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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대세, 10년이나 뒤진 화장품업계 ESG경영 “적극 서둘러야 할 시점”

ESG 정확한 이해 필요, K-화장품 고탄소 ‘취약’ 선진국 사례 연구 시급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로 지구의 온도가 1℃ 상승하면 전 세계에서 기상 이변이 빈번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2017년 전후해서 기온이 1℃ 올라가면서 지구촌 곳곳에 기상이변과 재앙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 여름만 해도 북미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산불이 끊이지 않고 있고 중국에선 기록적인 강우로 인한 홍수피해가 늘고 있다. 또 폭염과 가뭄으로 고통 받는 지역들도 지구촌 곳곳에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제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재앙을 막고 사회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ESG경영은 모든 기업에게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 피할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따라서 어떠한 배경으로 ESG가 탄생했고 그 본질은 무엇인지 ESG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할 때이다. 또 국내 화장품업계에 대한 ESG경영 현황 분석과 향후 대응방안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 10년이나 뒤진 국내 화장품업계 ESG경영

 

2020년 4월 아모레퍼시픽은 ESG위원회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ESG경영을 선언했다. 2021년 4월 LG생활건강은 ESG위원회를 설립했다. 국내 기업들은 최근에서야 ESG경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나 선진국들은 달랐다.

 

유니레버는 2010년부터 본격적인 ESG경영을 시작했는데 지난 10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화장품회사의 ESG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의 에스티로더는 2011년 이미 CSR활동을 통해 ESG경영에 참여했다. 일본 시세이도는 2011년도부터 보유 브랜드 제품의 포장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데 기여하는 사탕수수 유래 폴리에틸렌을 사용하며 ESG경영을 시작했다. 결국 국내 기업의 ESG경영은 선진국 기업들보다 10년 가까이 늦게 시작하게 됐다.

 

# ESG에 대한 정확한 이해 필요

 

최근에 부쩍 ESG에 대한 얘기가 많아져서 사람들이 어리둥절하고 있다. 매스컴에는 거의 매일 ESG 관련 기사를 내기도 하고 관련 세미나, 교육 프로그램 또는 관련 단체를 구성하기도 하고 있다. 갑자기 왜 이렇게 ESG 때문에 난리인지 ESG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ESG는 이미 15년 전에 시행하기로 결정된 사항이었다. 단지 우리가 그동안 관심이 없었고 준비도 없다가 본격 시행되는 올해 온갖 야단을 떨고 있을 따름이다.

 

ESG는 이미 잘 준비된 정교한 정책이다. 현대의 경제적 풍요 뒤에 숨어있는 환경오염과 사회양극화 문제는 도무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었다. 많은 정치적 시도나 시민운동을 통해서도 전혀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가 없었다. 결국 모든 문제를 발생시키며 경제적 풍요의 시작점인 기업을 통해 문제해결을 시도하게 되는데 2005년 UN에서 협약을 통해 기업의 ESG경영을 유도하게 됐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힘을 이용해 기업의 ESG경영을 유도하기로 약속했으며 15년간의 유예기간을 줬다.

 

선진국 기업들은 지난 15년 동안 점차적으로 ESG경영을 준비했던 반면,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은 올해와서야 ESG경영을 한다고 난리를 치고 있다. ESG는 기업이 나서서 그동안 해결되지 않았던 환경오염과 양극화 문제 등을 해결하도록 유도하는 아주 정교하고 우수한 정책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15년의 준비기간을 대부분 허송세월하고 올해와서야 정치, 경제, 사회적 이슈로 부각시키며 뒷북을 치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 K-화장품, ESG에 취약


소비자가 화장품을 고르는데 원투쓰리 법칙이 있다고 한다. 발라보고, 냄새를 맡고, 촉촉함이 유지되는지 본다고 한다. 지난 10년간 K-화장품이 급속하게 성장한 배경에는 좋은 사용감이 있었다. 서양인과 달리 사용감을 중시하는 동양인 사이에 K-화장품의 사용감은 일찍부터 입소문을 탔고 폭발적 성장의 배경이 됐다.

 

하지만 사용감을 위해서는 화장품의 기능과는 무관하게 실리콘, 점증제 등과 같이 많은 첨가제들이 들어가는데 이들은 대부분 탄소함량이 매우 높은 고분자물질들이다. 고분자물질은 발림감을 좋게는 하지만 역설적으로는 고탄소물질들이다. K-화장품은 ESG 개념과 역행하고 있었다.

 

# K-화장품 기능성 늪에 빠지다

 

지난 10년간 K-화장품이 급속하게 성장한 또 다른 배경에는 기능성이 있었다. 정부에서 화장품의 기능성을 인정하고 효능표시를 허가했는데 세계적으로 유래 없는 일이었다. 정부의 기능성화장품 제도는 K-화장품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다. 화장품은 약품이 아니기에 기능성 또는 효능표시에 매우 조심해야 하는데 정부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주니 너도나도 다양한 평가방법을 동원해 기능성 획득에 나서고 있다. 이제는 화장품이 약보다 효능이 좋아 보인다. 이렇게 기능성의 늪에 빠진 K-화장품은 점차 신뢰를 잃어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의 신뢰는 ESG Social 분야의 핵심 축이다. 게다가 시중에 K-화장품은 대부분이 단순 기능성을 넘어서 복합기능성 제품들이다. 심지어 제품간 융합을 유도하며 다중 기능성을 자랑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기능성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물질들이 첨가 되어야하는지 생각하면 기능성의 늪에 빠진 K-화장품은 고탄소화장품의 늪에도 빠져있음을 알 수 있다.

 

# OEM으로 성장한 K-화장품 콘셉트 함정

 

요즘은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가 탄생하는 시대이다. 유명 연예인들은 거의 빠짐없이 화장품 사업을 한다. 이것은 한국에 세계 최고 수준의 화장품 OEM 기업이 있기에 가능하다.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 OEM 기업과 상담하면 된다. 어떠한 이미지나 어떠한 요구도 맞춰준다. 대부분 요구가 단순하지 않다. 새로운 이미지와 많은 기능을 요구하는데 OEM사는 기적처럼 맞춰준다. 모듈방식으로 이미지를 더해 주고 기능에 기능을 더해 준다. 그러다보면 첨가되는 배합 성분이 엄청나게 늘어난다.

 

그런데 과연 이 많은 성분들을 권장사용 농도 만큼 넣었을까. 그 많은 성분들을 권장사용 농도 만큼 넣으면 지나친 성분 간 간섭으로 제형은 깨지게 되고 가격도 맞출 수가 없다. 다행히 화장품은 배합성분 표기는 의무이지만 함량표기는 하지 않아도 된다. 많은 화장품의 기능이 실제인지 콘셉트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이유다.

 

극소량을 첨가하고 배합성분 표시하며 기능을 자랑하는 콘셉트 화장품은 소비자 신뢰의 문제 외에도 ESG에 역행한다. 화장품의 탄소배출량을 계산할 때 함량을 밝히지 않으면 권장사용 농도로 계산하게 되어 그 많은 배합성분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매우 높을수 밖에 없다. 결국 OEM을 통해 만들어지는 콘셉트 화장품들도 고스라니 고탄소화장품의 늪에 빠져 있다.

 

# K-화장품 고탄소화장품 구조에서 벗어나야


K-화장품에는 피로가 축적되어 있다. 지난 10년간 너무나 빠른 성장을 하다 보니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사용감을 중시하다 보니 고분자물질 사용량이 지나치게 늘었다. 기능성화장품의 혜택이 너무 크기에 수많은 기능성 물질들이 소개되고 복합기능성 다중기능성 등이 화장품에 접목되면서 많은 기능성 성분들이 포함되게 됐다.

 

여기에 이미지와 기능을 더하는 콘셉트 화장품의 끝없는 배합성분 추가는 K-화장품의 피로감을 더하고 있다. 요즘 웬만한 K-화장품의 배합성분은 20~30개가 기본이고 그 이상도 있다. 20개 이상을 넘지 않는 선진국 화장품들과 비교해도 너무 많다. 전에는 이것이 자랑이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필요없이 많은 배합성분은 고탄소화장품을 뜻한다. K-화장품은 고탄소화장품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

 

# 진정한 ESG경영 생각할 때


최근 많은 기업들이 우후죽순 ESG위원회를 설립하고 ESG경영을 선언하고 있다. ESG위원회를 만들기는 쉽다. 하지만 제대로 하기는 어려운 문제다. 위원회 설치 여부도 중요하지만 취지에 맞게 운영되는 게 더 중요하다 (MK뉴스 스페셜리포트, 2021. 7. 25.) 이것이 국내 ESG경영의 실태이다. ESG경영은 선포했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5년을 허송세월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당분간은 기업의 착한 이미지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기업들이 어떻게 하는지 봐가면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보면 대부분 무늬만 ESG 경영을 하지 않을까 염려된다.

 

아마도 국내 대부분의 ESG경영을 선언한 기업들은 좋은 일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본질에 ESG 개념을 접목시키지는 못하고 이미지 개선에 노력하는 것은 무늬만 ESG경영이다. ESG의 실증적 개념을 이해하고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ESG경영인데 아직 준비가 되어있지 않고 할 줄도 모른다. 이러한 무늬만 ESG경영은 기업의 부담만 가중시킬 뿐이다.

 

# 국내 화장품업계 낙후된 ESG 대응


작년과 올해 걸쳐 ESG경영을 선포하는 국내 화장품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2020년 4월 다른 기업보다 일찍 ESG위원회를 설치한 아모레퍼시픽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신재생에너지 활용 활동을 시작했고 20% 이상 수자원의 효율적 이용 업적을 이뤘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300톤 이상 감소시키고 약 2,000톤의 공병을 수거하는 그린리사이클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제품생산에 ESG 접목은 미흡한데 생산을 그린프로세스로 개선하는 시도는 진행 중이지만 근본적인 저탄소제품을 만들려는 노력은 매우 미흡하다.

 

LG생활건강은 2021년 4월 21일에서야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LG생활건강은 ESG경영의 필요성을 느끼고 2019년 9월부터 제품의 개발 단계에서부터 환경을 고려한 포장재를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그린패키징가 이드를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ESG위원회가 출범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아직 정량적 결과들은 알 수가 없다. 분야별 업적도 알 수가 없다. 이렇게 국내 화장품 업계 대표적인 두기업의 ESG경영은 낙후되어 있다.

 

유럽이나 미국 화장품기업들이 5년 또는 10년 전에 시작한 일들을 이제야 시작하고 있다. 또 ESG경영에서 사회분야의 대응은 매우 미흡하다. 심지어 기업 지배구조 분야는 아직 들여다보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음모론에 빠지지 말고 적극 대응해야


요즘 국내 화장품업계의 ESG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대부분 심각하게 생각한 적이 없다고 한다. 일부는 ESG는 제품 경쟁력에서 뒤지는 유럽과 미국이 아시아 제품들을 견제하기 위한 제도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위한 선진국들의 도구라고 여기며 음모론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여기서 우리가 꼭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다.

 

ESG는 이념이 아니라 실증적 목표를 갖고 있다. 그 실증적 목표도 지난 수십년간 인간의 지혜로 해결하지 못했던 환경오염과 사회양극화 문제이다. 누구에게는 유리하고 누구에게는 불리할 수 있지만 ESG는 피할수 없는 대세이다. 국내 화장품업계는 음모론에 빠지지 말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 K-화장품은 구조적으로 ESG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 국내 화장품업계 탄소중립에 도전해야


가장 먼저 ESG경영에 뛰어들어 10년이라는 경험을 쌓은 유니레버는 궁극적으로 탄소중립을 ESG경영의 장기목표로 삼았다. 유니레버는 유니레버 콤파스 청사진에서 친환경 제품 공급망 구성, 플라스틱 사용 감소, 생분해 가능하도록 전제품 제형개발 등의 목표를 제시 하고 있지만 탄소중립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일본의 시세이도는 물 사용량 40% 감소, 폐기물 매립 제로화 등과 더불어 2026년을 탄소중립의 목표로 삼고 있다. 국내 화장품업계의 ESG경영도 나름 다양한 계획을 세워 추진 중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추진 내용과 목표가 비슷하다. 포장재 중심의 플라스틱 사용 감소, 온실 가스 배출 감축, 신재생에너지 활용, 수자원의 효율적 이용, 공병 회수 리사이클링, 사회봉사, 기부 등 비슷하다. 그리고 이들 목표를 달성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아직 진정한 ESG경영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정한 ESG경영을 하는 선진국 기업들은 다르다. 이미 제품과 서비스에 ESG경영이 녹아들어가 있어 진정한 의미로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탄소중립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국내 화장품업계도 진정한 ESG경영의 핵심인 탄소 중립에 도전해야 한다.

 

 

# 국내 화장품업계 저탄소화장품 가능할까?


정부는 탄소발생량을 감소시키는 저탄소제품의 생산을 산업 전반에서 장려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인 제품 생산을 유도해 국가적 탄소중립을 이루고자 한다. 이미 정부 인증을 받은 많은 저탄소제품들이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 하지만 과연 국내 화장품업계에서 저탄소화장품이 가능할까?

 

일부 저탄소화장품이 출시됐지만 대부분 저탄소용기를 사용했을 뿐이고 제품 자체로 저탄소화장품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으려면 탄소발자국 추적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정량적으로 계산해야 한다. 원료에서부터 제품생산, 그리고 폐기까지 전과정평가에 따른 탄소발자국 추적과 각 과정과 배출원들에 대한 탄소배출량을 취합해 탄소발자국을 계산한다(자료 : 한국환경산업기술원보고서, 전과정평가를 이용한 탄소발자국 계산, 2010년 6월 8일).

 

 

결국 탄소배출량을 줄여 탄소중립에 이르려면 전과정의 이산화탄소 배출량(활동량)을 줄이는 노력과 함께 배출원도 줄여야 한다. 원료(부품)을 줄이고, 저탄소 원료를 사용하고, 공정상의 탄소배출량을 줄여야 저탄소 제품에 이를 수가 있다.

 

현재 국내 화장품업계는 공정상의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은 상당히 진행하고 있으나 소재를 줄이거나 저탄소 소재를 사용하는 제품생산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저탄소화장품의 본질적인 문제에는 접근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 저탄소화장품 위한 소재와 제형

 

저탄소화장품은 저탄소소재와 저탄소제형을 통해 만들어진다. 그동안 탄소배출을 저감시키는 저탄소소재에 대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많지 않았다. 일부 선진국에서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소재를 개발해 소개하고 있지만 아직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저탄소소재보다 더 시급한 것이 저탄소제형이다. 특히 K-화장품에는 더욱더 그렇다.

 

사용감을 위해 고분자물질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한 것을 줄여야하며 복합기능성 다중기능성 제품들 때문에 발생하는 지나치게 많은 성분들의 첨가도 줄여야한다. 배합성분만 표기하고 함량은 밝히지 않는 수많은 콘셉트 화장품들의 성분도 줄여야한다.

 

어찌 보면 저탄소소재를 사용하는 것 못지 않게 고탄소소재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K-화장품에서는 보다 시급한 문제일 것이다. 이제 국내 화장품업계에서는 저탄소소재와 더불어 저탄소제형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 저탄소를 넘어 탄소저감


저탄소소재보다 한 차원이 높은 소재가 탄소저감 소재이다. 저탄소소재는 단순히 이산화탄소 발생이 많지 않은 소재를 뜻한다. 탄소저감 소재는 한 단계 더나가 탄소배출을 감소시키는 소재를 말한다. 최근 탄소배출저감 기술들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는데, 화장품소재에서도 탄소저감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게 됐다.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회수해 활용하는 CCU(Carbon Capture Utilization) 기술이 대표적인데, 이미 산업 전반적으로 적극적인 연구와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탄소저감 기술의 궁극적인 목표가 탄소제로이지만 그 과정에서 탄소배출권 보상이 있을 수 있다. 과연 화장품을 만들면서 탄소배출권까지 획득할 수 있는 화장품 기업이 나올 수 있을까? 어느 제품보다 탄소배출이 많은 화장품에서 가능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 착한화장품

 

오랜 기간 착한 화장품 운동에 기여하고 있는 닥터베이직 김학수 원장(피부과전문의)은 “국내에는 아직 착한 화장품으로 인정받는 기업이 없어 안타깝다”고 했다. 김 원장은 착한 화장품이 되기 위해서는 착한 제품과 착한 기업이라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ESG 영향으로 착한 기업의 이미지를 쌓아가는 화장품회사는 많지만 친환경적이며 지속가능한 착한 제품을 만드는 곳은 많지 않다고 지적한다. 결국 착한 기업의 이미지 쌓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화장품을 만들어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진정한 ESG경영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친환경제품들이 계속 소개되면서 분위기는 많이 변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얼마 전 식물단백질 업사이클링(재활용) 친환경화장품을 소개한 서울화장품 주세진 연구소장(아주대학교 겸임교수)은 “앞으로 친환경 화장품이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 착한 화장품이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 결언


이제 ESG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ESG경영에는 실증적인 목표가 있고 이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으로 평가되기에 피할 수 없는 대세일 것이다. 게다가 선진국 화장품기업이 비교해 10년 가까이 뒤져 있다. 하지만 목표를 세우면 무섭게 따라잡는 게 국내 화장품업계의 저력이다. 늦었지만 따라잡아야 한다. 이왕 ESG경영을 시작한다면 탄소중립에 도전해볼 만하다. 저탄소 화장품을 넘어 탄소저감 화장품으로 탄소배출권에까지 도전해볼 만하다. 궁극적으로 진정한 ESG경영으로 착한 기업 착한 화장품으로 소비자로부터 인정받는 기업이 되도록 도전해볼 만하다.

 

■ 초임계 ESG연구소, ‘2021 인코스메틱스 코리아’ 참가 ‘주목’

# 사회적 이슈 ESG 전문기업 ‘탄소저감기술’ CCU 적용 ESG 소재 다수 소개 ‘이목집중’

 

 

이번 인코스메틱스 전시회에 ESG 전문기업이 나타났다. 초임계ESG연구소(대표 변상요)는 기존의 초임계기술에 탄소회수활용기술 CCU(Carbon Capture Utilization)를 적용한 탄소저감 소재를 다수 소개하고 있다. 또 추출 후 폐기되던 단백질을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 소재와 CCU기술을 적용해 탄소저감 효과를 높이는 미세먼지 제거 소재도 소개하고 있다.

 

친환경소재 외에도 사회적(Social) 소재도 개발했다. 피부에 좋은 성분을 살아있는 상태로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를 보호하는 저온유화/리포좀 기술을 소개했다. 이는 세계 최초의 저온처리 기술인데 현재 업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고압유화/리포좀 기술은 고온에서 성분 열파괴 현상을 피할 수 없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초임계ESG연구소의 가장 큰 특징은 탄소저감 효과를 포함하는 ESG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다. 기존의 개념적인 ESG경영을 탈피하기 위한 구체적 수치를 제공한다. 화장품 한 개를 만들 때 몇 그램의 탄소가 저감 되는지 밝히는 것이 진정한 ESG경영의 기반이 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홈페이지(sclabs.kr) 참조하기 바란다.

 

 

변상요 초임계ESG연구소 대표

 

1980년 서울대학교 화공과를 졸업하고 2년 후 KAIST에서 생물공학전공으로 석사를 하고 1989년 미국 럿거스대학에서 생물화학 공학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경력으로는 현대엔지니어링(주)를 3년 6개월 다녔으며 국비유학생에 선발되어 유학을 다녀왔 다. 이후 아주대학교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했으며 현재는 초임계ESG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다. 아주대학교 대학원에 화장품과학전 공을 개설해 100여명 가까운 화장품과학 석박사를 배출했고 이들은 현재 국내 화장품업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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