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정혜인 기자] 2017년 1월 1일 신년을 앞두고 중국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할인 행사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27일 중국 현지 화장품 전문매체인 C2CC는 중국 북경만보(北京晚报) 보도를 인용해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흠모하던 화장품 가격이 머지 않아 인하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C2CC는 "중국 시장에 진출한 화장품 기업의 가격 인하 움직임은 오는 2017년 1월 1일 '원단(元旦)'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일부 대형 화장품 브랜드의 할인율은 최대 20%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1월 중국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가격인하 계획
북경만보 기자는 전날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화장품 관계자를 통해 "일부 제품의 가격은 원단 이후부터 인하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크리니크 회원인 한 소비자는 "크리니크 매장으로부터 원단 이후 (매장을)방문하면 특별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을 통해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북경시의 일부 백화점, 쇼핑몰에서는 일부 화장품에 대한 할인 행사를 원단때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이중 디올(Dior)은 2017년 1월 1일부터 메이크업 제품 일부에 대한 할인을 시작하고 할인율은 5~1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티로더(Estee Lauder)는 내년 1월 5일부터 에스티로더 산하의 크리니크(Clinique), 맥(Mac), 바비브라운(Bobbi Brown), 조말론(Jo Malone London), 탐포드(Tom Ford), 마이클코어스(Michael Kors)의 메이크업 제품과 향수 제품 일부의 소매가격을 인하한다.
중국 북경 한광(汉光) 백화점의 마케팅 관계자는 "내년 1월 1일 디올, 랑콤(Lancome), 로레알(Loreal), 슈에무라(Shuuemura), 입생로랑(YSL), 메이블린(Maybelline), 에르메스(Hermes) 등 메이크업 제품 할인율은 낮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화장품 전문매장 관계자에 따르면 에스티로더는 약 300개 단품에 대한 가격 조정을 이번에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경만보는 "글로벌 화장품 업체의 연이은 가격 인하 계획은 지난 10월 1일 중국 재정부와 국가세무총국이 화장품 소비세 정책을 조정했기 때문"이라며 "중국 정부의 화장품 소비세 정책 조정 발표 이후 화장품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격렬한' 반응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신문은 "중국 당국의 소비세 정책 조정으로 일반 미용, 메이크업 계열 화장품은 이전보다 30%의 소비세 감면 혜택을 얻었다"며 "고급 화장품의 소비세율은 15%까지 떨어졌다. 이와 함께 수입 징수 소비세율도 15%로 조정됐다"고 덧붙였다.
북경만보는 "중국 정부의 정책 출범 이후 로레알 등 화장품 그룹은 관련 화장품 제품 가격의 인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기업들은 그동안 중국 내 전문 매장의 소매가격을 인하한 적이 없다"며 "매년 원단 전후로 화장품 시장에서는 한 차례 가격 조정이 연출됐고 대부분 가격 인상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보고대청(中国报告大厅)이 발표한 '화장품산업 시장 조사 분석 보고'는 "경제 성장 둔화, 해외 구매, 경쟁심화 등의 요인 영향으로 2014년 이후 중국의 고급소비품 판매량 증가율은 둔화됐고 해외 구매 열풍이 고급화장품과 명품의 가격 인하를 이끌어 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