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대환 기자]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코로나19 세계적 유행에도 불구하고 수출길 확대에 앞장서 화상 협약을 통해 중동권 진출을 위한 인증심사권한을 부여받았다.

KTR 권오정 원장은 아랍에미리트 표준청(ESMA) 인정기관인 PRIME 그룹의 모하메드 살레 바드리(Mohamed M. Saleh Badri) 대표와 업무협약을 맺고 UAE 진출에 필요한 인증 상담부터 획득까지 국내 기업의 중동 수출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ESMA(Emirates Authority for Standardzation & Metrology)는 아랍에미리트 연방법에 따라 2001년 국가표준화기구로 설립됐으며 국제 수준에 부합하는 단일 규격 기준(Standards)을 제정하고 이행, 감독하는 기관이다. 아랍 내에서 생산, 수입, 유통되는 상품은 ESMA가 규정하는 규격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이번 포괄 협약은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화상회의로 진행했으며 6월 22일부터 순차적으로 ECAS, EQM, 할랄 인증 제공을 위한 세부협의를 추진한다.

ECAS(Emirates Conformity Assessment Scheme)는 아랍에미리트 적합성 인증이다. ESMA가 강제하는 필수 인증으로 자국민의 안전과 환경이 보장되는지, 국제 기준에 적합한지 평가하는 기준이다. 해당 제품 생산자나 수입업자 등은 반드시 인증을 획득해야 한다.

EQM(Emirates Quality Mark)는 아랍에미리트 품질마크로 생산자가 ESMA의 규격 기준을 준수하고 있음을 보증하는 마크이다. 임의 인증이지만 제품 전 생산과정이 평가 기준에 해당되어 취득 시 ECAS를 면제받을 수 있다.

할랄(HALAL)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으로 식품, 의류 등의 제조과정과 위생상태가 이슬람법에 준수함을 증명하는 인증이다. 자율인증이나 아랍국가의 소비자들이 꼭 확인하고 있다.

지금까지 아랍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ESMA에서 지정한 현지 기관의 시험과 현지 심사원의 국내 기업 공장심사가 필수적이어서 시간과 비용 부담이 적잖았다. 하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KTR의 시험성적서와 공장심사를 통해 현지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돼 아랍 수출 국내 기업의 시간과 비용 부담 경감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또 아랍에미리트 인증심사원 교육, 한-아랍 인증 협력체계 수립, PRIME사의 현지 바이어 추천 등 국내 기업을 위한 기술과 마케팅 교류를 넓히는 등 협력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TR 권오정 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화상회의로 협의를 진행하는 등 어려움이 있지만 국내 기업의 중동 진출 지원을 위한 활동을 늦출 수 없었다”며 “잠재력이 높고 기회가 많은 중동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아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