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송아민 기자] “‘무엇’을 만들 것이냐를 넘어 ‘어떻게’ 만들 것이냐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 왔다.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은 글로벌 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이다.”
화장품 기업들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연구팀장을 지내기도 했던 충북대학교 박준성 교수의 천연, 유기농 자원 응용 연구 사례 발표가 주목을 받았다.
코스인(대표 길기우)은 5월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 317호에서 '2019 국제 천연 유기농 화장품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했다.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코엑스 A홀에서 열리는 2019 서울 국제 화장품 미용산업 박람회(코스모뷰티 서울 2019)와 2019 국제 천연 유기농 화장품 특별관(내추럴 뷰티 서울 2019)의 특별행사로 마련된 이번 세미나는 국내외 화장품 회사 관계자와 연구소 책임자, 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지속가능한 화장품 소재 개발을 위한 천연자원의 응용 연구 동향 및 사례’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에 나선 충북대학교 박준성 공업화학과 교수는 “지속가능성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할 지점이다”라고 제시했다.
이미 글로벌 유명 코스메틱 브랜드들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많은 고민을 경영으로 풀어내고 있다. 로레알, P&G, 유니레버 등 해외 제조사들은 자체적인 지속가능 지수를 지표화해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 여기는 제품, 원료, 사회적 영향 등이 모두 포함된다. 로레알의 경우 2020년까지 모든 제품에 사회적 관점을 포함하겠다며 생물다양성과 지속 가능한 원물 자원의 활용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에서도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원료, 제품 등에 있어서 지속가능성을 고민하고 있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2019년 세계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화장품 기업들은 모두 이러한 지속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는 기업들이라는 점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렇다면 이러한 지속가능 경영은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 전략에 들어갈 비용을 걱정한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에는 비용 부담이 당연히 따라온다는 걸 염두해야 한다는 게 박준성 교수의 설명이다. 하지만 반드시 큰 비용 부담만 고려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박 교수는 프랑스의 이브로쉐 사례를 예로 들어 작은 부분부터의 실천 또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브로쉐는 마을 단위의 화장품 제조사로 연구와 생산, 제품화 등을 모두 마을 규모 내에서 해결하고 있다. 1박2일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숙소 주변에서 재배한 천연물을 통한 음식을 체험하며 믿을만한 제품이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이어 박 교수는 기업 연구팀에서 일할 때 흰감국 연구개발 사례를 예로 들어 지속가능한 원료의 개발이 효능적 면에서도 유의미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었으며, 고객들에게 기업의 지속가능성 의지를 진정성 있게 표명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박준성 교수는 “4차 산업시대로 접어들며 화장품 업계도 첨단 기술의 접목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화장품은 아직도 많은 부분 원료의 중요성이 높은 분야”라며, “원료가 가야 할 방향은 지금까지 처럼 ‘안정성’, ‘효능’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지속가능성’ 또한 계속 주목해야할 방향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실시한 '2019 국제 천연 유기농 화장품 트렌드 세미나'는 장동일 콧데 대표, 미나카미 요코(水上洋子) 일본 오가닉코스메협회 회장, 이광석 컨트롤유니온코리아 팀장, 박준성 충북대학교 공업화학과 교수, 이의정 LG생활건강 기술연구원 화장품연구소 책임연구원, 최성철 씨에이치하모니 대표 등이 강사로 나서 천연 유기농 화장품의 트렌드와 시장 현황, 연구 동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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