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3 (월)

  • 구름조금동두천 18.9℃
  • 맑음강릉 22.0℃
  • 구름조금서울 20.9℃
  • 구름조금대전 20.5℃
  • 맑음대구 20.3℃
  • 맑음울산 21.3℃
  • 맑음광주 20.9℃
  • 맑음부산 22.0℃
  • 구름많음고창 21.3℃
  • 맑음제주 21.6℃
  • 구름조금강화 19.3℃
  • 구름많음보은 18.8℃
  • 구름많음금산 18.7℃
  • 구름조금강진군 20.8℃
  • 맑음경주시 22.1℃
  • 맑음거제 20.3℃
기상청 제공

2017년 12월호 [특집] 얼굴의 매력을 과학화하다 3

화장시의 밝기와 색온도가 대인인지에 미치는 영향과 화장의 농도에 관한 연구

화장의 착시효과 - 얼굴 연구와 착시연구의 융합
化粧の錯視効果―顔研究と錯視研究の融合
Illusory effects of facial makeup ― Integration of face research and illusion research

 

森川和則(모리카와 가즈노리, Kazunori Morikawa)

 

                          ▲ 그림1 (A) 쌍꺼풀·애교살 메이크업과 (B) 마스카라·인조 속눈썹에 의한 Delboeuf 착시

                               

 

(A) 왼쪽 눈과 원이 오른쪽보다 크게 보이지만 실은 같은 크기이다. (B) 마스카라, 인조 속눈썹(좌)에 의한 모리나가·노구치 착시. 왼쪽의 눈과 원이 오른쪽보다 크게 보이지만 실은 같은 크기다.

 

1. 서론
디지털 카메라가 풍경이나 인물을 그대로 촬영하는 것처럼 인간의 눈은 외계(外界)를 그대로 복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것은 큰 착각이다. 인간의 눈에 보이는 ‘현실’은 모두 뇌가 망막으로부터의 입력을 분석, 해석해 추측한 결과이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이기 때문에 반드시 정확하지는 않고 물리적 현실과 그 해석인 주관적 현실 사이에는 종종 다소 차이가 있다. 그 차이가 현저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착시’라고 불린다. 어느 현상이 ‘착시’이기 위한 조건으로는 그‘차이’가 정상인이면 누구나 보이는 것(착시량에는 어느 정도 개인차가 있지만)과 그 ‘차이’의 존재를 지식으로 알고 있어도 차이가 생기는 것(지식에 좌우되지 않는 것)을 들 수 있다. 시각심리학에서 착시연구는 100년을 넘는 긴 역사가 있다.

 

한편, 시각심리학에서 얼굴지각 연구가 활발해진 것은 1980년대 이후이며 비교적 새로운 연구분야이다. 얼굴 연구의 발전은 특히 1990년대 후반 이후 디지털 카메라와 이미지처리 소프트웨어의 급속한 고성능화에 힘입은 바가 크다.

필자의 연구실에서는 오랫동안 착시연구와 얼굴 지각연구를 별도로 실시했는데 이들 양자를 융합시킴으로써 화장에 의한 착시효과를 측정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화장에 의한 착시’라고 들으면 의외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위에서 언급한 정의에 비춰 생각하면 화장을 함으로서 얼굴이 변해 보이는 효과는 진정한 ‘착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화장에는 착시 이외의 효과, 예를 들면 피부의 매끄러움, 균일성 개선, 미백효과, 피부의 주름 감소 등 의학적, 생물학적 효과도 있는데 화장이라고 하는 문화, 기술이 착시를 매우 능숙하게 활용해 여성의 매력을 높이고 있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 이 기사는 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이 기사의 전체 내용은 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 2017년 12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