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코스맥스(192820)가 올해 1분기 국내와 동남아시아 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출이 확대되면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는 중국과 미국 시장의 회복세가 더해져 2년 연속 매출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증권은 코스맥스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5,7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5% 증가한 479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도 유사한 실적 전망치를 제시했다. 시장 기대치(484억 원)와도 대체로 부합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연초부터 강한 수주 흐름이 이어지며 이미 지난해 성수기 매출을 넘어선 상황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국내와 동남아시아 법인이 성장을 견인하고 하반기에는 중국과 미국 법인의 회복이 더해지면서 '상저하고' 흐름의 실적이 기대된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 화장품의 글로벌 확장이 이어지면서 국내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수출 주도 브랜드의 대형화, 기능성 제품에 대한 니즈 확대로 상위 ODM사로의 수주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중국과 미국 법인의 부진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코스맥스 2025년 1분기 연결 실적 요약 (단위 : 십억원, %)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매출 5,835억 원, 영업이익 44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10%가량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 역시 매출 5,780억 원, 영업이익 440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 증권사는 국내와 해외 법인의 매출을 비교적 낮게 평가하며 전사의 실적 기대치를 하향 조정했다.
지역별로 보면 국내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한 반면, 중국과 미국은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했다.
국내 법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3,600억 원,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400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는 지난해 1분기 높은 기저에도 일본, 유럽, 미국향 수출 주도 브랜드가 수주를 확대하며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스킨케어, 선케어, 색조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물량 증가가 두드러지면서 매출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함께 나타나 영업이익률(11%)이 두 자릿수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한다.
코스맥스 법인별 영업이익 추이와 전망 (단위 : 십억원, %)
중국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1,500억 원, 영업이익은 65% 감소한 55억 원을 제시했다. 여전히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이어지고 있으나 점진적인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어 이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중국의 화장품 소매판매 증가율은 -1%로 역성장했으나 올해 1~2월 4% 수준으로 개선됐다.
중국 내 법인의 상황을 보면 잇센JV는 생산 물량 이전과 신제품 출시로 성장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해와 광저우 법인은 소폭의 역성장이 예상된다. 잇센VJ의 선전에도 주요 법인의 부진으로 전체 중국 시장의 수익성 하락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시장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29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40억 원이 늘어난 5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 기존 고객사의 이탈과 신규 고객사의 이탈로 1분기 수주가 위축되고 매출이 감소하면서 손실 폭이 확대됐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미국 법인은 뚜렷한 성장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적자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고정비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수주 확대와 신규 고객사 유입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제시했다.
다만, 미국 법인의 지속적인 적자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이어져 온 이슈인 만큼 시장 기대치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하반기에 신규 고객을 확보해 물량 증가로 이어진다면 상저하고 흐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향 화장품 수출추이 (단위 : 백만달러, %)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기존 거래처의 주문 감소와 신규 고객사 매출 인식 지연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며,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해 미국법인의 가치가 상승하며 하반기에는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 태국)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453억 원, 영업이익은 373% 증가한 67억 원으로 추정한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각각 10%, 100% 성장이 예상된다. 태국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하고 있다.
코스맥스 연결 실적 추이와 전망 (단위 : 십억원, %)
하나증권은 코스맥스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2조 5,000억 원,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2,300억 원을 제시했다. 수출 주도 브랜드의 대형화와 R&D 니즈가 높아지면서 올해도 수출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는 2년 연속 2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온 가운데 올해도 강한 수주를 바탕으로 20%에 육박하는 성장률이 기대된다. 여기에 동남아시아 시장의 호조가 전사 실적의 상향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부진했던 미국과 중국은 하반기에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엇갈린 실적 전망과 달리 증권가는 공통적으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2개월간 1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주가 조정이 발생했으나 높았던 시장 눈높이는 최근 주가 조정 국면에서 충분히 조정됐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별 목표주가는 하나증권과 키움증권은 220,000원을 유지했고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200,000원에서 230,000원으로 상향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코스맥스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190,000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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