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전문위원 이진태] 최근 우리나라 대학들은 위기에 처해 있다. 인구절벽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험생마저 급감하고 있고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대학등록금 환불이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의 소위원회를 통과(2020년 9월 16일, 서울신문)되어 대학재정 위기가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 위기의 대학
교육부는 2021년도부터 38개 대학이 문을 닫을 것이란 분석까지 내놓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학령인구가 줄고 등록금 수입원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재정난에 빠진 지방 소재 대학의 미충원과 폐교 현상이 급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019년~2030년 대학 입학가능자원 추이 (단위 : 명)
국내 화장품학과는 표1과 같이 대학공시 모집단위에서 화장품으로 명시된 학과는 전국 29개 대학, 33개 학과와 전공으로 나타났으며 한해 화장품학과 졸업예상인원 1,200여명으로 학부생 약 1,000명 내외, 대학원생 200명 정도로 추산된다.
표1 2021학년도 전국대학 모집단위 화장품학과와 전공 현황
또 교육부 대학혁신지원 안에 2022년까지 정부 추진과제로 신산업인력 수요를 융합인재 양성으로 대응하고 교육과정을 현장실무형 강의로 전환하는 등의 계획이 세워져 있다(표2 참조).
표2 교육부 대학혁신지원 안
# 포스트 코로나 시대, 화장품 산업의 변혁
지금 지구촌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Pandemic)으로 매우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WHO는 1968년 홍콩독감,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2020년 3월 11일 코로나19 바이러스감염증(COVID-19)에 대해 사상 세 번째로 팬데믹을 선언했다. 2020년 9월 20일 현재 세계 확진자 3068만 5,000명에 사망자 95만 6,000명으로 100만명에 이르고 있다. 그나마 대한민국은 확진자 22,900명, 사망자 383명으로 방역 최전선에서 매우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보건복지부는 ‘화장품산업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2022년까지의 비젼을 제시했다. 화장품수출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수출액과 산업일자리를 나누어 볼 때, 2018년 국내 화장품 생산과 수출입 현황 자료에서 국내 화장품 산업 총생산 규모는 15조 5,0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으며 화장품 수출은 2018년 6조 9,0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5% 증가했다. 화장품 산업에서 2018년 무역수지는 2014년 흑자전환 이후 4년 사이 약 1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019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화장품산업 분석보고서 인용).
2020년 3월 코로나19 바이러스 펜데믹 선언 이후 사회적으로는 비대면 온라인 회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변화되면서 오프라인 매장과 뷰티샵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2020년 1분기 609억 원, 2020년 2분기 592억 원으로 2019년 동기 대비 -3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롭스(LOHBs)의 지난 2월에서 3월(2월 13일~3월 12일) 피부관리 제품 매출액은 전년 대비 89% 감소됐으며 로드숍의 약 70%는 매출이 40% 이상 감소하였거나 약 10%는 휴·폐업인 상태로 이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주간코스메틱, 2020년 9월 9일 기사인용).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위생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SNS를 통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개인위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DIY 신제품, 품질보증과 제품 특징, 차별화를 내세우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노력(빅데이터 활용 마케팅, 인공지능, VR 등)’들이 고객의 기대심리를 채워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화장품 산업 5개년 계획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에 대응 가능한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점이다.
표3 국내 화장품제조업과 화장품책임판매업 추이 (단위 : 개소)
한편, 2018년 현재 전국 화장품제조업체 약 2,097개, 원료업체 60여개, 화장품책임판매업체 12,673개, 화장품부자재업체 약 200여개가 산업 활동을 하고 있다(표 3). 화장품산업 전문인력의 수요인원이 2022년에는 38,000여명이 선도기업 중심으로 고용될 것으로 추산하고 되고 있어서 화장품 산업 전문인력 양성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표4).
표4 화장품산업 전문인력 고용현황 미래요구도 조사
# 화장품 산업 인력 경쟁력
지난 1997년 OECD는 미래사회에서 개인이 반드시 갖춰야 하는 3대 핵심역량을 ‘DeSeCo(Definition and Selection of Key Comptences) 프로젝트’라고 하고, 이는 도구의 지적활용(Use tools interactively), 사회적 상호작용(Interact in heterogeneous groups), 자율적 행동(Act autonomously)을 말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화장품 산업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교육계도 마찬가지로 갑작스런 많은 변화에 지난 3월 학기부터 학생들도 힘들었고 교수들도 많이 힘든 학기를 보냈다. 화장품 산업의 인력현황을 볼 때, 한해 화장품학과 졸업생 수에 비해 화장품산업체의 수요가 많은 편이지만 화장품학과 졸업생이라는 타이틀만으로 취업하기는 점차 힘들게 되고 있다.
화장품학과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대학에서 기존의 교과과정을 보완해 DeSeCo 프로젝트를 기본으로 화장품산업 현장실무형 교육, 협력과제 온라인 발표, 화장품 R&D기획, 온라인 마케팅 실습, 가상 인터뷰 등을 보완하는 변화가 요구된다.
포스트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 산학연관이 협업해 온라인 교육 Pipeline을 구축하고 화장품 산업 전문인력양성을 통해 화장품 산업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를 기대한다.
이진태 대구한의대학교 화장품약리학과 정교수
동아대학교 생명자원과학대 농학사, 일본 국립큐슈대학교 대학원 미생물유전공학, 농학석사, 일본 국립오카야마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세포공학, 의학박사, 일본 농림수산성 국립식품총합연구소 특별연구원, 일본 학술진흥재단(JSPS) STA fellowship, 대구한의대학교 화장품약리학과 정교수, 보건복지부 인가 비영리사단법인 화장품클러스터연합회 이사장(2009년~현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현장명예연구관(2010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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