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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리포트] 일본 OEM 전문업체 코로나19 극복 경영전략은? (1) 일본콜마

철저한 분산경영 유지, 글로벌 시장 전개 핵심전략 "신속한 연구개발로 새로운 수요 대응"

 

[코스인코리아닷컴 일본 통신원 이상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구촌이 열병을 앓고 있다. 현재도 여전히 미국, 유럽, 중남미 지역에서는 확산세를 보이고 있으며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막연함이 더욱 큰 불안을 조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은 진정세를 넘어 안정세로 가고 있지만 이웃한 일본은 여전히 확진자가 수백명대를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는 산업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으며 화장품 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이같은 엄중한 상황에서 일본 화장품 OEM ODM 전문기업들은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극한의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일본 국제상업이 최근 보도한 일본 화장품 OEM ODM 대표 기업들의 코로나19 극복 경영전략을 전재한다. <편집자>  

 

# 일본 화장품 OEM ODM 최대기업 '일본콜마' 경영전략

 

"우리는 분산경영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재난의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일본 화장품 OEM ODM 최대기업인 일본콜마의 간자키 도모지(神崎友次) 회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재난 중에서도 정상적인 영업을 유지할 수 있었던 사실에 대해 자신감을 보인다. 고객의 판매채널은 약국, 백화점, 할인점, 통신판매 등이며 거래처의 기업규모도 대기업, 중소기업 등 모두를 망라한다. 자사 공장은 일본 국내 7개소에 분산되어 있고 대량생산에서 소량생산까지 모든 주문이 가능하다. 5개소의 연구소에는 약 170명의 연구개발직원이 스킨케어, 헤어케어부터 메이크업까지 모든 종류의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는 판매채널, 공장, 연구소, 제품 등 모든 측면에서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백화점 등의 매장판매가 부진해도 통신판매가 호조를 보이거나 메이크업이 팔리지 않아도 스킨케어로 대응할 수 있다. 그래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재난과 같은 예측 못한 사태가 일어나도 위험을 회피하기가 쉽다." 간자키 도모지 회장은 일본콜마의 분산경영의 장점을 강조했다.

 

 

# 신속하고 유연한 연구개발 능력 발휘 '손 소독 크림, 아이 메이크업' 등 새로운 수요 적극 대응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확대에 대한 대처로 ‘신속하고 유연한 연구개발 능력’도 효과를 발휘했다. 위생의식 향상과 마스크 착용의 일상화 등 새로운 생활양식에 적합한 제품을 재빨리 제안할 수 있었던 것도 분산경영에 힘입은 바가 크다.

 

간자키 도모지 회장은 "거래처도 대기업, 중소기업이 있고 제품도 화장품 영역 전반을 망라하며 하나에 치우쳐 있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가 들어온다. 그래서 최근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제품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마스크에 색이 묻어나지 않는 파운데이션이나 립스틱의 개발과 제조의뢰 외에도 앞으로 2020년 가을, 겨울의 트렌드 컬러인 퍼플 계열을 도입한 아이블로우, 마스카라 등 아이 메이크업 관련 주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위생 관련 제품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재난의 특수에 제대로 대응한 것이 신종플루가 유행했던 2009년에 개발한 손 소독 크림이다. 소독하면서 보습도 할 수 있는 새로 지정된 의약부외품 대응크림으로 살균지속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동시에 손 소독용 알코올 제품 15,000개를 일본콜마의 공장과 사업장이 있는 각 지자체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제공하는 곳은 오사카(大阪)시, 야오(八尾)시 등을 포함한 10개 지자체이며 제공하는 제품은 젤 타입의 ‘NK 모이스처 핸드 젤 A’와 스프레이 타입의 ‘NK 모이스처 핸드 미스트 A’의 2개 종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철저한 손 씻기와 손 소독이 새로운 생활양식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알코올 소독액과 살균제는 이제 생활필수품이 됐다. 이번에 일본콜마가 무상으로 제공한 2개 제품은 손의 청결 유지 뿐 아니라 보습성분으로서 ‘히알루론산 Na’를 배합해 손 거칠어짐 방지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간자키 도모지 회장은 "코로나19 재난 가운데 우리들도 사회에 공헌해야 하기 때문에 알코올 제품을 만들었다. 알코올 제품은 사용하면 아무래도 손이 거칠어지기 때문에 소독 뿐 아니라 손이 거칠어지지 않도록 화장품 회사의 소독제로 개발하고 있다. OEM의 장점은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이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고객사들의 요구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이번 코로나19 재난에서도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해외사업 활성화, 베트남 공장 연내 가동, 아세안 시장 비중 목표 '성장확대' 필수전략

 

해외사업도 일본콜마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더 큰 성장을 위해 올해 6월 연구개발본부에 ‘해외연구개발부’를 신설했다. 중국, 아세안(ASEAN)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제품을 개발하는 부서로 해외 법 규제에 맞춘 원료를 사용해 처방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간자키 도모지 회장은 "일본은 인구감소에 따른 내수침체 뿐 아니라 인바운드 소비도 앞으로 당분간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것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해외사업의 성장확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사업은 한국에 한국콜마, 중국에 소주(蘇州)콜마와 항주(杭州)콜마, 합쳐서 3개 법인을 설립해 추진하고 있다. 중국 사업은 올해초 중국의 소주콜마 제2공장에 새로운 연구소를 설립하고 2개 연구소 체제로 로컬 수요에 대응하는 제품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간자키 도모지 회장은 "앞으로 중국에서 내가 주목하고 있는 곳은 화장품 업계 뿐 아니라 IT 관련 등 이업종에서 성공한 기업이다. 자금력이 있으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곳이 많고 화장품 사업에도 관심이 높다. 앞으로는 그러한 기업과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콜마베트남 공장의 연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콜마가 베트남에 공장을 건설한 것도 아세안(ASEAN) 시장의 성장성을 예측해 추진한 것이다. 간자키 도모지 회장은 "일본 뿐 아니라 서양의 선진국들도 자국 시장만으로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신흥국 시장에 진출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일본 기업 뿐 아니라 서양의 브랜드 제조업체도 생산측면에서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콜마의 2020년 3월 분기 결산은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해 16분기 연속 매출증가를 달성했다. 간자키 회장은 일본 국내 OEM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차지함과 동시에 글로벌 사업추진을 강화해 연속 매출 700억 엔(한화 약 7,770억 원)을 새로운 목표로 삼고 있다.

 

이같은 성장전략을 크게 가로막는 것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확산이다. 완고한 자세를 고집하는 간자키 도모지 회장이지만 "이번 분기는 나 자신도 고민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 예상대로 진행됐지만 올해 만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솔직히 모르겠다"고 털어놓는다. 앞으로 일본콜마가 매출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분산경영의 실력을 보여주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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