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 장미란 기자] LG생활건강이 최근 화장품 원료업체를 인수, 그동안 성공 전략으로 통했던 ‘인수합병’이 다시 한 번 그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대표 브랜드인 ‘후’에 대한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위해 한방화장품 원료업체인 ‘오비엠랩’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오비엠랩은 연매출 2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으로 한방 화장품에 들어가는 원료 제조를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그동안 LG생활건강은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기반을 확대해 왔다. 화장품 부문의 경우 지난 2010년 더페이스샵을 인수해 원브랜드숍 시장에서 도약의 기회를 마련했고 2012년에는 보브, 2014년에는 ‘차앤박 화장품’으로 알려진 CNP코스메틱을 인수해 각각 색조,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사업에 힘을 실었다.
또 지난해에는 색조화장품 생산업체 제니스를 인수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색조 화장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에 나섰다.
주목할 점은 최근 LG생활건강의 인수합병 방식이 외연 확대에서 내실 다지기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꾸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업체들을 인수, 제품 생산의 안정성과 원가 절감은 물론 제2, 제3의 업체를 거치지 않아 기술 유출의 가능성을 차단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인수한 제니스의 경우 2011년 설립 이후 LG생활건강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더페이스샵과 색조화장품 전문 브랜드인 VDL 등의 제품 생산을 맡아 왔다.
이번에 인수한 오비엠랩은 LG생활건강의 지원을 받아 신소재를 개발했으며 해당 소재는 ‘후’의 원료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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