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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만 역성장' LG생활건강, 주가 약세 증권가 “보수적 접근해야”

지난해 실적 악화 매출액, 영업이익 감소 증권가 목표주가 하향 조정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LG생활건강이 18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주가에도 직격타가 됐다. 실적 발표를 전후해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물론 다른 화장품주도 동반 하락했다.

 

증권가도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이라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매수에 ‘보수적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쏟아내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실적 발표를 전후해 주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정적인 전망에 실적 발표 하루 전인 1월 30일부터 약세를 보이기 시작한 주가는 실적 발표일인 1월 31일 소폭 하락한데 이어 하루 뒤인 2월 1일에는 급락했다.

 

2월 1일 734,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LG생활건강은 장중 한때 673,000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낙폭을 일부 회복했음에도 전 거래일 대비 52,000원(-7.00%) 하락한 69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LG생활건강은 물론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2.82%), 아모레G(-2.80%)와 제이준코스메틱(-5.53%), 한국콜마(-1.80%), 토니모리(-1.76%) 등 화장품주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2월 1일 주요 화장품 기업 주가 동향

 

 

이 같은 주가 하락은 LG생활건강의 실적 충격의 여파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앞서 LG생활건강은 1월 31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한 7조 1,858억 원, 영업이익은 44.9% 감소한 7,111억 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의 연 매출액이 역성장한 건 2005년 이후 약 18년 만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0.6% 감소한 1조 8,078억 원, 영업이익은 46.5% 감소한 1,289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가 사업 전반에 영향을 주며 실적을 끌어내린 것. 특히 화장품 사업은 중국의 시황 악화와 그에 따른 소비 둔화로 면세점과 중국 현지 매출이 부진하며 깊은 상흔을 남겼다. 매출 감소 영향과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 원자재가 상승 여파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문제는 이 같은 실적 충격이 시장의 예상보다 컸다는 점이다. 이에 증권가는 LG생활건강의 목표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은 목표주가를 90만원에서 80만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89만원에서 83만원으로, DB금융투자는 90만원에서 85만원으로 낮췄다. 교보증권은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90만원을 유지했고 한국투자증권은 “아직은 시간이 이르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4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 –14.7%)했다”며 “화장품 판매 부진에 생활용품, 음료 원가 부담이 가중돼 감익 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회복 기대는 선반영, 실적 하향은 미반영이다. 면세점발 할인 축소에 따른 다이공 이탈을 감안, 화장품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겠다”며 “단,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는 유효하다. 정도의 차이일 뿐, 회복은 된다. 주가 낙폭 확대 시 매수 대응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와 교보증권 추정치 대비 약 15%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실적 부진은 중국, 면세채널(화장품 매출 내 55%)의 매출 역성장과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전 부문 마진률 하락에 기인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정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화장품 부문의 프리미엄은 지역 포트폴리오에 있다고 전망하는 가운데 LG생활건강은 노출도가 높은 중국 성장이 가장 주요한 주가 반등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이어 “단기적으로 올해 중국 인바운드 회복률이 5%에서 30%까지 상승하고 중국 내 억눌렸던 수요가 급속히 살아나는 펜트업(pent-up) 소비에 따라 올 2분기부터 중국과 면세 부문의 본격적 회복이 예상된다”며 “회복속도에 불확실성이 있고 2분기 면세 부문의 기저가 높은 것을 감안했을 때 1분기 중국 및 면세 회복력을 관망하며 보수적으로 매수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중국 사업 뿐 아니라 고마진 채널인 면세 채널의 매출 또한 부진했는데, 시장의 기대보다 브랜드력이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2월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또한 중국 현지와 따이공의 수요 감소에 영향을 줬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LG생활건강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최근 면세산업 내 송객수수료 재정비 움직임과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올해 1분기 화장품 매출 또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중국 내 생활 정상화와 함께 LG생활건강의 ‘후’ 고가라인 육성과 신제품 등 출시 또한 속도감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브랜드력 회복으로 이어지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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