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화장품주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쳐온 중국이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있는 데다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로 화장품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차이나 백’ 수혜주로 꼽히는 화장품 주가도 모처럼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14일부터 18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1.09% 상승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54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코스온, 협진을 제외한 48곳을 기준으로 했다.

지난 한 주 사이 화장품 기업 가운데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내츄럴엔도텍(29.93%)이다. 내츄럴엔도텍은 11월 14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3,085원에 거래를 시작한 내츄럴엔도텍은 곧장 상한가로 직행해 전 거래일 대비 910원(+29.93%) 상승한 3,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 상승과 관련해 뚜렷한 이슈는 전해지지 않았으나 다음날인 11월 15일에도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크게 치솟았다. 이에 장중 한때 4,915원까지 올랐다가 상승 폭을 반납하고 전 거래일 대비 170원(-4.30%) 내린 3,7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제닉(10.77%), 현대바이오(10.62%), 아모레G(10.07%), 코스맥스(9.46%)의 주가도 10%대 상승세를 보였다. 또 LG생활건강(8.16%), 본느(7.88%), 휴엠앤씨(7.66%), 원익(6.63%), 메디앙스(4.72%), 애경산업(3.65%), 에스디생명공학(3.48%), 리더스코스메틱(3.15%), 에이블씨엔씨(2.72%), 제이준코스메틱(2.26%), 라파스(2.07%), 씨앤씨인터내셔널(2.07%), 한국화장품(1.98%), CSA 코스믹(1.84%), 클리오(1.48%), 네오팜(1.36%), 한국콜마홀딩스(1.36%), 올리패스(1.01%), 엔에프씨(0.59%), 바른손(0.20%), 브이티지엠피(0.18%)의 주가도 올랐다.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 등 국내 주요 화장품주의 상승세는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배송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광군제 거래액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정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브랜드 성과도 우려보다 선방했다”면서 “애경산업이 전년 대비 강한 두 자릿수 성장을 했으며, LG생활건강도 전년 대비 -7%로 한 자릿수 하락에 그쳐 앞선 실적 대비 하락 폭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소비심리나 소매판매가 아직 실질적으로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할인판촉 혜택이 큰 소비 행사 시즌에 구매 수요가 쏠리는 상황”이라며 “브랜드 업체들은 광군제 이후에도 예년보다 강도 높은 판촉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잉글우드랩(0.00%)의 주가는 한 주 사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아우딘퓨쳐스(-9.90%), 디와이디(-9.18%), 코스메카코리아(-9.06%)의 주가는 9% 넘게 꺾였다.

선진뷰티사이언스(-8.27%), 스킨앤스킨(-6.25%), 코디(-5.84%), 잇츠한불(-5.71%), 코스나인(-5.49%), 글로본(-3.83%), 오가닉티코스메틱(-3.05%), 현대퓨처넷(-2.95%), 씨티케이(-2.56%), 아모레퍼시픽(-2.47%), 한국콜마(-1.53%), 코리아나(-1.48%), 컬러레이(-1.46%), 토니모리(-1.10%), 아이패밀리에스씨(-0.97%), 현대바이오랜드(-0.79%), 한국화장품제조(-0.48%), 세화피앤씨(-0.45%)의 주가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