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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베트남 리포트] 급성장하는 베트남 이커머스 플랫폼 '치열한 자본경쟁'

대기업 투자 4대 이커머스 '쇼피, 티키, 센도, 라자다' 장악, 실패하는 중급 플랫폼 '부지기수'

[코스인코리아닷컴 갈렙 유 베트남 통신원] 베트남의 '이커머스 화이트 페이퍼 2019'에 따르면, 베트남의 이커머스 시장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 인도네시아와 함께 매년 30% 이상 성장하는 국가로 이 분야의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에는 극심한 경쟁과 많은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실패가 있었다. 온라인을 통한 화장품 정보 증가와 실제 온라인에서 구입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화장품 시장에도 점점 더 이커머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 레플레어, 총 1,200만달러 투자 후 '수익악화' 경영중지 발표

 

레플레어(Leflair)는 플래쉬 세일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특화된 이커머스 플랫폼이었다. 2015년 베트남에서 프랑스 출신인 로익 가티에와 피에르 앙투안에 의해 공동 설립됐다. 초기에는 패션, 화장품, 액세서리 품목에 집중했고 이후 가구와 주방용품으로 확대했다. 창업주의 바램은 베트남에서 이커머스를 시작해 동남아시아로 확대하는 것이였지만 4년 간 운영하며 매년 수천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확보된 고객은 12만명에 불과했다.

 

레플레어는 총 투자금이 1,200만 달러가 됐을 때 경영 중지를 발표했다. 이는 알리바바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라자다나 외국 투자자들로부터 수억 달러를 투자받은 센도, 티키, 쇼피에 비하면 그리 크지 않은 금액이었다.

 

# 한국 롯데그룹 투자 중급 플랫폼 '롯데닷브이엔' 올해 1월부터 제품 판매 중단

 

레플레어가 경영을 중단하기 전인 2019년 마지막날 한국의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롯데닷브이엔(Lotte.vn)은 2020년 1월 20일부터 베트남에서 제품 판매를 중지하고 관련된 파트너사에게는 그룹이 부채를 해결할 것으로 발표했다. 롯데닷브이엔은 3만개의 제품을 판매하는 거대 기업에 의해 지원받는 중급 전자상거래 플랫폼이었지만 4대 빅 이커머스(쇼피, 티키, 센도, 라자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시장 지배력이 약했다.

 

 

# 패션 특화 태국 센트럴그룹 소유 '로빈스닷브이엔', 지난해 3월 경영 중단

 

2019년 3월에는 패션에 특화된 로빈스닷브이엔(Robins.vn)이 베트남에서 경영 중단을 발표했다. 로빈스닷브이엔은 태국의 센트럴 그룹 소유로 스웨덴 로켓 인터넷 그룹의 잘로라닷브이엔(Zalora.vn)을 인수해 이름을 변경했다. 잘로라는 센트럴 그룹에 인수된 후 초기에는 운영이 잘됐었다.

 

 

# 베트남 최대 이동통신 리테일 판매사 운영 '브이브이닷컴' 지난해 11월 경영 중단

 

베트남의 가장 큰 이동통신 리테일 판매기업인 테저지동에서 운영하는 브이브이닷컴(Vuivui.com)은 2019년 11월말 경영 중단을 발표했다. 2017년 설립되어 2019년 11월까지 거의 2년을 채우지 못했다. 2017년 매출은 700억 동(한화 약 35억 원)으로 테저지동 매출의 0.1%로 기대 보다 한참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손실액은 1천억 동(한화 약 50억 원)으로 자본 손실 운영에 따라 경쟁적인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영 철수를 결정하게 됐다.

 

 

# 링고닷브이엔, 베트남 이커머스 자본전쟁 '희생양' 누적적자 75억 사업 정리  

 

링고닷브이엔(Lingo.vn)은 베트남 이커머스 자본 전쟁의 희생양이다. 링고 플랫폼은 B2C 방식으로 2014년 1,000억 동(한화 약 50억 원)까지 매출을 올렸다. 일반적으로 이커머스 플랫폼이 새롭게 출발할 때 베트남에서 1등 플랫폼이 될 것을 기대지만 현실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는 다른 반응이 나온다.

 

2016년 8월 링고닷브이엔은 조용히 사업을 접었고 누적 적자는 약 1,500억 동(한화 약 75억 원)이었다. 유사한 중소 이커머스 플랫폼인 데카닷브이네, 베이유닷브이엔은 2015년, 못하이바무어닷브엔은 2014년 플랫폼 사업을 철수했다. 이 시기에 쇼피, 티키, 센도와 같은 이커머스 신흥 강자들이 해외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투자받으며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 베트남 화장품 온라인 사업, 투자 대비 수익성 고려해 신중한 진출 전략 수립해야

 

베트남에서 향후 온라인 시장은 더욱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온라인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지는 만큼 마케팅 비용과 관리비용이 너무 크게 발생하기 때문에 수익성 있는 사업 모델이 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화장품의 경우 온라인 구매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방문객 대비 구매율이 너무 낮고 구매결정후 취소 비율이 높아 현재까지는 수익성 있는 사업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베트남 화장품 온라인 사업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반드시 온라인 투자 대비 수익성을 고려해 진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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