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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6개월, 글로벌 기업 대응전략은?

코트라, '글로벌 기업 코로나19 대응사례 신전략' 보고서 "직원안전, 온라인, 디지털 전환 성장"

 

[코스인코리아닷컴 김대환 기자] 코로나19로 글로벌 시장 환경과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도 온라인과 비대면 사업 비중을 높이면서 ‘가치사슬 재편’과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KOTRA(사장 권평오)가 미국, 일본, 독일, 베트남, 인도 등 국가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기업 37개사의 코로나19 대응사례와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조사해 발간했다.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글로벌 기업들은 직원 안전관리를 포함한 ‘비상경영체제’를 구축, 가동함과 동시에 범국가적인 긴급구호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을 통해 기업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KOTRA는 '글로벌 기업의 코로나19 대응사례와 포스트 코로나 신전략' 보고서에서 산업 움직임을 ▲제조 ▲유통과 물류 ▲금융 ▲여행과 항공 ▲통신과 인프라 등 5개 업종으로 나눠 분석하고 각국 기업사례를 소개했다.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경영 화두는 ‘직원안전', '사회공헌’, ‘온라인 마케팅’, ‘디지털 전환’으로 요약된다.

 

 

# '직원 안전관리',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선택 아닌 필수

 

대다수 글로벌 기업들은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위기대응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임직원의 임금삭감이나 근무시간 축소 등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 가동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미국 ‘비접촉’ 소비 트렌드의 최대 수혜기업은 월마트다. 월마트는 폭증한 쇼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직원을 상대로 시급 인상과 보너스 제공은 물론 무료 원격의료서비스까지 지원했다. 노인, 기저질환자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소비자를 위한 별도 쇼핑시간과 의료인력 전용 쇼핑시간인 ‘히어로즈 아워스(Heros Hours)’도 운영해 고객 안전을 챙겼다.

 

제품, 매장, 직원의 위생과 안전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고 긴급구호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에도 적극 나서는 경영전략이 성과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일본 소니, 독일 지멘스, 베트남 빙그룹(Vingroup)과 비텔(Vietel), 아랍에미리트 스트라타(Strata)도 자사 생산설비를 활용해 코로나19 방역용품을 생산하거나 방역 서비스를 제공했다. 코로나19 시대, ‘가치 소비’와 ‘윤리적 소비’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KPMG는 기업이 위기관리를 위해 중점적으로 고려해야할 사항으로 ①현금유동성 관리 ②민첩하고 회복탄력적인 운영모델 구축 ③세무 이슈(위험과 기회) 정밀한 분석 ④세심한 직원관리 ⑤계약 및 법률상 의무 검토를 제시하고 있다.

 

 

McKinsey는 ‘포스트 코로나 소비자 트렌드 변화’ 요소로 ① ‘가치’ 소비가 증가하고 ② 제품과 매장의 위생상태와 기업의 직원 안전관리 여부가 중요한 구매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들은 신속하게 자사 생산설비를 전환 또는 유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의료와 보호용품을 생산하거나 사회 취약계층에 위생과 방역용품을 기부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적극 수행함으로써 기업과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급변하는 현대사회에 발맞춰 기업들도 CSR 활동을 점차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구호물품을 직접 생산하거나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스타트업 지원 등의 형태로 CSR 활동이 더욱 다양화, 세분화되는 추세다.

 

최근 국제신용평가사들도 기업의 CSR 활동을 신용평가에 반영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에서는 “경쟁사를 뛰어넘는 CSR 활동이 기업의 재무적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글로벌 기업의 코로나19 대응사례와 신전략 (총 37개사)

 

 

# 특정국가 중심 GVC 의존도 탈피 움직임 강화, '탈 중국, 보호무역주의' 심화 전망

 

포스트 코로나 대응 전략으로 글로벌 기업의 ‘GVC 재편’ 노력과 전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 움직임 가속화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야기된 공급절벽을 경험한 각국 정부와 기업은 특정국가를 중심으로 구축됐던 기존의 GVC 의존도에서 탈피 움직임이 강화되고있다. 이에 글로벌 기업의 탈 중국과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심화로 전개될 예상이다.

 

선진국 정부는 핵심 제조업 국산화 정책과 공급망 다변화(Re&Near-Shoring 등 China Plus)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반면, ASEAN과 인도 등 신흥국 정부는 GVC 재편에 대응한 외국인투자유치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은 특정 국가나 특정 기업 중심의 경직된 GVC에서 탈피해 유연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 필요하며, 글로벌 기업의 FDI 감소, 제조업 생산기지 재편, 지적재산권 강화 등과 같은 변화가 예상된다.

 

 

#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마케팅’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이 한층 강해지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혁신기술을 도입하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각국 기업은 디지털, 친환경 기술 등을 토대로 미래 신성장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소비자 필요에 부합하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조직 내부 자원의 디지털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기술혁신과 결합한 기업의 신사업 모델 창출이 필요하다.

 

나이키의 인공지능 서비스 ‘Nike-Fit’, 스타벅스의 MY DT(드라이브 스루) PASS, 아우디의 디지털라이브 컨설팅, 릴라이언스 지오의 핀테크 슈퍼앱 개발 등이 주목받는기업 사례들이다.

 

일본 여행과 서비스 기업 제이티비(JTB)는 원격근무 숙박상품과 같은 서비스를 개발해 뉴노멀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관광문화 사례를 창출했다. 독일 아우디자동차는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한 디지털 라이브 컨설팅을 선보였다. 아우디는 24시간 온라인 상담은 물론 틱톡 등 새로운 채널을 통한 디지털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싱가포르 은행 디비에스(DBS)는 세계 최고 디지털 은행을 목표로 디지털 실행 전담조직을 마련하고 AI와 클라우드, 데이터분석 전문 인력 2,00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인도 통신회사인 릴라이언스 지오는 페이스북과 협업해 모바일결제, 소셜미디어, 게임, 항공·호텔 예약 등 다양한 온라인 분야에서 서비스가 가능한 슈퍼앱 개발에 착수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Untact)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온라인과 비대면 중심의 기업 활동이 확대됨은 물론, AI와 친환경차, 5G,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향후 기업 경쟁의 주 무대는 오프라인이 아니라 온라인이 될 것이며 기업들 스스로 환경에 맞춰 변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중요한 시점이다.

 

신성장 분야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국내 대-중소기업간 상생 협력과 국내에서의 수직, 수평적 밸류체인 재구축이 필요하다. 기업과 정부, 시민사회가 협력해 중소기업과 근로자들이 미래의 변화와 충격을 더 잘 견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 각국 정부의 미래 성장산업 관련 정책과 개별 업종과 기업별 동향에 관한 정보를 수집, 모니터링해 국내 기업의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코로나19로 온라인과 비대면 중심 기업 활동이 확대되고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국내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온-오프라인 기업의 전략적 제휴, 정부-기업-시민사회 간 협력 생태계 구축 등을 통해 신성장 분야를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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