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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판 커지는 '팝업스토어', 대규모 K-뷰티 축제 '체험형 페스타' 진화

단순 팝업스토어 넘어 '몰입형' 콘텐츠 확대, 소비자 체험, 브랜드 락인 매출 상승 ‘일석이조’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K-뷰티 축제의 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가 앞다퉈 대규모 오프라인 뷰티 페스타를 열며 고객 락인(lock-in) 전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단순 홍보나 팝업스토어를 넘어 대규모 체험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몰입형 축제를 통해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접점을 확대하고 구매 전환까지 유도하는 구조로 진화 중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 쿠팡, 무신사, 컬리, 지그재그, 화해글로벌 등 국내 주요 유통 플랫폼들이 앞다퉈 대규모 오프라인 뷰티 축제를 개최하며 K뷰티 산업 활성화 역할에 나서고 있다.

 

기존 온라인 기반의 판촉 행사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공간에서 소비자 체류시간을 늘리고 화장품, 헬스케어 제품 등을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브랜드 경험을 강화해 매출과 충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것이 공통된 전략이다.

 

대표 주자인 올리브영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용산구 노들섬 일대에서 3,500평의 역대 최대 규모로 ‘2025 올리브영 페스타’를 열었다.

 

올리브영 페스타는 지난 2019년 국내 최초로 시작된 체험형 뷰티, 헬스 행사다. 지난해까지는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브랜드 중심으로 실내에서 진행됐지만 올해는 총 108개 브랜드가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로 ‘보물섬’을 콘셉트로 꾸며진 야외 공간에서 진행됐다.

 

올리브영 회원 대상 티켓은 판매 시작과 동시에 전량 매진되는 등 시작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큐레이션 부스, 메이크업 클래스, 인디 뮤지션 버스킹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가 관람객을 사로잡았고 하루 평균 6,000명 이상이 현장을 찾으며 누적 관람객과 글로벌 바이어, 인플루언서, 산업 관계자 등 총 37,000명을 기록했다.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들의 실질적인 성과도 뚜렷하다. 행사 기간 올리브영 앱 내 참가 브랜드 검색량은 평균 240% 증가했고 일부 브랜드의 거래액은 전월 대비 380%까지 상승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 페스타’는 고객에게는 새로운 K-뷰티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에게는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K뷰티 대표 페스티벌’이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겐 특별한 경험의 가치를 제공하고 국내외 시장을 연결하는 산업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는 “올해 페스타를 통해 K-뷰티의 경쟁력과 글로벌 시장 확장성, 브랜드 팬덤의 잠재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올리브영은 유통을 넘어 K-뷰티 산업 생태계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플랫폼으로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쿠팡도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XYZ 서울’에서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를 개최했다.

 

AR 기반 제품 체험, 라이브 커머스 등을 접목한 이번 행사는 사전 입장권이 단 1시간 만에 전량 매진됐다. 행사 기간 참여 브랜드의 검색량은 평균 310%, 일부 품목은 판매량이 5배 이상 뛰는 성과를 거뒀다. 쿠팡은 ‘체험–구매–리뷰’로 이어지는 소비자 행동 데이터를 축적해 맞춤형 추천과 프로모션에 활용 중이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12일부터 22일까지 온-오프라인 연계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진행했다. 특히 16일부터 18일까지 성수동 일대에서 진행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에는 약 2만명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무신사 팝업스토어에는 라이징 뷰티 브랜드 40여 곳이 참여해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체험형 부스를 운영했다. 무신사 스퀘어 성수 4에서 진행된 메인 팝업 스토어에서는 기초, 색조, 헤어, 바디, 이너뷰티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무신사 뷰티 단독 상품을 선보였다. 행사 기간 참여 브랜드의 무신사 내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배 이상 급증했다.

 

 

컬리는 지난해 10월 첫 오프라인 뷰티 행사인 ‘컬리뷰티페스타 2024′를 개최한 바 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지난달 ‘XYZ 서울’에서 ‘비유티풀(BE-YOU-TIFUL)’ 콘셉트로 첫 오프라인 뷰티 축제 ‘직잭뷰티 팝업스토어’를 열고 뷰티 페스타 경쟁에 가세했다.

 

팝업스토어 사전 신청은 하루 만에 매진됐고 총 15,000명이 현장을 찾았다. 팝업스토어에서 체험한 상품을 지그재그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앱 이용도 증가했다. 행사 기간 지그재그 앱 내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직전 월 동기 대비 2배 이상(129%) 늘었으며 신규 고객 수와 재구매 고객 수도 각각 55%, 85%씩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단순히 인기 상품을 전시하는 일반적인 팝업과 달리 개개인이 자신만의 뷰티 취향을 탐색하는 경험에 중점을 둔 새로운 형태의 팝업을 선보이며 1030 여성 고객들의 이목을 끌었다”며,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앞으로도 지그재그만이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를 통해 고객이 ‘나다운 아름다움’을 완성해 가는 여정을 함께할 것이다”고 말했다.

 

뷰티 플랫폼 화해를 운영하는 화해글로벌도 ‘2025 상반기 화해 어워드’를 개최해 수상 제품을 내달 초 진행되는 ‘어워드 기획전’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대규모 체험형 페스타에 나서는 배경에는 ‘경험이 곧 구매’로 이어진다는 공식이 자리하고 있다. 단순한 할인보다 브랜드 경험을 중심에 둔 전략이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 페스타는 매출 증대 외에도 소비자와 브랜드 간의 감성적 연결을 강화하고 브랜드 충성도와 반복 구매를 유도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며,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는 이후 맞춤형 마케팅, 신제품 기획에 활용되며 플랫폼 커머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K-뷰티 축제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브랜드 발견과 소비자 경험을 축적하는 실험장이자 유통 플랫폼의 미래 전략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자리잡고 있다. 갈수록 커지는 ‘페스타’의 판 위에서 K-뷰티는 이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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