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black girl long hair 홈페이지. |
[코스인코리아닷컴 정혜인 기자] 미국 흑인 대상의 뷰티 서플라이(Beauty Supply) 시장의 전망이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코트라 달라스 무역관은 "흑인의 구매력 향상으로 뷰티 서플라이 전망이 밝은 편"이라며 "타깃에 맞는 한국 기업의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전역에 흑인을 대상으로 한 뷰티 서플라이 매장은 6,000~7,000여개가 있다. 백인, 히스패닉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Sally, Ulta Beauty Supply가 체인점을 중심으로 다수 매장을 보유한 것과 달리 흑인 대상 매장은 체인점보다는 개인 매장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뷰티 서플라이 소매시장의 70% 이상을 한인이 종사하고 있으며, 1980년대 초중반부터 한인이 운영하는 매장은 미국 전역에 다양한 형태로 퍼져있다.
코트라 달라스 무역관은 "뷰티 서플라이 시장은 타시장에 비해 이익률이 좋고 상대적으로 경기 흐름에 민감하지 않아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다"며 "흑인 대상 시장은 스킨케어보다 헤어케어의 비중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흑인의 소득수준이 높아져 구매력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뷰티 서플라이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달라스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2005~2013년 동안 15만~19만9999달러(약 2억2,675만원) 구간의 소득층은 89%가 증가했고, 20만 달러 이상 소득층은 138%가 급증했다.
뷰티 서플라이 시장에서는 주로 ▲화학약품(샴푸·염색약·젤·헤어스프레이) ▲헤어 익스텐션(포니테일·브레이딩 헤어·위빙 헤어) ▲가발 ▲스킨케어, 메이크업 제품 ▲일반 제품(헤어롤, 고무줄, 헤어캡)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흑인의 헤어 관리가 다른 인종보다 어려움에 따라 헤어 관련 제품이 주요 품목으로 꼽히고 있다. 스킨케어, 메이크업 제품 관련 과거에는 저가의 제품군이 주를 이뤘으나 현재는 중고가의 제품 비중이 높아지고, 기능성 제품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트라는 "미국 흑인 소비자의 학력, 소득 상승과 함께 구매력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트렌드에 따라 화학제품보다는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헤어 관리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제품을 직접 테스트하고 구매하려는 오프라인 고객층이 여전하다. 하지만 온라인 매장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관련 업체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병행도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닐슨(Nielsen)은 "흑인 가구의 향수, 뷰티용품 지출 비용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흑인의 구매력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인구수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여 뷰티 서플라이 시장의 발전 전망은 좋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닐스 조사에 따르면 오는 2060년까지 흑인 인구는 4,570만 명에서 7,450만명으로 증가해 미국 총인구의 17.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코트라는 "흑인 소비자는 대형 매장보다는 가깝고 편한 소규모 가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미국 시장 진출 계획을 세운 한국 중소업체에 유리하다"며 "타깃 소비자층의 특성에 맞춘 ‘B(Beauty).L(Loyalty).A(Authentic, Natural).C(Color).K(Kindred community).’ 마케팅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