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성해 기자]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황선도)은 지난 10일 충남 해안가 사구와 염지에서 자생하는 '해당화 추출물'을 이용해 천연화장품 시제품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해당화'는 옛날 선조들이 논에서 일할 때 부르는 노동요 중 '메나리' 가사에서 등장할 정도로 오랜 시간의 역사를 가진 식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화는 일반 꽃과는 달리 척박한 모래땅에 뿌리를 박고 바다 쪽으로 꽃을 피워내기 때문에 이를 의인화한 시나 노래가 다수 존재한다.

또 해당화의 어린 순은 나물로 섭취할 수 있고 꽃은 향수 원료가 되며 꽃잎은 말려서 술을 담그거나 차로 우려서 마시기도 한다. 또 민간요법에서는 뿌리를 사용해 치통과 관절렴, 당뇨병에 사용하고 꽃은 수렴과 진통, 지혈, 설사를 멈추는데 쓰인다.

이를 기반으로 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응용연구실 연구진은 기관 고유사업으로 2016년에 '해당화' 항산화 효능을 자체적으로 밝혔으며 2017년에는 이 결과를 활용해 '해당화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비누조성물과 이의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출원을 수행해 2019년에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이후 연구진은 해당화의 우수한 항산화와 항균, 항염증 효능, 비누 시제품의 호응을 바탕으로 올해 보습 기능이 강화된 핸드크림과 스킨미스트, 에센스 등 3종 시제품을 제작한 것이다.

백경화 응용연구실장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수산생명자원 관리기본계획'에 따라 기능성 화장품과 건강기능성식품의 원료 등재를 위해 다양한 해양생물 자원들이 산업계에 이용될 수 있도록 해양생물 자원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보된 정보를 관련 산업 분야에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