있는 해결과정이 마무리가 잘 될 수 있도록 바라며 국민의 한사람으로 이러한 무고한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국가 행정이 어떻게 반성해 나가는지 지켜 보고 나약한 힘이지만 의견을 개진하여 반드시 개선토록 힘을 모으겠다"고 전했다.
직접 병원을 방문한 뷰티케어과 배다슬 학생회장은 다음과 같이 소감을 밝혔다.
4월 21일 세월호 사건 5일차 되는 날, 총동문회 기금을 시작으로 세월호 관련 기금 모금을 시작하게 되었다.
세월호 사건에 관련한 여러 기사들을 보며 특히 여행 중 가족을 잃고 홀로 남겨진 조요셉 군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게 되었고 우리 뷰티케어과에서는 학생들의 뜻을 모아 조요셉 군을 위하여 작은 성금을 모금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는 사전에 조요셉 군의 외삼촌과의 연락을 통해 현재 상황을 알 수 있어서 위문을 결정하게 되었다.
5월 7일 오후 3시 용인송담대 뷰티케어과 학생회는 재학생, 졸업생, 교·강사님의 대표로 모두의 마음이 담긴 모금과 작은 정성을 들고 신촌 연세 세브란스병원으로 출발하였다.
오후 5시쯤 신촌 연세 세브란스 병원에 도착하였다. 깊은 애도의 마음을 가지고 조요셉 군이 입원, 치료 중이라는 심장혈관병동을 찾았다.
조요셉군을 직접 만나고 우리의 정성과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으나 조요셉 군과 할머니께서는 심리적인 충격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고 예민해져 있는 상태로서 외부인의 면회가 어려울 것 같다는 담당의사의 통보를 받게 되었다.
우리는 너무 안타깝고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조요셉 군에게 우리의 마음을 전해주고 싶었고 그 자리에서 직접 담당 간호사 분을 통해 준비한 모금과 작은 선물을 전달할 수 있었다.
우리들의 마음을 전하고 돌아오던 길에 조요셉 군의 외숙모님께서 전화를 주셨고 "이렇게 귀한 걸음 해주셨는데 오늘 할머님과 조요셉 군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직접 만나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다고 전하셨다. 더불어 조요셉 군이 하루 빨리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해 주셨다.
우리는 비록 조요셉 군을 직접 위로해 주지 못한 아쉬운 마음은 컸지만 우리들의 작은 정성과 마음을 받아주셔서 감사했고, 앞으로 조요셉 군이 씩씩하고 웃음 많은 어린이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며 발걸음을 돌렸다.
용인송담대학교 뷰티케어과는 재능기부와 봉사활동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선행을 펼쳐 오고 있다. 이번 세월호 참사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교수와 재학생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성금과 체육대회를 위해 준비해둔 예산과 선배들의 동문발전 기금 전부를 기부하기로 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