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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미국 화장품 시장 진출 “기능성 화장품 주력해야”

타깃 소비자층 겨냥한 스토리텔링 장기 마케팅 필요

[코스인코리아닷컴 정소연 기자]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능성 화장품에 주력하고 제품과 기업의 철학이 담긴 이야기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코트라의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한국 화장품이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미국 시장 진출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다행스럽게도 한국 화장품은 올해 상반기 미국 화장품 수입국 중 5위를 차지하며 미국 시장 내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1~2년 사이에 미국 대형 뷰티 유통업체인 세포라, 울타, 타겟 등에서 K-뷰티 코너를 마련해 한국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고 판매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 출처 : 코트라.

하지만 스킨케어를 제외한 색조 화장품, 보디 케어, 헤어 제품에 대한 인지도는 미미한 실정이다. 스킨케어 제품의 경우에도 미국 소비층의 화장품 소비 경향이 한국 소비자들의 것과 다소 차이가 있어 시장에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커스터 마이징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 최초 화장품 정기 배송서비스 ‘버치박스’의 임원인 제이미 존스는 2016 K-뷰티 박람회에서 미국의 대다수 화장품 이용자(Beauty Majority, 전체 이용자의 75%)들은 스킨케어를 위해 1~3개 정도의 제품만 사용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화장품 이용자들이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 등 여러 제품을 덧바르는 것은 미국 이용자들에게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세포라의 한 벤더업체 대표 또한 한국식 단계별 피부관리법은 미국인의 문화와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인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사용이 간편한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멀티 기능을 갖춘 가벼운 재질의 제품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미국 소비자들은 제품 뒤에 담긴 철학, 역사, 문화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므로 제품의 효능과 더불어 각 제품들이 스토리와 철학을 갖추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 미국 세포라와 타겟에 진출한 한국 화장품. (사진 출처 :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코트라는 뉴욕 소재의 한 화장품 온라인 플랫폼의 대표와 실리콘밸리 소재 아마존의 파워벤더 화장품 유통L사의 구매 담당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 화장품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필요한 몇 가지 팁을 전했다.

뉴욕의 화장품 온라인 플랫폼 대표는 한국 화장품이 스킨케어 화장품 연구와 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스킨케어 제품이 해당 브랜드의 제품 기술력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 브랜드가 단기간 유행에 머물지 않고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밑받침 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최근 아토피, 피부질환, 여드름과 같은 예민한 피부를 가진 소비자들이 증가해 이들에 맞는 기능성 화장품을 출시한다면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장품 유통 L사 구매담당자는 “미국의 다양한 인종, 기후, 지역, 피부 타입에 따른 다양한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햇살이 강한 미국 서부지역의 경우 선크림이 필수이기 때문에 기초화장품과 색조에도 SPF가 들어간 제품이 판매가 높다.

L사 구매담당자는 또한 미국인들에게 낯설어 거부감이 높은 달팽이, 마유 등의 제품보다 식물, 꽃, 과일을 원료로 한 제품들이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거운 용기는 배송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유통업체가 선호하지 않아 용기를 가볍게 제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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