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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019 송년특집 분야별 결산] 정부, 화장품 산업 세계 3대 수출국가 도약 종합 지원정책 제시

'K-뷰티' 육성 백화점식 종합 정책 지원 'R&D, 제조자 표기의무 삭제, 맞춤형화장품 제도' 등 다양

 

[코스인코리아닷컴 이수진 기자] 코스인은 2019년 한 해를 되돌아 보는 '2019 송년특집 분야별 결산'을 연속적으로 보도한다. 올 한해 화장품 업계는 어느해보다도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 국내 화장품 시장이 예년과 비교해 침체된 분위기가 뚜렷했고 중국발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으면서 해외 수출이 급락했고 유통 채널 변화가 심화되면서 불안정한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정부는 K-뷰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정책을 발표하는 등 K-뷰티 부활에 나서는 정책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코스인은 2019년 한 해를 주도했던 분야별 결산을 통해 올해를 되볼아 보고 다가오는 2020년 화장품 시장을 전망한다. <편집자>

 

# 정부, 화장품 산업 세계 3대 수출국가 도약 종합 지원정책 제시

 

정부가 올해 12월 2022년까지 우리나라가 세계 3대 화장품 수출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K-뷰티’ 화장품 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키로 발표했다.

 

정부 관계부처는 12월 5일 'K-뷰티 미래 화장품산업 육성방안' 발표를 통해 ‘2020년도 K-뷰티 미래 화장품 육성방안 주요 대책을 발표했다. ‘미래 화장품산업 육성방안’에는 화장품 산업 기초 소재와 신기술 연구개발 확대 추진, 제조자 표기의무 삭제, 맞춤형화장품 신설과 지식재산권 침해 대응 강화, 신남방 진출지원, 국내 K-뷰티 홍보관과 대규모 박람회 신설 등, 생산(공장), 연구개발, 전문 인재양성과 전시관 운영 등을 통해 화장품 세계 3대 수출국가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정부의 이같은 화장품 산업 지원 정책 발표는 지난 2018년 10월 종료된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단의 R&D 지원 사업 이후 화장품 산업 육성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방향을 제시한 것이여서 화장품 업계에 시사해 주는 바가 크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 세계에 K-뷰티로 알려진 우리 화장품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지속‧강화하기 위한 전주기 지원 방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십여 차례 이상 업계‧전문가 간담회와 설문조사 등을 진행하고 현장에서 체감하는 문제점을 기반으로 화장품산업 전주기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 2021년부터 연간 200억~300억 화장품 R&D 투자 기술 선진화, 소재 국산화 추진

 

K-뷰티 미래 화장품 산업 육성을 위해 화장품 기초 소재와 신기술 연구개발 확대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서 세계 기술 수준 대비 2018년 86.8%에서 2022년 90%를, 2030년 95%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일본 원료수입 비중을 2018년 23.5%에서 2022년 18%로 낮출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연구개발과 관련해 현장에서 우선순위가 높았던 화장품 기초 소재와 신기술 연구개발을 확대하며 2020년 정부안 77억 원 편성하고 이후에도 대규모 R&D 재정투자 지속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기초소재를 국산화하고 천연 생물자원을 이용한 소재 국산화를 추진한다. 또 피부노화 기전 연구를 통해 항노화 물질을 개발하고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조절해 민감성 피부 개선 화장품을 개발한다. 피부에 존재하는 미생물과 피부건강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한다.

 

정부는 유전체 분석과 수출국 맞춤형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바이오 빅데이터와 연계한 유전자 분석 결과를 활용해 개인의 피부특성을 반영한 화장품을 개발한다. 예를 들면 피부 측정 빅데이터를 이용한 연령, 피부 타입, 개인 유전체 맞춤형화장품이다.

 

국가와 지역별로 선호하는 천연물, 종교‧문화‧기후, 현지 규제 등을 고려한 수출국 맞춤형 소재와 제형을 개발한다. 예를 들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지역 기후에 적합한 오일프리 제품을 개발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선도를 위한 신기술을 개발한다. 마이크로니들 등 피부층에 대한 전달력을 높이는 기술, 색상‧질감‧사용감 등 감성 제형 기술을 개발한다. 각질층을 미세한 침으로 뚫어 유효성분을 표피, 진피 세포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압력을 주면 알갱이가 쪼개져 피부에 밀착되는 팩트, 바르면 색상이 변하는 립스틱 등이다. 동물실험금지 규제 확산에 대응해 3차원(3D) 인공 피부 등 동물 실험 대체 평가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 제조자 표기의무 삭제, 짝퉁 제품 범정부 차원 대응 제도 개선

 

화장품이 원활하게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규제 시스템도 국제기준에 맞춰 개선한다. 제조자 표기의무 삭제, 맞춤형 화장품 제도 신설과 지식재산권 침해대응 강화 등을 통해 중소기업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다. K-뷰티 제품의 안정적 수출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우선 혁신 기술을 보호하고 중소 브랜드 중심 성장을 위해 업계 요청이 높았던 제조자 표기의무 삭제를 추진한다. 기존에는 제조자 표기의무로 인해 해외기업에 제조자 정보가 공개돼 유사제품이 증가하고 중소 브랜드기업의 경쟁력이 약화하며 수출이 감소하는 문제점이 지속해서 제기돼 대책에 포함했다. 2019년 10월 제조자 표기의무는 삭제하돼 자율적으로 추가 표기는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 등 화장품법 개정안 발의했다.

 

내년 3월에는 개인별 피부 진단을 통해 고객 맞춤형으로 화장품을 제조하는 맞춤형화장품 제도를 세계 최초로 신설‧시행 한다. 이를 통해 원료 혼합‧소분과 품질관리를 담당하는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제도가 도입돼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장품 국제기준 수립 시 함께 참여해 우리나라 입장을 반영할 수 있도록 화장품 강국으로 구성된 국제화장품규제조화협의체(ICCR) 가입을 추진한다.

 

우리나라 화장품 짝퉁판매로 인한 지식 재산권 침해에 대해 범부처 합동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법인 해산 외에도 해외공관을 통해 현지 소비자와 기업들에 한류 편승기업의 위법 행위에 대한 위험성 경고와 실태조사를 지속해서 추진해 침해대응의 실효성을 높인다.

 

# 신남방 신흥국가 진출 지원, K-뷰티 홍보관 대규모 박람회 신설

 

정부는 신남방 신흥국가 진출지원을 강화해 화장품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K-뷰티 홍보관과 대규모 박람회를 신설해 K-뷰티 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먼저 신남방 등 신흥 유망국 진출 강화를 위해 해외 팝업부스, 홍보‧판매장 등을 고도화해 우리 화장품의 입지를 강화한다.

 

현재 국가별 하나씩만 운영 중인 판매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현지 유명 매장(화장품체험카페, 드럭스토어 숍인숍 등)과 연계해 홍보와 판촉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 또 명동, 강남 등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에 K-뷰티 홍보관을 신설해 다양한 국내 중소기업 화장품을 사용‧구입하고 전문가를 통한 한국 화장법 등 뷰티 화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범부처 차원의 국내외 박람회 개최를 통해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지방자치단체별로 개최하는 화장품 관련 국내 박람회는 작은 규모와 낮은 인지도로 인해 해외 구매자의 참여가 저조하다. 이에 대응해 국가 차원의 대규모 화장품 박람회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 K-POP과 연계한 글로벌 한류행사와 한류 콘텐츠 채널 등 한류 플랫폼을 활용해 K-뷰티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 K-뷰티‧푸드‧패션 등 소비재 전시와 K-POP 한류스타 공연 등이 연계된 대형 박람회 해외 개최를 확대한다.

 

# 화장품 산업 아카데미 신설, K-뷰티 전문가 양성

 

K-뷰티 글로벌 인력양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화장품 산업 아카데미를 운영해 연간 2,000여 명에 대한 전문 교육을 실시한다. K-뷰티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해외 연수생을 대상으로 뷰티서비스(헤어‧피부관리 등)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내국인 대상으로는 기업요구가 높은 생산‧품질과 마케팅‧인허가 관련 교육과정을 신설해 재직자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

 

화장품 산업 전시관을 통해 수출 유망국 해외 바이어와 규제당국자를 대상으로 산업 소개와 홍보를 진행한다.클러스터 내 공장에서 엄격한 품질 관리와 공정 효율화를 위한 스마트 공장 구축과 시설개선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정부 대책을 통해 우리 화장품 업계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준다면 K-뷰티 산업은 앞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며 “K-뷰티가 가진 혁신성에 기술력을 더해 K-POP 등 한류와의 연계를 통한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신시장을 개척한다면 세계 3대 화장품 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 원스톱 화장품 종합지원센터 K-뷰티 클러스터 구축 운영

 

정부는 화장품 생산, 신기술 연구개발, 뷰티서비스를 포함한 전문교육, 중소기업 홍보(컨설팅) 등이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는 K-뷰티 클러스터를 구축해 K-뷰티 산업육성을 위한 대표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민‧관(국가‧지자체) 협의를 통해 화장품 특화 클러스터를 지정해 입주기업 대상 연구개발 우선 참여 등 각종 지원방안을 강구한다.

 

다음으로 연구개발과 종합컨설팅, 안전성 평가‧인증 등 전담 공인기관 기반시설(인프라)을 구축할 예정이다.현재 화장품 관련 정부부처와 관련 기관의 지원이 분산돼 업체가 여러 곳을 전전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원스톱) 화장품 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정부의 화장품 산업 지원 정책과 관련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까지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사업이 중단되어 큰 우려가 있었지만 내년부터 연구개발(R&D) 지원을 포함한 화장품 산업의 광범위한 분야의 지원정책을 발표해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K-뷰티가 중국과 일본 등의 힘에 밀려 글로벌 시장에서 추진력과 탄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정부의 화장품 산업 종합 지원정책 발표는 업계에 힘을 실어주는 매우 적절한 조치였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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