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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신호정의 예뻐지는 약초이야기 (2) 어성초이야기

모세혈관 통한 피부 영양공급, 플라보노이드 성분 함유 피부 재생, 기능 개선

 

코스인은 신호정 대표가 집필한 '약초, 피부에 물들다'(도서출판 파람, 2019)를 발췌해 '알아두면 예뻐지는 약초이야기' 칼럼으로 연재한다. 최근 천연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호정의 알아두면 예뻐지는 약초이야기' 컬럼에서 소개되는 다양한 약초들은 천연 화장품 소재로 유익한 정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편집자>

 

# 어성초이야기

 

생선 비린내가 난다고 하여 ‘어성초’라 불릴 정도로 어성초는 그 냄새가 좋지 않다. 꽃으로 보이는 하얀 잎은 꽃잎이 아니라 꽃을 둘러싸고 있는 작은 잎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메밀과 잎 모양이 비슷하고 약으로 쓰인다 하여 ‘약모밀’이라고도 불리며 강력한 해독과 살균작용이 있어서 천연 항생제로 다양하게 사용된다.

 

일본에서는 독을 다스린다고 해서 ‘도쿠다미’라고 하며 가정상비약으로 사용할 정도이다. 원폭을 맞은 히로시마에서 제일 먼저 소생한 약초로 세포재생 효능에 대해서도 알려졌으며 지금도 다양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 몸 신진대사 도와 혈액, 신장 기능 촉진 체내 독소 배출 등 효능 약초

 

어성초는 예로부터 열을 내리고 몸의 신진대사를 도와 혈액을 맑게 하며 신장 기능을 촉진시켜 체내 독소를 배출시키는 등의 효능으로 널리 알려진 약초이다. '동의학사전'에서는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부종을 내린다고 하였다. 강한 항균 작용은 데카노일아세트알데히드와 라우린알데히드로 인한 것인데 이들 성분은 일반 염증질환 뿐 아니라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화농성 질환에도 임상적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플라보노이드계와 정유성분을 함유하고 있고 알칼로이드와 같은 생리활성 물질도 함유하고 있어 항암과 항산화 효능도 있다고 알려진다.

 

# 모세혈관 통한 피부 영양공급, 플라보노이드 성분 함유 피부 매끄럽고 윤택하게 개선

 

어성초는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여 모세혈관을 통한 피부 영양 공급에 도움을 주어 피부를 매끄럽고 윤택하게 한다. 피부 재생과 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여러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외용으로도 충분히 좋은 약재이다.

 

'동의보감'에서는 “농을 배출하고 종기를 없애는데 효과가 좋다”고 하였다. 특히 피부 사상균에 대한 항균 작용으로 화농성 계열의 피부 질환, 즉 화농성 여드름·아토피·종기·열성 염증 등 트러블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외용으로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옛 문헌에 신선한 잎을 짓찧어서 즙과 함께 환부에 붙이거나 달인 물로 닦아내었다고 되어 있다.

 

# 외용, 피부에 사용하는 어성초 생것 자체에서 추출하는 것이 가장 좋아

 

어성초의 주성분인 데카노일아세트알데히드는 휘발성 정유로 건조하는 과정에서 그 성분이 모두 없어진다. ‘어성초를 말리면 비린내가 사라진다’는 말은 곧 이 성분이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성분이 많을수록 약초 자체가 눅눅한데, 분말로 만들기 위해 열풍 건조로 아주 바짝 말리는 경우는 정유성분뿐 아니라 다른 플라보노이드 성분도 대부분 소실된다. 따라서 시중에서 판매되는 어성초 분말은 주성분이 소실된 껍질만 남겨진 것과 같다. 그러므로 외용과 피부에 사용하는 어성초는 생것 자체에서 추출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신호정 프로필

 

도서출판 파람 공동대표

이화여자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에서 임상영양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피부건강 분야 강의를 하고 있으며 뷰티칼럼니스트와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또 여성 건강에 관한 책을 집필하며 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하고 있다. 스포츠경향에 ‘파람의 피부읽기’를 연재하고 있다. 저서는 '약초, 피부에 물들다'(도서출판 파람, 2019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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