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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제주 무사증 일시중단’ K-뷰티 찾는 중국 관광객 활로 끊겨

중국발 입국 제한 조치 면세점, 화장품 매출 큰 '타격' 올해 전체 중국 관광객 74% 감소 전망

[코스인코리아닷컴 오영주 기자] ‘외국인 무비자 제주 입국 전면 일시중지’,  ‘중국인에 대한 한국 입국 비자 발급 제한’ 등 중국발 입국 제한 조치가 내려지면서 사실상 비즈니스 목적을 제외한 중국인들이 한국에 들어오는 방법이 원천봉쇄됐다. 이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한 면세점과 화장품 매출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2년 4월 제주 특별법에 따라 도입된 제주 무사증 입국제는 비자없이 제주에 도착해 최장 30일까지 머물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하지만 지난달 무사증 제주 관광객인 중국인 A(52, 여)씨가 귀국 후 우한폐렴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을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외국인 무비자 제주 입국 전면 일시중지’가 오늘(4일) 0시부터 시행됐다.

 

제주도는 중국인에게 특히 사랑받는 관광지로 무사증(무비자)으로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만 해도 79만여 명에 이른다. K-뷰티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인의 발길이 가장 많이 닿는 곳 중 한 곳이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제주 창조경제혁신 제2센터'를 설립하고 제주도에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제주지역 내 화장품 산업의 연구와 육성을 지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사증 입국 제도'가 일시 중단됨에 따라 관련 매출은 크게 타격을 입을 예정이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오는 3월 28일까지 주단위로 운항하는 149편 중 121편(81.2%)이 중단, 감축 운영된다. 제주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오늘 마카오와 상하이발 비행기에는 13명과 4명만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무사증 입국제도가 일시 중단됨에 따라 올해 전체 중국 관광객의 74% 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춘제(春節) 연휴 기간 중(1월 24∼27일) 무사증으로 제주를 찾은 중국인은 8,893명으로 애초 예정된 14,394명보다 38.2%(5,501명)이 줄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조치는 도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제주도가 정부에 건의했고 긴밀한 논의를 거쳐 내린 결단이다”면서 “제주 경제를 고려하면 뼈를 깎는 고통스러운 결정이지만 청정지역 유지만이 향후 사태 진정 후 조속 회복을 위한 유일한 길이다”고 전했다.

 

정부는 제주 무사증 뿐 아니라 중국인에 대한 한국 입국 비자 발급을 제한했으며 중국과 한국 간의 관광 목적 단기 비자도 발급 중단 조치를 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출입국 주요 제한사항(2월 4일 기준)

 

 

 

한국 정부의 중국발 입국 제한 조치 내용을 모두 살펴보면, 먼저 지난달 21일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하거나 경유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2월 4일 0시부터 전면 금지되며 후베이성을 14일 이내 방문한 내국인은 14일간 자가 격리된다. 위반 시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또 중국 전역에서 입국한 기록이 있는 사람은 14일간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사회복지시설, 요양병원주요 취약 시설 등원이 불가능하다. 그밖에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입국절차를 신설했으며 특히 중국 전용 입국장을 별도로 만들었다. 중국에서 입국시 모든 내외국인은 국내 거주지와 연락처를 확인하고 현장에서 연락이 닿아야만 입국이 허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민간이 어려울수록 정부가 신속한 재정투자로 경제에 힘을 불어넣어야 한다”면서 "규제혁신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산업이 신성장 동력이 돼 우리 경제의 미래를 열어나가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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