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 장미란 기자] 지난해 하반기 사드 이슈가 본격화되며 화장품 업계에 먹구름을 드리웠음에도 상장 화장품 기업들은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화장품 상장기업 22개사의 2016년 총 매출액은 15조 6,2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조 1,425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 5,405억원으로 각각 18.0%, 18.5% 늘어났다.
화장품 상장기업 2016년 경영실적 (단위 : 억원)
▲ 자료 : 금융감독원. |
화장품 업계 빅2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전체 상장기업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전년 대비 18.4% 성장한 5조 6,4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481억원(9.7%), 당기순이익은 6,457억원(10.4%)이었다.
LG생활건강도 지난해 연매출이 6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4% 늘어난 6조 94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28.8%, 23.1% 증가한 8,809억원, 5,792억원으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 측은 “다양한 대내외 변수들로 어려웠던 시장에서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로 구성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위기 속에서도 성과를 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화장품 OEM ODM 빅2 실적 ‘훨훨’
화장품 OEM ODM 분야 ‘빅2’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두드러진 실적 향상을 보였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1.9% 성장한 7,57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6.4% 성장한 526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중국에서만 2,839억원의 매출로 전년 대비 32%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연구원은 “정국 불안으로 인한 영업 환경 불확실성은 여전히 진행형이나 코스맥스의 경우 해외 현지 사업 비중이 가장 높아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올해에도 실적 향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 리서치센터도 “OEM 업체들은 현지 생산 공장 제재가 시행되면 큰 영향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중국 법인 실적의 80% 이상이 중국 로컬 기업 실적과 연결되기 때문에 현지 중국 법인의 공장 가동 제재 가능성은 낮다”며 화장품 OEM ODM 분야에 사드 역풍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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