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오영주 기자] 코로나19 여파 속 113년 전통 미국 백화점 ‘니만 마커스’가 파산 신청을 한 가운데 국내 백화점 업황에도 적신호가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은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2020년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3% 감소했으며 오프라인 유통사 매출은 17.6% 감소했다. 그중에서도 백화점(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40.3%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상품군 별로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점포 방문이 줄면서 여성캐주얼(△58.7%), 남성의류(△51.3%)를 비롯한 모든 상품군의 매출이 감소했다. 또 2016년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통계 개편 이후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이 처음으로 감소(△19.4%)해 눈길을 끌었다.
2020년 3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매출증감률 추세 (단위 : %)
이밖에 대형마트(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13.8%, 편의점(씨유, 지에스25,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포함)은 -2.7% 하락했고 준대규모점포 SSM(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 지에스슈퍼,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은 +5.5% 상승했다. 또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달리 온라인 유통업체는 1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202년 3월 업태별 매출 구성비 (단위 : %)
2019년 3월 업태별 매출구성비 202년 3월 업태별 매출구성비
2020년 3월 전년동월 대비 점포당 매출액 증감률 (단위 : %)
# 현대백화점, '코로나19' 여파 1분기 영업이익 -80% 급감
특히 현대백화점의 경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영업이익이 코로나19 영향으로 80.2%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149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80.2% 줄어들었으며 매출액은 4,496억 원으로 13.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64.4% 감소한 239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 영향으로 백화점 매출이 역신장했으며 매출 감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도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면세점은 지난 2월 동대문점이 신규 개점하며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면세점 매출은 8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었고 지난해 1분기 236억 원을 기록했던 영업손실은 올해 1분기 194억 원으로 소폭 개선됐다.
# 5월초 황금 연휴기간 매출 신장, 백화점 회복 기대감 높아져
다만, 코로나19가 주춤해지고 ‘보복적 소비’가 탄력을 받아 백화점 매출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이어진 황금 연휴기간 롯데백화점의 매출이 지난해 5월초 연휴기간(5월 1일∼6일) 매출보다 3.2% 증가했으며 신세계백화점의 연휴기간 매출은 지난해보다 7.5%, 현대백화점의 전체 매출은 2.6% 신장했다.
분야별로는 '보복적 소비'로 인한 명품 매출과 따뜻한 날씨로 인한 아웃도어 상품 매출이 두드러졌다. 지난 6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황금 연휴기간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명품 매출이 전년 동기(5월 1일~6일)대비 평균 22% 가량 늘었다. 신세계가 23.5%, 롯데 22%, 현대 20.3%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화갤러리아의 경우 명품 매출이 전년 동기(5월 2일~7일)대비 36% 가량 큰 폭 늘었다. 또 신세계백화점 아웃도어 27.3%, 아동 16.8%, 생활 40.1% 매출이 늘었고 현대백화점도 리빙 23.9%, 골프 15.9%, 아동 9.5% 등 판매량이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생활가전(34%) 매출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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