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화장품업종지수가 상승세로 전환했다. 최근 대형주 조정 등으로 화장품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중소형주가 상승의 기반이 됐다. 실적 바닥을 확인한데다 소비 회복에 따른 수혜가 기대를 모으며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올랐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지수는 전주 대비 0.4% 상승했다”면서 “중소형 업체들 중심으로 실적 바닥을 확인하고, 소비 회복에 따른 수혜 기대로 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주가는 본느가 15.4%, 코스맥스가 12.0% 오르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또 코스온 8.3%, 신세계인터내셔날 7.7%, 코스맥스비티아이 6.7%, 잉글우드랩 5.8%, 리더스코스메틱 5.5%, 씨티케이코스메틱스 5.4%, 펌텍코리아 5.1%의 주가도 5% 넘게 올랐다.

이 외에 잇츠한불 4.0%, 에이블씨엔씨 3.8%, 클리오 3.3%, 코스메카코리아 3.3%, 한국콜마홀딩스 2.9%, SK바이오랜드 2.9%, 한국콜마 2.4%, 엔에프씨 2.1%, 연우 2.0%, 대봉엘에스 1.8%, 아모레퍼시픽 1.1%, 아모레G 0.5%, 애경산업 0.4%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국내 화장품과 생활용품 기업 주가 변화 (현재가 3월 5일 기준, 한화 기준)

본느의 가파른 주가 상승은 친환경 생활용품 전문기업 아토세이프 지분 인수에 따른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다. 본느는 3월 4일 아토세이프의 지분 68.9%를 248억 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공시했다.

본느가 인수한 아토세이프는 지난 2001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친환경 생활용품 전문기업으로 친환경 세제 ‘쉬슬러(Shesler)’과 기능성 치약 ‘덴티본조르노(Denti Boungiorno)’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00억 원, 영업이익은 47억 원이 예상된다.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본느는 기존 화장품 사업을 넘어 생활용품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코스맥스의 경우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지난 한 주 10%가 넘는 주가 상승을 이뤘다. 4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한국과 중국법인 온라인 고객사 확충과 사업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등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영향을 줬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실적 개선 흐름이 확인됨에 따라 7.7%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아우딘퓨쳐스의 주가가 –9.7% 하락한 것을 비롯해 콜마비앤에이치 -1.5%, 네오팜 -1.1%, 제이준코스메틱 -0.9%, 토니모리 -0.2%, LG생활건강 –0.1%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화장품 주간 수급 Top/Bottom 5

NH투자증권은 이번주 관심 종목으로 아모레퍼시픽과 코스맥스를 선정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턴어라운드가, 코스맥스는 불확실성 해소와 중국 소비 상승에 따른 수혜가 기대됐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4분기 영업이익은 미국법인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면서도 “일회성 요인 제외 시 영업이익률은 7%에 달하며, 불확실성이 소멸됐고 전년도 상반기 손소독제 매출로 인한 역기저 부담 또한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