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1 (토)

  • 맑음동두천 14.1℃
  • 맑음강릉 15.2℃
  • 맑음서울 15.1℃
  • 맑음대전 15.1℃
  • 맑음대구 17.3℃
  • 맑음울산 16.4℃
  • 맑음광주 16.3℃
  • 맑음부산 18.0℃
  • 맑음고창 16.0℃
  • 구름조금제주 19.4℃
  • 맑음강화 14.3℃
  • 맑음보은 15.2℃
  • 맑음금산 15.0℃
  • -강진군 17.3℃
  • 맑음경주시 17.0℃
  • 맑음거제 15.8℃
기상청 제공

"할랄 화장품 인증이 이슬람 시장 뚫는 열쇠"

대덕랩코 전현표 대표, 할랄 인증 화장품 확보로 경쟁력 제고 강조

▲ 대덕랩코 전현표 대표는 이슬람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라면 할랄 인증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 오선혜 기자] “이슬람 국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면 할랄 인증부터 알아보세요. 품질력을 갖춘 할랄 인증 화장품이 나온다면 우위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지난 8월 23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된 ‘아세안 화장품 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에서 대덕랩코 전현표 대표는 이슬람 시장의 가능성과 진출 전략에 대해 강의했다.

전현표 대표는 전세계 영토의 23%, 세계 인구의 30%, 140개 국가에 분포한 이슬람의 막강한 영향력과 잠재력을 강조하며 무슬림의 생활양식이자 율법인 ‘할랄’에 대해 소개했다.

이스라엘 율법에 따라 ‘구별된 성스러운 생활’을 의미하는 할랄(HALAL)은 이스람 신앙의 실천을 위한 기초로 사회생활 전반에 적용된다. 할랄은 이제 산업으로 발전해 식음료, 의약, 화장품, 기능성 식품 등 전 산업을 망라한 2조 8천억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시장이 됐다. 

할랄은 반드시 인증을 필수로 하는데 상품이 이슬람 율법에 적합하게 구성, 제조, 유통되는지 여부가 심사 기준이다. 전세계에 할랄 인증을 해주는 기구는 150여개가 있으며 이중 정부 인증기구는 말레이시아 JAKIM과 터키의 GIMDES 등이 있다.

현재 할랄 산업이 가장 발달한 분야는 식품으로 할랄 식품은 이슬람 율법이 인정하는 방식으로 생산돼 할랄이 아닌 식품과 분리하도록 규정돼 있으며 매우 청결한 음식 관리 수준을 자체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화장품의 경우 까다로운 기준과 복잡한 절차 때문에 할랄 인증을 받은 경우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전현표 대표는 화장품은 “원료는 물론 원료가 나오는 과정, 처방, 제조, 보관, 이동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적합성을 평가한 뒤 할랄 인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약 8년을 준비해 터키 짐데스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는데 성공해 현재 본격적인 수출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전 대표는 “처음 할랄 화장품 인증 기준을 들었을 때 화장품을 만들 수 없다고 느꼈을 정도로 그 기준이 까다로웠다”고 회상했다. 

전 대표에 따르면 “유해성 논란이 제기되는 모든 원료에 대해서는 무조건 사용을 금하거나, 모든 성분에 대해 일일이 허가를 받아야 하는 시스템이 그 예다”고 덧붙였다. 

또 원료의 별도 관리는 필수로 이를 위해 대덕랩코는 할랄 인증용 기계를 별도로 추가해 각 라인별 2대씩의 기계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할랄 인증을 받았다 해도 1년 후 재인증, 이후 2년에 한 번씩 재인증을 받아야 해 꾸준한 품질 관리는 필수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현장심사와 불시 점검이 인증 유지의 어려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인증을 받았다 해도 이슬람 시장을 진출하기란 쉽지 않다는 게 전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할랄 인증만으로 이슬람 시장을 잡았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인증 후 본격적으로 세계 유수의 화장품 브랜드와 경쟁하는 일이 남았다. 하지만 이들 세계적인 기업의 화장품들도 할랄 인증을 받지는 못했다. ‘품질을 갖춘 할랄 인증 화장품’이 이슬람 시장 진출의 열쇠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